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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오스트리아는 어떤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독일어를 가르칠까?

by 프라우지니 201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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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떤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나요?

 

기본적으로 졸이여야 하고, 이왕이면 국문과를 전공한 사람이 젤 많을 거 같고, 그 다음으로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선생님”시험 같은 걸 봐서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도 있겠죠?

저도 한국에 있었다면 따고 싶은 자격증이고, 아마도 땄을 자격증입니다.^^

 

제 지인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네, 한국어 선생님이였습니다.

단, 제 지인은 대학에서 유학온 외국인 학생이 아닌, 우리나라 공장으로 취업을 온, 혹은 우리나라 남자를 만나서 결혼한 이주민 여성들을 위한 무료 한국어 교실의 선생님이였죠!

 

그 친구의 성향을 봐서는 참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뭘해도 열정적인 태도로 삶을 사는 친구이니 말이죠!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한심한 독일어선생님을 만날때마가 그런 생각이 스치곤 했습니다.

 

“한국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이란 직함을 가진 사람이 설마 지금 나에게 독일어를 가르치는 이 사람처럼 한심을 넘어서 두심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아깝게 가르치는것은 아니겠지..”

 

정말 아니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외국인들은 나에게 자신의 모국어를 강의하는 그 강사를 통해서 그 나라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을 판단하게 되니 말이죠!

 

 

제가 오스트리아 남자와 결혼 한지 8년!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산지 4년!

남편과 결혼과 동시에 시작한 독일어이니 제 독일어 나이도 8살이네요.^^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산 기간 4년 동안은 거의 항상 독일어학원을 다녔고, 가지고 있는 독일어 학원의 수료증이 20개가 다 되가니 그만큼 독일어 강사도 많이 만났고, 겪었죠!

 

선생은 대충 두부류로 나뉩니다. 대학에서 독일어를 전공해서 박사까지 학위를 취득했지만, 취업이 어려워서.. 하고 싶지 않지만 “외국인들의 독일어 강사”가 된 경우가 있고, 다른 언어를 전공했지만, 취업이 어려워서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강좌” 교육을 2년 동안 받은 후에 독일어강사로 전업한 경우죠!

 

제가 지금까지 만나온 독일어 강사들은 다 전직 실업자들이였습니다.

수업 중에 외국인들이 노동청AMS에서 재수없는 상담원 만나서 인종차별 당한 거 이야기하면서 열 받아 할 때,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노동청 직원은 정말 왕재수다! 노동청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라고 하는 강사들이 꽤 있는걸 봐서는 말이죠!

 

 

 

A는 제가 좋아하고,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는 독일어 강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지금 린츠에 사는지라 그녀의 독일어강의는 더 이상 듣지 못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녀의 강의가 필요없는 수준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제가 꼽는 “꽤 괜찮은 선생님”중에 한 분입니다.^^

 

A도 또 다른 열정적인 강사인 S도 다 ISOP에서 독일어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이 두 사람도 다른 언어를 전공한 후에, 2년 과정의 “독일어강사교육”을 마친 후에 일을 하게 된 경우죠!

 

두 사람 다 참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들을 앞에서 많이 이끌어주는 스타일의 선생인지라 저는 이 두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직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라츠에서 사시는 분 중에 ISOP에서 독일어 강의를 들으실 예정이시라면, 좋은 선생을 만날 확률 50%는 확보 하신 겁니다. ISOP에는 저렴한 학원비임에도 열정을 가지고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꽤 많은 곳이거든요.^^

 

반면에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고, 박사 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종류의 인간들도 만났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만난 두 명의 박사 강사는 정말 “왜 그렇게 사니? 이왕에 하는 일 성의 좀 가지고 일하면 안 되겠니?”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부류였습니다.

 

본인은 고고하게 박사로 살고 싶은데, 현실은 만만치 않으니 박사 학위를 가지고 “실업자”들이나 하는 “독일어강사”자리를 한자리 차고앉기는 했는데.. 박사 학위라고 해서 그들이 가르치는 수준이 박사도 아니거니와, 그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는 자신들의 학위 수준만큼 높지 못합니다.

 

오히려 “취업이 어려워서 2년 과정의 ”독일어 강사“ 직업교육을 받았다.”고 말하는 솔직한 부류는 최소한 자기들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데, 자신이 박사학위라는 걸 공공연하게 밝히는 인간들은 수업시간에도 성의가 없고, 오히려 시간이 아깝게 만드는 강의를 하죠!

 

제가 그라츠에서 만났던 박사학위 강사는 노동청에서 지원 해 주는 독일어코스에서 만났었습니다. 노동청 독일어 강의는 월~금, 주 5회 하루 4시간씩이나 배우니 엄청나게 많이 배우게 될 줄 알고 저는 엄청 기대를 했었습니다.

 

제가 그전에 다니던 ISOP 강의는 2주일에 2번, 그것도 단 2시간이라, 일주일에 4시간 배우는 수업인데, 일주일에 20시간 강의를 들으면 당근 뭔가 훨씬 더 많이 배우게 될꺼라 생각을 했던 거죠!

 

그 박사학위의 강사는 수업시간 4시간 중에 3시간은 투덜거리면서 자기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희들은 좋지? 너희는 여기에 그냥 앉아만 있어도 노동청에서 수당을 주잖아. 난 자영업으로 신고가 되어있어서 여기서 강의를 해야 시간당으로 돈을 벌고, 그나마 국경일이라도 끼면 난 집에서 쉬어야해. 돈을 못 번다는 이야기지!”

 

(네, 오스트리아는 노동청에서 지원하는 독일어코스를 다니는 동안은, 하루 4시간 독일어를 배우는 시간을 일하는 시간으로 분류해서 노동청에서 한 달에 4~500유로정도를 지급합니다.)

 

“너희도 알지만 내가 가난하잖아. 이번에 영세민 가정 아이들을 위한 겨울 스키교실을 여는데, 내가 거기에 내 아이들을 지원했거든, 이번에 큰아이가 스키교실을 다니게 돼서 오늘은 내가 조금 일찍 가야해. 아이들 스키장까지 데려다줘야 하거든!”

 

독일어 강의인지, 자기 일상생활을 주절거리는 시간인지 원! 그렇게 주절거리는 3시간이 끝나면, 나머지 한 시간에는 우리들에게 어디서 복사 해 온 신문지 한 장씩 나눠주고는 해석하라고 하고, 자기는 또 탱자 탱자~

 

강의가 끝나면 학생들이 독일어 강의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독일어코스가 선생이 두 명인지라, 우리가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면 박사학위 강사와 번갈아 들어오던 꽤 열정적인 강사에게는 일자리를 잃은 일이 될까봐,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 새로 자리 잡은 린츠에서 만난 또 한사람의 독일어 선생!

 

임신해서 똥배처럼 나오기 시작한 배를 안고서 자전거타고 강의를 하러 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가르칠 의지가 없는 것인지, 중급 수준의 아낙들에게 초급수준의 발음기호나 가르치고, 단어나 가르치던 참 어이없는 선생!

 

하도 기가 막혀서 강사에게 “이건 우리 수준이 아닌데..”하고 말도 해봤지만, 들은체 만체!

강사를 관리하는 관리자한테도 말했지만, “직접 강사에게 말하도록 해!”

참 강의를 받는 기간동안 시간이 아까워던 기간이였습니다.

 

 

 

 

내가 다녔던 Maiz의 수료증은 제가 카리타스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서너번이나 찾아 갔었지만, 받지 못했었습니다. 무슨 서양인들이 일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인지, 강의가 완전히 끝났고, 수료를 했으면 모든 학생들의 수료증을 한곳에 두어서 다른 직원들이 줄 수 있게 하면 될 것을, 자기만 아는 곳에 꽁꽁 감춰두어서 다른 직원은 찾을 수도 없게 하다니..

 

혹시나 누군가가 “린츠의 Maiz에서 하는 독일어 강의나 다른 (중학교 과정)강의를 들어볼 생각인데 어떠냐?” 고 묻는다면 두 손 들어서 말릴 생각입니다.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 받는것만 중요한 것인지.. 실제로 수강생들은 무료로 배우지만, 나라의 지원금으로 자기들 월급 나눠가면서도 그곳에서 일하는 선생들의 “외국인= 수준낮은 인간들, 가난한 인간들”이라는 느낌을 갖게 그들의 행동이 참 신경쓰였습니다.

 

실제로 자신들도 외국인이면서 자신들에게 강의를 받는 외국인 아낙들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지금 생각해도 열받고, 신경에 거슬리는 그것이였습니다.

 

에궁~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Maiz마이스에 몇 번을 찾아가도 못 받은 수료증은 몇 번의 전화, 문자 독촉 끝에 최근에 우편으로 받았는데, 나중에 그들이 보내온 수료증 또한 참 성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아온 수료증에는 선생들이 이름이 기록되면 그 옆에 항상 그 선생의 친필사인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제대로 그 수료증이 완성되는 것이고 말이죠.

 

그들이 운영한 성의없던 강의만큼이나 수료증 또한 성의가 없습니다.

강사 7명의 이름 아래에 그들의 사인이 들어있어야 완성되는 수료증인데, 사인은 달랑 하나만 있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이름에 약간 벗어난 곳에 말이죠!

 

우리를 그렇게 무시하면서 고고한척 하던 브라질 출신의 강사는 나도 가지고 있는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네요. 연락을 해도 잘 안 받던 강의의 관리자는 석사학위이고, 시간이 아깝게 독일어를 가르치던 우리들의 독일어선생은 그 이름도 빛나는 박사학위였네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학위만큼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하게 살면 좋으련만..

 

아마 앞으로는 독일어강의를 들을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나 또 독일어강의를 듣게 된다면 존경 할 만한 태도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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