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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35- 아히파라의 산타는 소방차를 타고

by 프라우지니 2017.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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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땡볕의 화끈한 여름일거 같지만..

현실은 상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최소한 뉴질랜드는 그렇다는 이야기죠.

 

전에 북섬의 웰링턴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체감온도는 겨울이였는데..

올해 아히파라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도 (계절은 여름이라고 하는데) 체감온도는 여름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생일 선물도, 안 주는 남편의 한마디.

 

“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것이 당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이요~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뭐 이렇게 선언을 했으니 당연히 선물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선물 없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에는 당연히 산타가 등장을 해야 하는 것인디..

아히파라에도 산타가 등장을 했습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지만 아히파라의 산타는 긴 산타 옷을 입고 등장하셨습니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 대신에 아히파라 소방서의 빨간 차를 타고 오셨네요.

 

명색이 산타인데 선물꾸러미는 안 보입니다.

대신에 뒤에서 루돌프가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사탕을 뿌려줍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던져주는 사탕을 줍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분은 나는 거 같습니다. 산타를 보니 말이죠.

 

우리가 머문 곳이 작은 마을이여서 산타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큰 도시였다면 절대 볼 수 없었을 그런 행사를 말이죠.

 

뉴질랜드는 작은 마을이면 작은 대로, 큰 도시면 큰대로 볼거리를 제공 하는 거 같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소방차 탄 산타를 보면서 “저게 뭐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 보니 그 나름의 낭만은 있는 “산타”였네요.

 

아히파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이였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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