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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15-홀리데이파크 비수기 덤핑가격

by 프라우지니 201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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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봄은 10월입니다.

여기저기에 이름 모를 꽃들이 마구 피는 계절이죠.

 

저희가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봄꽃이 만발한 이곳에서 저희가 1주일을 머물게 됐거든요.^^

 

무슨 말이냐고요?

 

 

 

어제 저희는 1박에 32불하는 홀리데이파크에 들어왔습니다.

가격표 밑에 쓰여 있던 “스페셜 가격”

 

비수기에만 적용되는 그 “스페셜(저렴한?) 가격”

 

남편이 캠핑 주인장께 그 “스페셜한 가격”을 심심해서 물어나 보자! 했었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착한 가격 이였습니다.^^;

 

이곳에는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사이트가 1박에 32불, 그 외 샤워할 때는 따로 1불을 기계에 넣어야 따듯한 물이 나오는 곳으로 “뭐시여? 32불 받으면서 샤워에 또 1불을 챙기냐?”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는데..

 

주인장에 제안한 1주일 비수기 가격은 정말로 눈 나오게 저렴했습니다.

 

캠핑장 주인을 만나고 돌아온 남편이 오자마자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그냥 여기서 1주일 머물까?”

“1박에 32불인데, 1주일이면 엄청시리 내야 할 텐데...”

“1주일에 100불이래.”

“뭐가? 한 사람당?”

“아니, 우리 둘이 1주일에 100불이래!”

 

1박에 32불 받는 홀리데이파크에서 비수기 가격이라고 1주일에 100불이라니 착해도 너무 착한 가격입니다. 여기서 3박 할 수 있는 가격에 4일을 더 머무는 것이니 말이죠.

 

그래서 부부는 “콜~”했습니다.

 

어디서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언제까지 가야하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에서 조금 쉬어간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 여기서 낚시도 하고, 피피(조개)도 줍고 하면서 조금 쉬기로 했습니다.^^

 

 

 

 

홀리데이 파크(캠핑장) 잔디밭에는 봄꽃이 만발입니다.

 

흰색, 보라색, 노란색 들꽃처럼 땅에서 피어나는 봄꽃들을 많이 봤지만, 이곳에서처럼 바닥에 피는 분홍색 꽃은 처음이라 시간만 나면 바닥에 앉아서 꽃들을 감상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거의 땅에 붙어있다시피 한 꽃인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해가 뜨면 꽃이 활짝 피었다가 해가 지면 오므라지는 것은 나팔꽃 같기도 하지만..

들꽃처럼 피는 꽃치고는 너무 작고 예쁜지라 시간만 나면 사진을 찍어댔었습니다.

 

 

 

 

분홍 꽃외에 노란 꽃도 바닥의 이곳저곳에서 피었습니다.

 

저희가 살던 오스트리아에서 보던 봄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지라 저희에게는 조금 새로웠습니다. 나라마다, 기후마다, 봄에 피는 꽃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봄에는 벚꽃이 피지만 말이죠.

 

 

 

 

봄이라고 해서 여기저기에 벚꽃이 피지는 않는데, 저희가 머무는 홀리데이파크에는 벚꽃이 만발인지라 제대로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쌀쌀하지만 봄꽃만은 만발입니다.^^

 

 

 

 

 

들꽃은 아니지만, 홀리데이 파크의 화단에도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이것이 봄에만 피는 꽃인지 아님 온도가 맞아서 피는 것이지 알 길은 없지만, 저희가 머무는 동안 오가는 길목에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던 제 기억속의 뉴질랜드 봄꽃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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