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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13-DOC캠핑요금에 대한 부부의 다른 의견,

by 프라우지니 201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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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머물던 Tapotupotu 타포투포투 베이의 캠핑장을 떠나는 날입니다. 저희가 떠난다고 해도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올수 있다는 전제는 항상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저렴하고 풍경은 근사하지만, 불편한 점이 몇 가지 있는 조금은 덜 완벽한 캠핑장이지만,

그래도 인기 만점인지라 캠핑장은 이렇게 매일매일 수많은 관광객들로 차고 넘칩니다.

 

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근사한 풍경” 때문인지 아님 두 가지를 다 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이곳은 매일매일 관광객이 차고 넘칩니다.

 

저희도 그 “차고 넘치는 관광객”으로 이곳에서 3박을 하고 이제 잠시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전기도 없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못하는지라 며칠 지나면 다시 문화 생활(전기, 따뜻한 물?)을 위해서 잠시 후퇴해야 하거든요.

 

 

 

 

저희가 떠나는 이곳이 어딘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공개하자면...

 

저희는 “케이프 레잉가” 바로 아래쪽에 있는 DOC Tapotupotu 타포투포투 캠핑장입니다.

뉴질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캠핑장이죠!

 

 

 

 

이곳을 떠나면서 내는 캠핑비용 때문에 부부가 싸움이 났습니다.

 

돈을 덜 내자고 싸운 것은 아니고요.

돈을 내야하는 시점 때문에 부부의 의견차이가 조금 있거든요.

 

저희는 3박을 하고 떠나기 전에 남편이 36불은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하. 지. 만. DOC캠핑장은 사실 선불제이거든요.

그런대도 남편은 항상 후불을 냅니다.

 

“여보세요, 캠핑 비는 선불로 내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왜 맨날 후불로 내세요?”

“우리가 이곳에 얼마나 머물지 모르니까 그렇지!”

“그럼, 매일 하루씩 선불로 내면 되잖아!”

“왜 시비를 걸어? 우리가 만난 직원도 괜찮다고 했잖아.”

““안돼요”하기 힘들어서 그냥 웃으면서 얼버무린 거 아니야?“

“아니거든!”

 

이것이 참 그렇습니다. 안내문에는 분명히 선불로 내라고 쓰여 있는데...

요금을 냈는지 검사하러 다니는 직원에게 “얼마나 머물지 몰라서 나중에 내려고요!”

 

남편이 워낙 착하게(?) 생겨서 이렇게 말하는 걸 믿어줄지도 모르겠지만..

마눌이 볼 때는 이것이 제대로 된 답이 아닌 거죠!

 

“저것들이 저러다 캠핑비 안 내고 그냥 가려고 하려는 수작이 아닌가?

 

뭐 이런 생각도 할 수도 있고요.

 

마눌의 말이 잔소리로 들리는지 남편은 무시 해 버리지만, 마눌이 볼 때 남편의 행동이 조금 이해가 안 가는지라 항상 투덜댑니다.

 

“왜 그래? 어차피 내는 돈인데, 이왕이면 제때에 내면 안 되남?”

 

나중에라도 우리가 머문 날만큼 정직하게 내기는 하지만, 이왕에 내는 거 제때에 내서 “안 내지 않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는 안 받고 싶은 것이 마눌의 마음인지라 오늘도 남편에게 딴지를 걸어봅니다.

 

뉴질랜드 전국에 퍼져있는 DOC캠핑장의 요금은 선불제입니다.

비록 저희는 매번 후불로 내지만 말이죠.^^;

 

아! 여기서 잠깐!

 

DOC 캠핑장 중 유명한 곳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캠핑비를 냈는지 확인하거나, 아침, 저녁으로 캠핑장을 돌면서 냈다는 딱지가 없는 차에 대해서는 “캠핑비”를 내라고 확인을 합니다.

 

저렴한 캠핑비 임에도 이걸 안 내려는 여행자들은 늦은 시간에 캠핑장에 왔다가 직원이 오기전인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사람들은 단돈 몇 푼 아끼겠다고 정말로 멋진 캠핑장 주변의 풍경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답니다.

 

인생에 한 번일지도 모르는 뉴질랜드 여행에서 많은 걸 놓친다는 걸 그들은 정말 모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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