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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남편 사업의 새 투자, TV와 노트북

by 프라우지니 201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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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3달을 넘게 매 주말 전자상가의 대형 TV앞에서 자신이 만든 동영상으로 TV의 선명도를 확인하면서 어떤 제품을 살지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

 

고르는 기간이 길어지니 항상 따라다니는 마눌은 정말 남편이 TV를 살 의지가 있기는 한건지 의심까지 했었답니다.^^; 어떻게 TV의 선명도를 테스트 했는지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59

남편의 프로젝트, 그리고 화면속의 모델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했더니만, 남편에게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지름신이 강령하신 것인지..

 

가지고 있는 노트북도 남아도는데, 그래픽이 되는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통 노트북 가격의 몇배가 더 비싼 노트북을 지르는가 했더니만, 55인치 울트라 HD 4D TV도 질렀습니다.

 

TV의 화면은 커야하고 (전시용으로 어딘가에 걸려야 하니), 화질도 선명해야 하고 (그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여서 그곳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줘야하니), 등등의 조건이 있다 보니 TV의 가격보다는 남편이 원하는 모델을 찾는지라 TV의 가격도 1,000~7,000유로까지 다양하게 화면의 선명도와 그래픽이 잘 먹히는지 매번 여러 회사 제품의 TV를 테스트 했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제품은 아니더라구요. 가격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곱으로 비싼데, 남편의 동영상을 돌려보면 (화면이 바뀌는 순간에 선명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지라) 가격대비 제품의 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일본 제품(회사 이름은 알아서 상상하시라~^^;), 미국제품 등등의 제품이 이런 이유로 남편의 선택 리스트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친가지로 전자상가에 테스트를 갔었습니다.

한국 제품이라고 해서 남편의 테스트를 피해가지는 않는 거죠!

 

마눌이 한국사람이여도 남편에게 한국제품을 사야한다! 뭐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내가 권해서 샀는데 나중에 물건이 하자가 있을 경우 두고두고 마눌을 탓할테니 말이죠.

그리고 “한국산 제품이 않좋다.“ 뭐 이런 소리 듣는 것도 사양합니다.

 

남편이 “한국산 제품의 품질을 테스트하나..”했었는데..

 

바로 이때 지름신이 강령하셨던 모양입니다.

테스트 후에 바로 계산을 하고는 TV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좁아터진 우리 방에 들어온 TV. 55인치가 그런지 크기는 큽니다.

얼마나 큰지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우리집 침대는 싱글 매트리스 2개가 들어가는 구조의 침대인지라 보통의 더블침대보다 훨~ 더 넓은디, TV가 누워있으니 자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울트라 55인치 울트라 HD 4D TV는 마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편이 마눌에게 주는 “선물”로 이름을 바뀐 상태로 우리집에 입주했습니다.

 

마눌은 원하지도 않았는데, 왜 갑자기 마눌을 위한 선물로 이름을 둔갑한 것인지 원...^^;

 

사실 남편이 이렇게 거대한 TV를 산 이유는 이 무렵에 있을 “낚시 박람회”에 남편의 뉴질랜드 동영상이랑 남편의 낚시 사이트를 홍보할 목적이였습니다. 박람회에 20인치 모니터를 들고가면 웃기죠! 그래서 거대한 55인치 TV를 구입했었습니다.

 

낚시박람회는 너무 늦게 신청을 했던 관계로 참여업체로 입주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좁아터진 우리방의 한 벽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TV입니다.^^;

 

박람회에도 나가지 못한 TV는 어딘가의 서점에 남편의 동영상을 가슴에 품을 날을 기다리며, 우리집 벽에 걸렸습니다.

 

임시로 사는 집인지라 주방도 공간의 반만 사용하고, 따로 거실도 없어서 침실겸 거실을 겸하고 있는 우리 방인지라 TV까지 들어오니 더 좁아 보이고, 공간도 더 부족하지만, 남편의 계획대로 TV가 언젠가는 어딘가의 서점에 벽에 걸릴테니, 그때까지만 조금 좁더라도 잔소리 안하고 지낼 생각입니다.^^

 

남편은 지금 열심히 자신의 사이트를 만드느라 바쁘거든요. 느리기는 하지만, 자신이 계획한대로 일을 하나하나 진행하는 남편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나와는 다른 남편을 통해서 너무 급하게 달려가는 나를 돌아보게 되고, 한 박자 쉬고 천천히 가려고 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되니 남편을 통해서 제가 배우는것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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