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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41-Cape Maria van Diemen 케이프 마리아 반 디멘 가는 길 1

by 프라우지니 201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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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저희가 벼르고 벼르던 ‘케이프 마리아 반 디멘’을 갑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저희의 숙제같이 미뤄뒀던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찍은 사진이 백장이 넘는지라, 한 회에 포스팅을 해야 할 지 두 번으로 나눠야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왕이면 자세하게 코스별로 사진을 올리는 것이 나을지, 아님 사진 몇 장과 짧은 설명으로 하는 것이 나을지..

사진을 추리고 설명을 달면서 몇 회에 나눌지 결정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희가 와일드 캠핑 10일이 넘은지라, 우리 집 아침상이 상당히 빈약합니다.

초코파이와 비스킷에 쨈, 버터땅콩등이 우리가 가진 것의 전부입니다.

 

사진의 좌측으로 살라미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날 걷는 중에 먹은 듯 합니다.

 

어찌 이날 어떤 점심을 먹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보통은 일기에 메뉴를 다 적는디..^^;)

안 먹었던 것이였을까요? 7시간을 걸었던 날이라 배가 무지 고팠을 거 같습니다.

 

 

 

 

자! 오늘 저희의 여정입니다. 저희는 Tapotupotu Bay 타포투포투 베이에서 케이프레잉가로 차를 몰고 가서, 케이프레잉가에서 Cape Maria van Diemen 케이프 마리아 반 디멘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이미 3번 구간을 걸었고, 오늘 4번,5번 구간을 걸으면 케이프레잉가를 중심으로 이쪽 해변은 완전정복입니다.^^

 



케이프레잉가에 왔으니 등대로 가는 입구를 통과해서 아래쪽에 있는 등대를 한번 봤지만..

오늘은 등대를 보러 온 것이 아니니 그냥 통과~^^

 

 

 

등대 쪽으로 조금 걸어 내려가면 좌측으로 해변이 보이고 그 옆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는 목적지가 저기 보이는 저 해변의 끝이죠!

 

오늘은 저기까지 갔다 오는 일정입니다. 이정표에 적혀있는 시간은 정확하지만 사람들이 걷는 속도로 틀리고, 중간에 딴 짓을 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으니 일단 걸어는 봅니다.^^

 

이정표에 있는 시간으로는..

 

여기서 저기 해변 아래까지 걸리는 시간은 45분!

여기서 해변의 끝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5분,

여기서 “Cape Maria van Diemen 케이프 마리아 반디멘‘까지는 2시간 20분.

 

편도 2시간 20분이면 왕복 4시간 40분이니 생각보다는 짧은 일정 같은데..

일단은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4시간 40분이면 될지!^^

 

 

 

지금 시간 오전 10시 30분. 오늘은 날씨도 꾸물꾸물한지라 우비까지 준비는 완벽합니다.

우비입고 비 맞으며 해변을 걷는 것도 나름 낭만이 있을 것 같아서 살짝 비도 기대합니다.^^

 

해변까지 가는 길은 내리막이라 수월합니다. 나중에 올라올 때 조금 힘들지만 말이죠.^^;

계단을 내려가서 저기 산등성이를 따라서 쭉 내려가면 해변이 나옵니다.

 

 

 

 

계단을 지나서 조금 더 내려가니, 아래쪽의 해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들어오는걸 보니 지금 밀물시간입니다.

 

해변을 걸어가야 하는지라,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일단은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앞서가는 남편은 항상 마눌이 사진 찍을 쯤에 방향을 트는지라 저렇게 제 사진의 주인공이 됩니다.^^;

남들이 안하는 곳에서 낚시를 하겠다고 낚싯대도 챙겨서 가는 골수 낚시꾼입니다.

 

 

 

 

해변을 내려와서 걷다가 뒤를 돌아봤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언덕이 케이프 레잉가의 등대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등대는 안 보입니다. 약간 뒤쪽에 있거든요.

 

 

 

 

이곳의 해변은 나인티마일비치 같이 차도 달릴 수 있는 해변이라 걷기 수월합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저기 보이는 해변 끝에 있는 산이 아니라 그 뒤에 보이는 작은 언덕입니다.

 

 

 

 

이정표에 나와 있는 시간대로 저희는 출발지에서 이곳까지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이곳으로 올라올 때는 신발을 벗어야 했습니다.

강어귀 비슷하게 생겼는데, 뛰어서 건너기에는 물이 조금 넓은지라 신발을 벗는 번거로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언덕을 올라와서 저희가 출발한 곳을 쳐다봅니다.

저기 보이는 언덕에서 출발해서 해변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약간 오르막이라 숨이 조금 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걸을 만 한 코스입니다.

 

 

 

 

조금씩 더 올라올수록 조금씩 다른 풍경이 나타납니다.

해변이 조금씩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그만큼 새로운 풍경이 보이는 것이니 부부는 앞으로 나갑니다.

 

 

 

 

조금씩 올라오면서 변해가는 흙의 색이 신기합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화성은 왜 생각이 나는 것인지..

어찌 보면 진흙 같기도 하지만, 제가 지형전문가가 아니어서 자세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벌건 진흙지대를 지나는가 싶더니만 이제는 모래지대입니다.

걷기는 조금 버겁지만 오렌지색 화살표를 따라서 계속 갑니다.

 

 

 

열심히 모래 위를 걸어서 전진합니다.

“케이프 마리아 반 디멘”으로 가는 길 중에 이곳이 약간 걷기 버거운 구간입니다.

 

 

 

 

저희는 앞에 보이는 돌산 뒤의 모래 산을 지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남편은 저 아래 해변에서 낚시를 하겠다고 내려가는데, 정말로 저기까지 내려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저기에서 낚시하는 걸로 오늘 일정을 마치겠다고 합니다. 더 이상 걷지 않겠다는 이야기죠.

 

 

 

 

남편은 낚시한다고 사라졌지만, 저기 보이는 곳이 “케이프 마리아 반 디멘“이라 불리는 곳인데, 눈앞에 두고 포기할 수는 없는 거죠. 남편은 낚시하러 사라졌지만, 마눌은 저기까지 걸어갈 예정입니다. 저 곳이 오늘 제가 정한 저의 목적지입니다.^^

 

 

 

마눌 보다 자리를 먼저 뜬 남편이 저기 해변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가팔라서 내려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흘러내리는 모래를 위를 걸어서 내려갑니다.

인적이 드물기는 한데, 저기가 월척을 잡을 수는 있으려는지..

 

 

 

저 아래 얼룩이 점처럼 보이는 것이 남편 되시겠습니다.

 

위에서 보니 정말 가파르기는 합니다.

나중에 다시 올라올 수는 있으려는지 원!

 

올라올 때 심히 고생을 해야 할 듯 하지만..

알아서 잘 올라오겠죠.^^

 

남편은 저기에 두고 저는 계속 걸어갑니다.

저의 목적지를 향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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