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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7- 우리는 안 되는 자격, 무료캠핑

by 프라우지니 2018.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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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피어에 도착했고,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는 장도 본 후에..

잠잘 곳을 찾아서 슬슬 도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는 대부분 도시의 중심에 위치 해 있어서,

저녁에 산책삼아 도시의 밤거리를 거닐 수도 있지만..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캠핑장이 도시의 한복판에 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있다고 해도 걸어서 10~20여분 거리에 있고, 가격 또한 비싸죠.

 

캠핑장은 도시에서 약간 벗어나서 찾는 것이 정석이죠.

그래서 우리도 네이피어를 벗어났습니다.

 

도시에서 차로 10분만 벗어나도 공기 좋고, 풍경도 좋고 저렴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네이피어를 벗어나서 아래로 달렸습니다.

 

이 근처에 모여 있는 강들이 남편이 낚시할 강들이니 강어귀들도 봐가면서..

근처에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를 찾을 생각이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강어귀 중에 하나인 곳에 도착을 해 보니 캠핑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무료캠핑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무료캠핑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차들만 가능하죠.^^;

 

 

 

우리 같은 캠핑카는 이곳에서의 숙박이 불가능합니다.

이곳에 머무는 캠핑카는 Self-Contained 셀프컨테인드이여야 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52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78- 셀프컨테인 캠핑카만 즐기는 무료캠핑

 

캠핑카에서 나오는 쓰레기나 오수를 자체적으로 수용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젤 중요한 화장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대형캠핑카에 모든 것이 있죠.

 

우리 같은 봉고형 캠핑카에는 오수를 모아놓을 탱크도 없고, 휴대용 변기도 없습니다.

그래서 셀프컨테인드가 불가능하죠.^^;

 

 

 

이곳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보니 우리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차들입니다.

셀프컨테인드가 절대 될 수 없는 차들이라는 이야기죠.

 

이곳에서 캠핑을 하면 음식 만들면서 혹은 먹은 다음에 설거지 한 오수들은 그냥 바닥에 버리고,

이 닦은 물도 바닥에 버려야 할테고,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면 볼일도 대충 캠핑카 근처에 보게 됩니다. 다행히 이곳에는 화장실이 있지만 말이죠.

 

지금은 시간이 저녁 7시가 다된 시간이니..

저 차들은 오늘 저녁을 여기서 보낼 예정이지 싶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다시 열심히 달리다 보니 해변에 또 다른 무료 캠핑장이 보입니다.

 

이쪽으로는 무료캠핑장이 꽤 많이 있습니다.

어디에도 이런 정보는 못 봤는데, 달리다보니 보게 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이곳도 해변 바로 옆에 자리한 주차장을 무료캠핑장으로 개방했습니다.

 

Domain 도메인이라 불리는 시유지를 캠핑장으로 개방한 것까지는 좋은디..

이번에도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조건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고..

이곳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노숙을 하면 가장 거시기 한 것이 화장실인데, 여기는 화장실도 있고,

이도 화장실에서 닦으면 되니 따로 나올만한 쓰레기는 없습니다.

 

잠만 후딱 자고 아침에 다시 출발하면 되니 말이죠.

 

 

이곳에는 셀프컨테인드 캠핑카만 최장 2박까지 가능하며, 프리덤 캠핑은 금함.

 

우리같이 셀프컨테인드 스티커가 없는 캠핑카들이 하면 프리덤 캠핑이 되는 거죠.^^;

 

저녁 9시간에 자격이 안 되는 캠핑카들의 노숙을 단속하는 단속반이 떴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잠만 자고 갈 예정이라 어떤 쓰레기도 배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을 해봤지만, 일단 우리는 “셀프컨테인드 스티커”가 없어서 안 된다는 답변뿐입니다.

 

“이곳에는 화장실도 있어서 셀프컨테인드가 아니어도 될 거 같은데,

왜 셀프컨테인드 캠핑카만 숙박이 가능한가요?“

 

내 질문에 답변 대신에 그냥 “이곳을 떠나야한다.“는 답변 이였습니다.

 

사실 저렴하게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자동차 여행자들은 봉고형 중고차를 사서 여행을 다니는지라, 차에 기본적으로 휴대용 변기도 없고, 음식을 하거나 이를 닦거나 물은 다 바닥에 버리게 되죠.

 

렌트카라고 해도 대형 렌트카가 아닌 이상은 셀프컨테인드가 불가능합니다.

 

대형 렌터카처럼 (깨끗한 )물 탱크가 따로 있고, 샤워, 화장실도 있으면서 아래에 오수를 받을 탱크가 따로 있어야지 완벽하게 셀프컨테인드가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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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에서 캡처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려고 주차했던 차량 중에 80%는 셀프컨테인드가 아닌지라 다 쫓겨났습니다. 저녁 9시, 이미 캠핑장 첵인 하기는 늦은 시간이지만 일단 찾아야 합니다.

 

안 그랬다간 도로 옆에 주차하고 자야할 판이니 단속반 아줌마한테 캠핑장을 물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길 끝에 캠핑장이 하나 있어요.”

 

그 말만 믿고는 깜깜한 밤에 그곳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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