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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5-무료 캠핑 하루 더! Forest Pools 포레스트 풀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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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캠핑 1박만 가능한 이곳에서 이 동네 사는 마오리 아낙 쿤과 친해졌습니다.

 

여기 들어오는 길가에 살고 있고, 여름 내내 이곳에 텐트를 치고 산다는 아낙.

 

이 동네에서 낚시를 한 후에 다시 길을 나선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하는 말.

 

“여기 1박 더 해도 돼! 낚시하다가 저녁 되면 다시 돌아와!”

 

그래서 공짜로 하루 더 묵어가기로 했죠.

 

 

 

간만에 우리 집 닛산이를 보고 계십니다.

 

바람이 부는 날은 차 안에서 가스 불을 사용하는지라 가능한 모든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이날이 그랬던 모양입니다.

 

부부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네요.

자! 간만에 우리 집은 아침에 뭘 먹는지 구경하실래요?

 

 

 

새해 첫날인데, 별로 새해 같은 느낌은 안 드는 아침입니다.

떡국이 없어서 그러는 것인지..^^;

 

이동 중인지라 슈퍼에서 파는 우유가 아닌, 가루우유를 물에 타서 이용합니다.

 

프라이팬이 식탁위에 나와 있는 걸 보니 남편은 뮤슬리를 먹고, 아마도 식빵을 먹은 모양입니다.

식빵을 굽기에는 프라이팬이 최고거든요.^^

 

 

 

아침을 먹고 남편이 또 캠핑장 주변으로 낚시를 나섭니다.

 

뭘 잡아오면 좋지만, 남편은 Waipapa 와이파파 강을 탐색 하러 가는 것이니..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낚시를 갔는데 뭘 잡으면 당연히 좋은 거죠.^^

 

 

 

낮 동안은 낚시를 하러 길을 나섰습니다.

 

와이파파 강을 따라서 계속 달리다가 메인도로에서 조금 벗어나서 적당히 차 세울 때가 있으면 저렇게 길가에 세웁니다. 오가는 차들이 불편하지 않게 말이죠.

 

이곳은 몇 년 전에도 왔었던 곳인디..

제 기억에 그때도 잡지는 못했던 곳같습니다.^^

 

남편이 낚시하러 사라지고..

슬슬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다리 위에서 강을 바라보니, 하늘이 내려앉아 있네요.

 

남편은 저 하늘 어딘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지 싶습니다.

 

 

 

낚시꾼 마눌인지라 다리위에서 열심히 강을 들여다 보는디..

고기가 한 마리 있기는 합니다.

 

근디..강에 왠 잉어가??

저건 잡아도 먹기도 못하는디..^^;

 

 

 

 

낚시하러 간 남편이 올 때까지 차 지킴이로 근무 중인 마눌.

 

점심시간이 되니 일단 오늘 준비한 도시락을 까먹습니다.^^

 

오늘은 어제 저녁에 치킨 커리에 밥을 먹었던지라, 남은 밥을 점심으로 먹습니다.

밥에 햄, 오이 피클이랑 토마토. 이만하면 훌륭한 한 끼죠.^^

 

낚시 간 남편은 정신집중하고 낚시를 하고 있을 테니 배가 고플 시간은 없겠지만..

정신 놓고 차를 지키고 있는 마눌은 끼니때가 되기 전에 배가 고파집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중간에 길을 막고 소몰이를 하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차들이 많이 안 다니는 비포장도로인데도 미리 차들의 통행을 막습니다.

 

유난히 소들의 행진이 더뎌서 미안해했던 농부.

처음 들어온 어린 소들이라 길들여질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중간에 행렬에서 벗어난 소들을 다시 잡아오느라 농부 몇이 도로 위, 아래로 뛰어다니고,

난리법석을 떤 후에야 소들은 다시 울타리 안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아침에 떠났던 그 자리에 주차를 하려고 하는 사이.

잽싸게 우리가 주차하려던 자리에 들어서는 차 한 대.

 

주차하려다가 자리를 뺏긴 우리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자리를 새치기한 인간들이 얄미워서 그들의 행동을 지켜봤습니다.

 

차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니 캐나다 사람이고! 아이를 셋이나 데리고 여행을 하는 부부.

새치기로 우리 자리를 꿰차고 앉은 그들을 보니 이곳에 와본 적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아무리 이곳을 알고 있고, 우리가 주차하려던 자리가 탐이 나도 그렇지, 아이를 셋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썩 바람직하나 교육은 아닌데..

 

이들은 “모닥불 금지”된 이곳에서 저녁에 아이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참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부부입니다.^^;

 

 

 

이곳에서 여름을 나는 마오리 아낙 쿤의 가족들.

아들, 딸에 손주들까지 다 와있는지라, 텐트도 여러 개였습니다.

 

“아무리 무료캠핑이라고 해도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건 아니지 않나?“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쿤과 이야기 하면서 이런 생각은 다 사라졌습니다.

 

마오리 아낙 쿤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땅은 조상대대로 물려 내려온 그들의 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DOC(산림청 같은..) 땅이 되어버렸지만, DOC에서 이곳 캠핑장에 요금을 부과하려고 하는것을 이 지역 마오리들이 반대해서 지금껏 공짜 캠핑이 가능한 거 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장어를 잡고, 산비둘기, 산돼지 사냥을 하고, 이 지역에서 나는 것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후손들에게 주는 산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볼 때는 여름에 물이 없어서 나와서 사는 마오리 대가족같습니다.

제가 조금 현실적이죠.^^;

 

 

 

캠핑장 주변에서 낚시하는 남편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봤습니다.

 

이곳이 트랙킹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우측에는 화장실이 있고, 앞에는 수영장같이 형성된 강에서 마오리 가족들이 수영중입니다.

전에 장어낚시를 구경하러 왔었던 곳이 이 주변이였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서 물이 깊은 곳에 장어들이 꽤 많았습니다.

 

 

 

 

오늘도 멋진 석양을 보여주는 캠핑장입니다.

이곳에서 본 석양은 유난히 붉은 것이 백만 불 짜리입니다.

 

무료캠핑이여서 제대로 씻지 못하고, 제대로 요리도 못하는 환경이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어서 무료캠핑이 매력적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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