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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59- 우리가 왕가레이에 온 이유

by 프라우지니 2017.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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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 이유가 없었다면 살짝 피해갔을 도시, 왕가레이.

 

우리가 이곳에 들린 이유가 딱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남편의 낚시 웹사이트 광고스티커 제작을 위해서였죠.

 

 

 

우리는 이 광고프린트 가게를 하는 John존을 전에 만났었습니다.

 

남편이 낚시사이트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하니 왕가레이에 오면 자신을 찾으라고!

그때는 농담처럼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말 한마디를 믿고 여기까지 왔죠.

 

전에 안면을 익혔다고 해서 “공짜“를 바라는 건 서양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일단 남편이 만든 디자인에 보안한 점을 찾아서 프린트 한 뒤에 차에 부착할 예정입니다.

 

 

 

남편이 만든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뉴질랜드 지도에, 송어 한 마리, 네비게이션에 지도까지!

남편의 뉴질랜드 낚시 사이트를 한 번에 설명 가능한 구조죠.

 

“너무 파란 파란 거 아니야?”

 

마눌이 의견을 내도 자신이 하나하나 생각해서 만들었으니 손대기는 싫죠.^^;

 

찾아오라고는 했지만 전화번호는 받지 않았었죠.

그냥 무작정 찾아왔습니다.

 

“찾아오라”는 말 한마디만 믿고 말이죠.^^

 

유난히 눈치가 빠른 한국인 아낙이 봤을 때는 우리를 별로 반기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단 우리가 필요해서 간 것이니 모르는척 눈을 꾹 감고!!

 

 

 

오전에 남편이 해놨던 디자인을 갖다 줬었는데..

오후에 가니, 존이 우리에게 내민 것은 이미 프린트된 스티커.

 

광고를 의뢰한 우리한테 물어보고 프린트했으면 좋았을 것을!

 

마눌이 보기에는 남편의 디자인보다는 훨씬 더 깔끔하고 좋은디..

남편은 자기가 기존에 했던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완성이 된지라 불만족!!^^;

 

만족했거나, 말았거나 일단 제품은 완성됐으니 돈은 내야죠.

 

남편이 한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고 4장 프린트하는데 든 비용 50불.

프린트만 했다면 50불이 비싸지만, 디자인도 수정했으니 나름 저렴하게 완료.

 

 

완성한 스티커를 존이 손수 우리 차에 부착 해 주는 서비스까지!

 

우리가 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전문가가 부착하는 것이 아마추어인 우리보다는 더 좋겠죠.

나름 지인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불타는 금요일 오후!

존의 지인들이 모인다고 하더니만, 꽤 많이 모였습니다.

 

자신이 마실 맥주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고, 안주거리를 들고 온 사람도 있고, 왔다가 맥주 한 두병 마시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머지는 저렇게 내내 서서 맥주를 마시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그마치 5시간이나 말이죠.

 

전 이렇게 잘 모르는 사람들이랑 서서 몇 시간씩 있는 거 별로 안 좋아 하는디..^^;

혼자서 내내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5시간을 이렇게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허접한 이야기를 듣는 거보다,

시내를 오락가락했음 건강에라도 좋았을 텐데..^^;”

 

아!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듣기는 했네요.

 

Whangarei 왕(황)가레이를 마오리들은 “팡가레이”로 부른다는 이야기 정도?

 

이곳에서 남편이 가야하는 “이민국”을 가려고 했었는데..

왕가레이에는 이민국이 없다고 해서 부득이 오클랜드로 길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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