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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31-여행중 생고기 보관하는 법,

by 프라우지니 201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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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사는 저희부부는 쪼맨한 냉장고가 있습니다.

이 냉장고에 상하기 쉬워서 신선하게 보관해야 하는 것들을 넣어서 보관합니다.

 

저희가 고기나 소세지류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고기류는 ‘홀리데이 파크’ 같은 곳의 냉동고를 이용해서 얼립니다. 소시지 같은 경우는 생소세지를 사는지라, 일단 끓은 물에 겉만 익게 삶은 후에 반만 익은 소시지를 플라스틱 통에 넣은후에 물과 함께 얼립니다.

 

냉동실에서 얼린 고기류와 소시지는 가지고 다니는 차량용 냉장고의 가장 아래쪽에 저장을 해서 가능하면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려고 노력을 하죠. 이렇게 넣어놓으면 최소 3일까지는 신선하게 보관이 됩니다. 그동안 얼음과 더불어 고기는 다 해동이 된 상태지만 말이죠.

 

그. 런. 데

 

이번에 저희가 홀리데이파크를 떠날 때 얼렸던 고기 때문에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3~4일 이내에는 먹어치우는 고기요 소시지인데, 이번에는 조금 기간이 길었습니다.

저희가 스피릿츠 베이 6일차에 이 고기를 열어봤습니다.

 

사실 6일은 조금 심했습니다.

6일이 지난 후에 고기를 열어보니 참 상태가 거시기합니다.

 

냄새도 꼬리꼬리 한 것이 이거 먹었단 식중독도 걸릴 거 같고, 고기는 신선할 때 먹어야 하는디..

고기가 이 상태가 될 때까지 아끼느라 안 먹은 겁니다.^^;

 

열 받은 마눌이 남편은 잡았습니다.

 

“인간아, 한두 푼 하는 고기도 아니고, 최상급 소고기를 스테이크용으로 샀으면 신선할 때 먹었어야지. 왜 냄새가 날 때까지 두냐고?”

“아니야. 이거 구우면 괜찮을 거야.”

“웃기시네. 그거 먹고 둘 다 식중독 걸리면 어떻할껀데?”

“아니야, 구우면 괜찮다니깐!”

“구우면 괜찮으면...너나 다 드세요. 난 안 먹어.”

 

 

 

 

어제 이 난리를 쳐가면서 약간 냄새가 올라오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앞뒤로 잘 구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남편은 이 먹기는 약간 불안한, 구운 스테이크를 잘라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절대 안전하니 먹으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불안한지라 마눌은 먹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의기양양하게 불안한 스테이크로 만든 샌드위치를.

마눌은 어제 남편이 잡아서 Kahawai카와이를 구워놨던 것을 나란히 앉아서 먹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이 불안스러운 스테이크로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아무 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이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는 거죠.

 

아직 날씨가 선선하니 괜찮았던 것도 같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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