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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나를 위한 김장

by 프라우지니 201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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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떨결에 김장을 했습니다. 양으로 보자면 그리 많지 않는데, 제가 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니 해놓은 양이 김장수준입니다.^^

 

자! 여러분을 저의 김장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사실 저는 가장 저렴한 야채로 김치를 자주 만들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만만한 것이 “양배추”였죠! 양배추는 배추와는 다르게 아삭한 맛이 나고 이색적인 비타민도 들어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맛으로 따지자면 배추김치보다는 쪼매 떨어집니다.^^

 

보통은 kg당 거의 1유로선을 지키고 있던 배추가격이 급인하 했습니다.

배추가격이 kg당 49센트면 완전 반 가격인거죠!

 

이때 제대로 된 배추김치를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에 배추를 샀습니다.^^

 

 

 

 

배추는 큰 포기보다 작은 포기가 더 맛있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포기는 쌈으로 싸먹어도 맛있고 말이죠!

맛있는 배추만을 골라보니 대충 2kg이 됩니다. 평소 1kg 사는 가격인거죠!

 

배추김치를 할 때 정말 필요한 준비물은 다 준비됐어요~~^^!

배추, 젓갈 그리고 고춧가루!

 

 

 

 

중국인 식품가게에서 눈 나오게 비싼 가격인 5.99유로에 고춧가루 500그람을 샀었습니다.

 

“한국산이여서 비싸구나!”

 

한국에서 사도 비싼 고춧가루를 오스트리아에서 사기에는 나름 저렴한 가격임에도 한국에서 와서 가격이 비싼것이라고 혼자서 그렇게 위로를 했습니다.^^;

 

살 때는 완전 거금이였는데, 사 놓으니 이렇게 김치도 해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김치는 절대 플라스틱에 담지 마라”

 

남편의 엄명이 있었던지라 평소에 오이피클 먹었던 병2 개에다 시엄마께 부탁해 긴급해온 병2개!

총 4개의 병에 김치를 꼭꼭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김치는 바로 먹을 수 있게 작은 통에 쏙!

 

남편은 가끔씩 마눌이 믿을수 없는 이상한 논리로 마눌을 설득시키려고 합니다.

 

“식초가 들어간 것은 절대 플라스틱에 넣은 안돼! 플라스틱에서 안 좋은 성분이 나오거든. 

그리고 김치도 마찬가지야. 다 유리병에 넣도록 해, 식초가 들어간 샐러드도 마찬가지고!”

“그럼 왜 식초병은 플라스틱인데?”

당신이 좋아하는 청어도 식초에 절였는데 플라스틱통에 담아서 판매하잖아!

“그런 병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졌거든.”
“그럼 다 먹은 그런 용기들은  써도 되겠다?”
“안돼, 처음  담을 때만 해놓은 조치여서 다시 재활용하면 안돼!”

 

뭔 말로 안 되는 방법으로 마눌에게 식초가 들어있거나 발효가 되는 음식은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못하게 합니다. 아닌가요?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김치 하는 동안에 주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남편의 잔소리를 들어야했습니다.

절인 배추, 마늘, 생강, 젓갈에 고춧가루가지 합쳐진 꼬리꼬리하고 수상한 냄새들이 났었거든요.

 

김치를 다 병에 담아서 지하실에 갖다 두었는데도 계속 이어지는 수상한 냄새!

 

 

 

 

맨손으로 그냥 담을껄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담았더니만, 고무장갑에 밴 냄새가 주방전체에서 진동을 합니다. 뭐 냄새가 난다고 해서 고무장갑을 버릴 수도 없고, 며칠 동안은 남편 냄새타령 할 때마다 못 들은 척 하던가 냄새가 안 난다고 우겨대야 할 거 같습니다.^^

 

얼떨결에 해 놓은 혼자 먹기에는 대량의 김치이지만 만들어 놓으니 뿌듯합니다.

내가 먹을 김치을 시기도 적절하게 잘 해 놓은 것도 같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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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BlogIcon 최현숙 2014.11.07 03:49

    참 오랜만에 들렀는데 김장? 을 하셨다니 한동안은 김치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어요!
    김치가 없음 뭔가 좀 허전하잖아요?
    저 또한 지난달에 페니에서 세일 할때 10포기정도 담아놨는데 보고 있음 든든하거든요!
    김치 맛나게 익혀서 잘 드시고 또 들를께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05:08 신고

      반갑습니다. 잘 계시죠? 그라츠가 그립습니다.^^
      배추로 한 김치는 아주 드물게 하는 편인데, 대충 담아도 맛이 있더라구요. 4병중에 벌써 2병째먹고 있습니다. 나머지 2병은 못 먹을거 같아요. 왜 아껴먹어야 할거같은 생각이 드는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11.07 04:14 신고

    양배추가 아니라 진짜 배추로 김치를 담그셨군요! 거기에 한국 고춧가루까지!! 한국 김치와 맛이 거의 똑같겠는데요? 왠지 약간의 차이는 그냥 '오스트리아 공기맛이 한국 공기맛과 달라서 그런 것일 거야'하고 넘어가도 될 거 같아보여요 ㅎㅎ
    플라스틱통에 식초 같은 것을 넣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어쩌면 남편분께서 어렸을 적 사용하던 플라스틱통들은 정말 그랬을 수도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어요.저도 물이 빠질 리 없는 옷인 것 뻔히 알더라도 어두운 색깔 옷은 일단 무조건 손빨래를 한 번 하고 물이 안 빠지는 것 두 눈으로 확인한 후에야 세탁기에 다른 빨래와 넣고, 그렇게 해도 세탁기 돌릴 때 왠지 좀 찜찜해요. 어렸을 때 하도 그렇게 배우고 들어서요 ^^;;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05:12 신고

      재밌는건 시어머니는 플라스틱 용기에 다 하십니다. 시아버지도 피클 종류를 담아서 유리병에 보관은 하시지만 나중에 드실때는 플라스틱통에 옮겨 놓으시고 말이죠. 남편은 도대체 누구한테 받은 교육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네^^ 좀좀이님, 제가 평소에는 비싸서 안사던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았습니다. 세일의 힘이 찾 대단하다니까요. 전에 제친구가 그러던데 "배추는 양배추에 비해서 단맛이 있어"하더라구요. 그소리 듣고 "우와!"했었습니다. 난 야채 자체의 맛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한국 고추가루덕인지 정말 한국 김치맛이 납니다.^^ 지금은 신김치가 되었는데, 남편도 음식 접시옆에 놔주면 맛있게 먹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4.11.07 09:48 신고

    김치 담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유리병이 좋긴 좋아요.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23:10 신고

      유리용기를 사러 IKEA이케아 라는 곳에 갔었는데, 뭔 유리용이게 뚜껑있는것이 3유로(4000원선)가 넘더라구요. "한국 은행에 가서 적금하나 들면 유리용기 세트로 받는디.."하면서 그냥 왔습니다. 앞으로는 피클병을 애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 isabel 2014.11.07 17:40

    산성이 있는 음식은 플라스틱통에 담으면 안되요. bpa 나 bps 등 플라스틱에 있는 성분들이 산성이 든 음식과 닿으면 호르몬이 정상분비가 되지 못해 건강상 않좋아요.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캔도 마찬가지구요. 되도록이면 유리나 사기 그릇에 보관하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07 23:14 신고

      네^^; 앞으로는 피클병이나 다른 유리병들을 크기별로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의 마눌의 건강을 걱정해서 맨날 잔소리를 늘어지게 한 모양입니다.^^

  • BlogIcon anita 2014.11.11 15:26

    ㅋㅋ 지니님은 플라스틱에 대해 약하신 경향이 있어요.저번에 플라스틱을 거친 수세미로 설겆이 하신 내용두 그렇구요. 그치만 이번에 남편분의 논리가 좀 귀여운 우기기인거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11.13 03:33 신고

      ㅎㅎㅎ 제가 조금 그렇습니다.^^
      남편의 우기기 대마왕인지라 제가 져줘야 합니다.
      결론은 "그래 너 잘났다!"로 끝나죠!
      "너 잘랐다"하면 "뭐 잘라드(샐러드)달라고?"하면서 동문서답 합니다. 물론 남편도 "너 잘랐다"의 한국어 의미는 알고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