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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55- 다 같이 돌자, 아히파라

by 프라우지니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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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Ahipara 아히파라는 뉴질랜드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케이프 레잉가까지 이어지는 해변이 "나인티 마일 비치"

차로 달릴 수 있는 해변이여서 더 유명한 곳이죠.^^

 

바로 그 나인티 마일비치의 출발점이 바로 이곳 아히파라입니다.

 

물론 일반 자동차보다는 사륜구동이 안전하며, 버스도 이 구간을 달립니다.

하지만 정기 노선버스는 아니구요. 관광객을 위한 투어버스죠.^^

 

 

 

 

이곳이 바로 나인티마일 비치의 입구입니다.

보기에는 쪼매 허름해 보이는 해변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장관이죠!^^

 

밀물이면 밀물, 썰물이면 썰물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시시때때로 이 해변에서 낚시하는 마우리 아저씨 무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그 "장관"입니다.

 

물의 상태로 보아서는 이제 말 밀물이 시작된 거 같습니다.

 

하늘이 내려앉은 이 멋진 풍경은 사실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풍경이 있는 날은 카메라를 동서남북으로 돌려대면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하늘이 해변에 내려앉은 날은 어디를 봐도 멋진 날입니다.

 

저기 해변에 맞붙어있는 저 집은 평소 같으면 걱정을 늘어지게 하는데..

오늘은 풍경이 멋지니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평소에 저런 집들을 보면 하는 아낙의 생각들..

 

"파도가 한번 세게 치면 저 집들 다 떠내려 갈 텐데.."

 

"여기는 쓰나미 한 번 오면 도망갈 만한 산도 없는데 어쩌지?"

 

참 쓸데없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하는 아낙입니다.^^;

 

아! 이쯤 되면 저희가 머물고 있는 아히파라 마을을 보여드려야죠.^^

 

 

 

 

아주 심플한 아히파라 마을입니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홀리데이파크가 있는 쪽은 이곳 주민들이 사는 거 같고..

집들도 그저 그런 서민 촌입니다.

 

조금 더 해변을 걸어가면 있는 집들은 별장같이 멋있는 집들도 많이 있기는 하지만..

해변을 넘어서 멀리 가는 경우는 드문지라 산책삼아서 가끔 1,2,3번 코스를 연달아 걸었습니다.

 

 

 

 

이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봤던 레몬나무들!

 

레몬나무가 있는 집을 지나칠 때는 발길을 멈추고 한참 구경을 했습니다.

 

"저건 완전 유기농인데.. 땅에 떨어진 레몬도 있네?"

 

"땅에 떨어진 거 몇 개만 달라고 해 볼까?"

(이 아낙의 됨됨이로 봐서는 찾아가서 충분히 몇 개 얻을 수 있는 넉살이죠.^^)

 

이때는 별로 할 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지라, 이런 레몬 몇 개만 가져도 하루놀이도 충분합니다. 레몬 껍질 까서 썰어서 말리면 레몬차도 마시고, 레몬 스콘도 구울 수 있고.^^

(레몬껍질 넣은 스콘은 나중에 정말로 구웠습니다.^^)

 

 

 

 

마을 한 바퀴 돌다보면 꽤 많은 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광객용 트렉킹을 하는 업소용 말도 있고, 아직 키우고 있는 말도 있고..

 

 

 

 

캠핑장(홀리데이 파크)에서 해변이 아닌 길(3번,2번)을 따라 걸어 나오면 있는 동네 구멍가게.

일반식품도 팔고, 즉석커피나 간단한 음식도 팔고, 거기에 낚시용 미끼까지.

 

없는 거 빼도 다 있는 동네가게입니다만, 저희는 이곳을 이용할 일이 한 번도 없어서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뭐든지 대형슈퍼마켓이 동네보다 싸다보니 한번 장 보러 갈 때는 왕창 샀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동네가게는 거의 이용 해 보지 못했습니다.^^;

 

 

 

 

마을가는 길에 있던 작은 교회.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에 예배가 있었는데..

뭘 하느라 교회에 한 번도 오지를 못했습니다.

 

아, 사실 안간 이유는..

내가 모르는 교회(이단?)일까봐 인거 같습니다.^^;

 

전 기독교인인데, 이 교회가 내가 아는 그 기독교 교회인지도 모르겠고..

(네, 핑계 맞습니다. 일단 가보면 알 수 있는데, 안 가보고는 주절주절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마을 가는 길목에 있던 아히파라 보건소.

 

항상 해질녘에 산책을 해서 그런지 한 번도 이곳이 열려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열렸다고 해도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 의료비가 눈 나오게 비싼 곳이어서 의사 5분 만나고 70불낸 적이 있었거든요.

 

 

 

 

이 동네에서 본 적 없는 성게알 껍데기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 해변에서 나는 것인지 아님 배를 타고 멀리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 주민들은 가끔씩 먹는 해물인거 같습니다.

 

정말 성게 알이 먹고 싶었다면...

이 껍데기를 쌓아놓은 집으로 찾아가서 물어봤을 텐데..

 

그랬다면 아마도 공짜로 성게 알을 얻어먹을 수도 있었을 거 같습니다.

 

뉴질랜드 인심이 한국 인심처럼 마구 퍼주는 사람들이거든요. 살짝 물어만 봐도 푸짐한 정보와 함께 한 두 점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 여행 중이시라면(굳이 뉴질랜드가 아니라도 상관없죠.^^) ..

 

아침 일찍 혹은 해질녘에 머무시는 곳(동네)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뉴질랜드(여행하시는 그곳을)의 새로운 풍경을 더 볼 수 있는 기회이고 말이죠.

 

유명 관광지만 돌다가 이런 마을 한 바퀴 도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유명관광지에서도 이른 아침과 해질녘은 대낮의 북적임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산책"은 자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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