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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8- 현지의 저렴한 민박은 안전할까?, 아히파라 민박

by 프라우지니 201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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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여행 중에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어디서 잘까?”이죠.

 

그래서 여행 중에는 아직 늦지 않는 시간임에도 얼른 홀리데이파크나 캠핑장을 알아봅니다.

 

저희도 이를 때는 정오쯤에 일찍 홀리데이파크에 첵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빨래도 해서 말려야하는 등등의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말이죠.

 

저녁 늦게까지 운전하다가 아무데나 보이는 홀리데이파크에 들어간 적도 드물기는 하지만 있기는 했습니다. 이때는 “가다가 아무데서나 차를 세우고 자지 뭐!”하는 마음인 적도 있었고,

 

달리다가 홀리데이파크를 찾지 못해서 정말로 거리에서 잔적도 있었습니다만,

여러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별로 안전하지도 않거니와 밤새 혹시 누군가 우리 차에 와서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지라 선잠을 자야 합니다.(물론 남편이 그랬다는 이야기죠. 저 어디서나 잘 자는 아낙인지라...^^;)

 

실제로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아래를 누르셔요~^^

 

http://jinny1970.tistory.com/132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64-노숙중 맞은 한밤중 날벼락

 

 

저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곳의 홀리데이파크에 머물고,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모텔같이 조금 가격(적어도 100불선)이 있는 곳에서 머무는 곳입니다. (홀리데이 파크 안에도 여러 종류의 숙박이 존재하는지라 홀리데이파크에서도 모텔 숙박이 가능합니다.)

 

산책하러 해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집들 중에는 1년 내내 사람이 사는 집들도 있고,

별장처럼 지어놓고는 주말이나 여름철 혹은 낚시 철에만 오는 경우도 있는 집들입니다만,

 

집이 비어있다고 해서 "민박" 이런 것을 적어놓지는 않습니다.

보통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소유한 집들이니 말이죠.

 

 

 

 

해변에 가는 길에 보게 된 "민박 가능" 한 집.

독채인 건물이 2개인걸 보니 집을 전체로 빌려주는 모양입니다.

 

1BR은 원베드룸, 아마도 원룸인 모양입니다.

 

지금은 비수기인데, 이렇게 방이 있다는 광고를 하는걸 봐서는 돈이 급한 사람?

하지만 집이 워낙 큰지라 섣불리 물어보러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이왕이면 가격까지 적어놨더라면 좋았을 것을..

들어가서 가격만 물어보고는 나오는 수고는 안 해도 되니 말이죠.

아님, 물어보러 가기 거시기 하니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이 집은 계속 지나치다가 나중에 다른 이유로 찾아갔었습니다.

할배 한 분이 건물의 왼쪽에 사시는데, 거동이 많이 불편하신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보게 된 또 다른 광고, 1박에 25불.

 

이 가격이 1인 당 가격인지, 아님 집 전체에 대한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고...

이 광고를 본 날 냅다 남편에게 뛰어가서 말을 했었습니다.

 

"남편, 우리 홀리데이파크에서 나가서 해변에 있는 집에 머물까?

1박이 25불이면 가격도 괜찮고, 집 전체를 쓰면 좋잖아. 안 그래?"

"거기 무선 인터넷 있어?"

"그건.. 없겠지? 그래도 해변이랑 가까우니 좋잖아!"

“대문은 있어?”

“아니 길가에 그냥 건물하난 덜렁 있는디..”

"됐어. 그냥 여기서 있어."

 

 

 

 

그날부터 저는 오가면서 이 집을 집중해서 관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두고 이 집을 보고난 후 저도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길거리에 있으면서 대문도 없는 집이니 위험하기는 할 거 같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홀리데이 파크는 저녁 늦은 시간부터 새벽 이른 시간까지 게이트를 내려서 출입을 통제합니다.

 

이 동네에 마오리들이 많이 살고 있고, 마오리 깡패조직이 살고 있는데 친분을 맺고 있어서 별다른 불편은 없다고 홀리데이파크 사장님이 얘기한 적이 있었거든요.

 

관광객들은 전혀 모르는 정보들이 현지에는 있습니다. 이런저런 관광객상대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도 있는지라 관광객은 몰라서 당할 수도 있거든요.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아히파라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서핑 하는 업소에 들어가서 2분정도 뭘 물어보고 나오니 차가 사라져 버렸다고 하고..

(물론 열쇠는 차 안에 있었습니다.^^;)

 

차 세워두고 모래밭에서 텐트치고 밤새고 나오니 남아있는건 자동차 동체뿐..

(차안 다 털어가고, 타이어까지 다 빼갔다고 합니다.)

 

이곳의 치안이 이럴진대..

길거리에 대문도 없고, 현관문도 유리로 되어있는 이런 집은 돌 하나만 던지면 입장이 쉽죠!

한밤에 잠을 자다가 밤손님의 방문을 받게 될 수도 있는 문제죠.

 

여행 중에는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민박도 있고, 정말 좋은 현지인과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민박”이지만, 혹시나 모르는 숨어있는 위험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여행자의 기본자세인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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