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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현명하신 선생님

by 프라우지니 201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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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외국인들은 참 무례합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찌 제와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그렇습니다.^^;

 

도대체 가정교육은 어디까지 받은 것인지, 자기만 편하면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은 상관이 없는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은 안 가도 고졸은 기본으로 마치는데, 이곳 사람들은 중졸이 기본이여서 그런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딴지 걸지 마시라~^^;)

 

무대뽀 매너를 가지고 있던 이주민 여성들과 Maiz마이스 교육을 잘 마치고, 저는 Caritas 카리타스라는 단체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최소한 이곳에서는 Maiz마이스 에서와 같은 상황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그 마이스라는 단체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누?”하시는 분만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61

나를 창피하게 만드는 내 동료들

 

카리타스는 조금 다른 수준일꺼라고 생각을 했고, 기대도 했습니다.

최소한 이곳에서는 막무가내로 자기만 생각하는 인간들은 없을꺼라고..

 

하지만 이건 저만의 착각이였습니다.

 

카리타스에서도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건 기본입니다.

조금 참았다가 쉬는 시간에 가면 큰일이 나는 것인지..

 

조금 양보해서 화장실 가는 건 그냥 눈감아준다고 쳐도 화장실 간 줄 알았던 사람이 자판기 커피나 음료수를 가지고 다시 교실로 들어오면 정말 황당합니다. 수업시간에 커피나 음료수가 그리 급하게 마시고 싶었는지... 도대체 함께 수업듣는 사람들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인지...

 

수업시간에 커피 뽑으러 가는 사람들인데, 당연히 수업시간에 핸폰이 울리는 건 기본이겠죠? 이미 이렇게 수준낮은 학생들을 많이 다뤄보신 강사님이 우리와의 수업 첫날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려서 수업을 방해한 사람은 다음번 수업에 올 때 ”수업방해죄“에 대한 죄로 초코렛이나 동료들과 나눠먹을 수 있게 단것(사탕) 이나 신것(젤리) 혹은 짠것(뭐지?)을 사 오세요.”

 

낼 모래 정년을 바라보시는 분이시라 역시 무매너 학생대처법이 현명하신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평소에 두 개의 핸드폰을 다 진동으로 돌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도 진동을 풀지 않고 그대로 두는지라, 오는 전화를 못 받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업시간에 실수로라도 핸드폰이 울릴 일은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핸폰이 울려서 3~5유로어치 초코렛을 사가는 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구요.

조금만 주의하면 되는데, 잠시의 부주의로 아까운 돈이 날아가는 것이니 말이죠.

 

강사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심하지 않는 부류들이 있는지라 수업시간에는 항상 전화벨이 울리고, 그래서 그 강사님의 수업시간에는 항상 초코렛같이 살찌는 간식이 있는 수업시간입니다.^^

 

내 옆의 인도아낙도 생각없이 핸드폰을 그냥 두었다가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업방해죄”을 묻는 강사는 우리, 2조(10명-우리 반은 20명)하고만 수업을 하는지라, 10명에 대한 초코렛을 사오면 되는데, 핸드폰이 울린 그 다음날 인도아낙은 20명분의 미니초코렛을 사와서는 아주 자랑스럽게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히히히 우리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리면 벌금을 내야하는데, 내 핸드폰이 울렸지 뭐야!

그래서 이 초코렛은 내가 내는 벌금이야. 히히히히~”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려서 수업을 방해한 것은 남에게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일이여야 하는데, 그녀는 너무도 자랑스럽게 “그래서 너희들이 내가 내는 초코렛을 먹는거야! 네 핸드폰이 울린 걸 고맙게 생각해~” 뭐 이런 비슷한 분위기로 몰고 갑니다.

 

이 생각이 사차원인 인도아낙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58

그녀는 인도아낙

 

현명하신 선생님도 실수를 하시는 날이 있었습니다. ^^

 

우리 카리타스에서만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출강을 다니시는지 항상 바쁘신 분이신데, 바쁘게 수업을 들어오시면서 핸드폰 확인을 안 하셨는지,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선생님은 그 다음 수업에 오시면서 정말로 맛있는 카라멜 사과케잌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바쁘게 사시는 분이라 "직접 구운 케익“ 이 아닌 ”직접 사오신 케잌“이지만,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10명의 학생들은 선생님의 실수덕에 아주 맛있는 케잌을 먹는 수업시간이였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은 이렇게 “수업방해죄”에 대한 죄목에 해당하는 무언가를 요구하면 “수업시간에 핸드폰이 울리는 일이 아예 없게는 못한다 해도 조금 이라도 줄지 않을까?” 하시는 생각에서 만드신 제도같은데, 저는 현명하신 선생님을 만난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이 울린덕에 생돈 들여서 초코렛을 사온 사람들도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조심할거 같기도 합니다. 내가 죄(?)를 지어서 벌금형에 해당하는 물건을 사면서 기분이 좋을 사람들은 사실 없을 것도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원치 않는 일일테니 말이죠.^^

 

다음번에는 이 맛있는 케잌에 대한 뒷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기대하시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민족성 혹은 성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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