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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유럽의 저렴한 과일값

by 프라우지니 201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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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은..

 

저렴한 식료품가격입니다.

특히 야채와 과일값은 으뜸이죠.

 

유럽을 떠나서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머물면 뼈저리게 더 그리운 이곳의 과일가격.

 

계절이 가는 것을 슈퍼에 나오는 값싼 과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귤, 오렌지, 자몽 등등의 과일들을 단돈 1유로 선에서 사먹을 수 있고,

 

봄이 오나 싶으면 여름, 그리고 슈퍼에 나오는 살구, 복숭아류의 과일들.

 

여름인 지금은 수박 철입니다.

내가 전에 수박을 이렇게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올해는 수박을 심하게 많이 사다 먹습니다.

 

 

 

이곳의 수박가격은 정가가 kg당 79센트.

복수박 같은 경우는 2kg 넘는 것들이 보통 1,70유로선입니다.

 

평소에 kg당 79센트 하던 수박이 세일에 들어가면..

이때는 제가 수박을 사들이는 시기입니다.^^

 

 

 

3kg이 넘는 수박의 가격은 1,62유로(x 1300원=2,106원)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름임에도 수박 한통에 만원은 넘었던 거 같은데..

여기서 이렇게 저렴하게 수박을 사먹다가 한국 가서는 절대 못 사먹죠.^^;

 

보통 수박임에도 껍질은 유난히 얇고 씨도 작아서 복수박 같습니다.

 

요즘은 씨없는 수박도 같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위에서 반 가른 수박과 조금 다른걸 봐서 다른 날의 씨없는 수박인 모양입니다.^^

 

사들이는 과일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지는 남편의 간식 메뉴.

수박을 사들이면 당연히 남편 간식 중에 하나는 수박이 되죠.

 

“남편, 내일 도시락 뭐 싸 갈래? 바나나, 블루베리, 복숭아, 살구, 수박”

“아무거나 싸줘!”

“그럼 바나나하고 블루베리 싸줄까? 아님 수박?”

“바나나하고 수박.”

 

남편이 수박을 주문하면 포장에 들어가는 간식용 수박입니다.

 

이곳의 수박은 한국처럼 꼭지를 따볼 수 없는지라 나름 시간을 들여서 골라야 합니다.

 

잘 고르면 달달하고 잘 익은 녀석이지만,

잘못 고르면 설익고 맛도 없는 녀석이 걸리기도 하거든요.

 

보통 3~4kg 정도 하는 무게인지라 배낭을 메고 나가면 2통까지는 사들고 오곤 하는데..

 

당분간 5kg내외로 제가 들 수 있는 무게가 제한이 되면, 수박을 못 살까봐 은근히 걱정도 되고,

슈퍼 2~3군데 돌면 기본적으로 5~6kg, 심하면 10kg정도는 가뿐하게 넘기는 쇼핑인데,

사고 싶은데 무게 때문에 못 산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쇼핑은 남편이랑 다녀야 할 거 같은데..

남편이랑 가면 아무리 싸도 한 개 이상은 사지 못하거든요.^^;

 

싸면 왕창 사는 아낙에게는 이보다 더 큰 스트레스는 없죠.

다른 건 몰라도 수박만큼은 마눌이 사고 싶은 만큼 사게 뒀음 하는 바람이 있지만..

 

지금은 여름의 막바지이니 더 이상 저렴한 수박을 더 이상 못 보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수박이 지나가면 또 다른 제철 과일들이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슈퍼에서 저를 기다릴 테니..

또 다른 새로운 과일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찾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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