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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

결혼 9주년 기념일 나들이, 체스키 크롬로프

by 프라우지니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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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가 결혼한 날인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드디어 저희부부는

체스키 크롬로프로 나들이를 갑니다.^^

 

 

 

장착된 내비게이션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지금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니..

 

운전석 옆에 앉은 저는 저희가 받았던

체코 지도로 우리가 가는 길을 확인중입니다.^^

 

이 지도는 그냥 어디쯤인지

확인하는 용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햇볕이 뜨거우면 다리를 덮을 수도 있고,

때때로 얼굴을 가리기도 합니다.

 

햇볕 가리개 용도로는 “왔다~“

다목적 기능을 가진 지도입니다.^^

 

 

 

저희는 체스키 크롬로프에 도착해서,

제일 저렴한 4번 주차장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장의 위치는

사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찾는 자메즈카 정원

바로 옆이니 말이죠.

 

문제는 이곳은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찾기 쉽지 않다는 사실이죠.

 

차 하나가 겨우 빠져나갈 것 같은 언덕을

한참 달리고, 비포장도로도 지나고,

 

마을 뒤로 벗어난 길을 이용하니,

 

그냥 마을 안에 있는 주차장 1~3번을

하루 150크롬주고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저희부부의 의견입니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정원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바로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근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한국 관광객들도 엄청나게 많지만,

 

그 외 다른 아시아 관광객도 많고,

멀리서는 미국에서 온 관광객도 꽤 됩니다.

 

관광객을 구경하기는 엄청나게

좋은 곳이었습니다.^^;

 

 

 

위에 넘치게 있는 관광객은

이 풍경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서

더 유명하다는 이 동네의 붉은 지붕.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낯선 동화에서나 있을법한

풍경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살던 그라츠도 구시가의 지붕이

이곳처럼 붉은색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지정된 곳인지라, 

 

저는 이곳이 그라츠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라츠에서 구시가를

한 번쯤 보신 분이시라면

제 의견에 동의하시지 싶습니다.

 

 

 

멀리 체스키 크롬로프성이 보이고

 

마을을 굽이쳐서 흐르는 강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놀랐고,

 

강물이 유난히 어두워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남편에게 왜 강물이 이런 색이냐고 물어보니

원래 이런 색이라고는 그냥 둘러대는디..

 

모르죠!

정말로 이 동네 강물이 이런 색인지도...

 

여름인 지금은 이 강을 따라서

래프팅이나 보트여행을 하는 체코사람들도

강변을 따라서 들어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보트를 타고 사라지는지라,

 

작은 마을 80여개 있다는 식당은

내.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국경을 넘자마자

만나게 되는 작은 체코 마을,

 

이 동네의 캠핑장과 강을 따라서

수십 개의 보트와 그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보고 알았습니다.

 

여름에는 강을 따라서 보트로 이동하면서 중

간의 캠핑장에서 잠을 자는

몇 일간의 여행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스키 크룸로프도 그 강이 이어지는 곳이라,

강을 따라서 수십 개의 보트들이 내려옵니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이곳의 “볼거리”라고 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일단 밥을 먹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

관광안내소에 딸린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한 끼 먹고, 군것질도 조금 할 생각으로

50유로를 환전하니 1300코룬.

 

환전하자 마자 일단 식당을 찾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말이죠!

 

 

오늘은 결혼 9주년이니 근사하게

한 끼를 먹어야 하는디..

 

주문 때부터 부부가 삐걱댔습니다.^^;

 

“일단은 족발을 시키자.
그래서 둘이 먹으면 되겠다. 그치?”

“난 안 먹어. 난 피자 먹을 거야.”

“알았어.
그럼 피자랑 족발 시켜서 나눠먹자!”

“싫어, 난 피자만 먹을 꺼야!”

 

이런 실랑이 중에 남편이 “같이 먹자”

나의 말에 호응을 한지라 주문을 했는디...

 

나온 족발은 구운 족발이 아닌

삶은 족발입니다.

 

원래 삶아서 구워야 하는디,

주문이 밀려서 굽지 못하고

그냥 삶은 채 나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구운 족발이 아니라

쪼매 실망했습니다.

 

식당을 잘못 온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냇가 옆이라

물 흘러가는 소리는 경쾌하니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보통 유럽 음식은 한국사람 입맛에 짠 편인데,

이 삶아서 나온 족발은 내 입맛에도

조금 싱거워 먹을 만은 했지만,

 

곁들어 나온 2가지 소스와

고추피클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우리나라 치킨무가 있었으면 딱이였을텐데...^^

 

 

 

한 끼 잘 먹고 우리가 받아든 영수증.

 

족발 (269코룬)과 피자 가격(179코룬)

가격은 알았는디..

 

맥주에 비해 라들러(맥주에 레몬탄산을 섞은 음료)

심하게 비싸서 놀랐습니다.

 

보통 맥주나 라들러가 같은 가격인디..

여기는 라들러가 30코룬이나 더 비싸네요.

 

그래도 잘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단, 다음에는 그냥 피자를 먹기로 했습니다.

 

피자는 가격대비 맛이 있었는디..

족발은 조금 아니었습니다.^^;

 

계산서를 주면서 웨이츄레스가 한마디 날려주시는 말씀.

 

“영수증에 팁은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호텔이 아닌 이상 합계에

팁이 포함되는 경우는 없죠!

 

1유로 정도 팁으로 계산해서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동네구경을 나섰습니다.

 

 

 

강변을 따라서 보트여행을 하는

체코 사람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위해, 

 

혹은 관광을 하기위해서

잠시 머물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들이 세워놓은 보트로 만원입니다.

 

원래 강을 따라서 몇 일간 하는 보트여행은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를 도는 보트여행이라

사람 구경은 실컷 하겠다.“ 싶습니다.

 

 

부른 배를 안고 다시 나선 동네구경.

정말 다양한 언어들이 존재는 동네입니다.

 

한국어만큼이나 중국어도 많이 들리고,

간간히 일본어도 들리지만..

 

세계 공통어라고 하는 영어도

꽤 많이 들리는 거리입니다.

 

 

 

인터넷의 체스키 프롬로프 여행기에

항상 등장하는 이 사진!

 

찍어놓으면 꽤 예쁘장한디...

 

 

담에 나있는 여러 개의 구멍중

하나를 택해서 보면

위 사진의 풍경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소박한 담이지만,

담의 구멍으로 보는 풍경은 정말로 멋집니다.

 

아! 그러니 생각이 납니다.

 

아래쪽에서 이곳으로 이동 중인

한국 단체 관광객을 이끄시는

한 가이드가 하시는 말씀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입니다.”

(= 여기서 사진 왕창 찍으세요. 그 만큼 멋진 풍경이니!“)

 

오늘같이 파란 하늘이 멋진 날은

사실 어디를 찍어도 근사한 사진입니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다가 이곳에

“무료 관광”이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둘이서 어슬렁 거리기보다는

가이드가 있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저희는 “무료 관광투어”에 동참을 했습니다.

궁금하셔도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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