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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25-라카이아 강어귀 풍경

by 프라우지니 201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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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진듯하니 앉아있지를 못 하는 마눌은 항상 바쁘게 움직입니다.

 

물론 책을 읽을 때나, 글을 쓸 때는 한동안 붙어있지만..

그나마도 산만하게 이것 하다가, 저것 하다가 하는 식입니다.^^;

 

심심해진 마눌이 남편도 볼겸, 바닷바람도 쐴겸 겸사겸사 강어귀로 산책을 나갑니다.

                                   

                                                                                                                                                                                                                                                                                                                                                                                                                                                                                                                

 

 

낚시는 강어귀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가능합니다.

 

해변에서 바다쪽으로 멀리 낚시대를 던져서 바닷고기를 잡는거죠!

물론 생선 조각등의 미끼를 사용해서 바다 속에 낚시대를 오래 담둬야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해변에서 하는 낚시를...

 

Surf-casting 서프 캐스팅이라고 합니다.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súrf càsting 해안에서 하는 던질낚시.

이 낚시를 하려면 파도가 밀려갈 때 미친듯이 달려가서 얼른 낚시대를 던진후에..

파도가 오기 전에 얼른 다시 달려 나와야 합니다.

 

남편은 이런 낚시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낚시인지 달리기인지 구별도 안 되고, 육체적으로도 힘들거든요.        

                                                                                                                                                                                                                                                                                                                                                                                                                                                                                                                            

숨이 차서 헉헉거리면서 하는 낚시는 조금 아닌 모양입니다.

 

해변이 자갈이라면 올라오기가 조금 버겁기는 하지만..

이렇게 낚시를 해서 운이 좋다면..

온갖 종류의 바다생선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물때를 잘 맞춰야 합니다.

밀물 때 생선들이 해안 쪽으로 오게되니 말이죠!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강어귀가 한산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만 남은 거 같습니다.

 

낚시에는 관심이 없는 마눌이 이런 강어귀의 풍경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야~ 해변에 저 마른 나무들 가지고 가서 겨울에 장작으로 때면 왔다~겠는데..”

 

저녁까지 이곳에서 낚시를 한다면.. 모닷불을 피워도 상관이 없겠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곳에서 모닷불 앞에 앉아 있는니..

 

그냥 바람없는 차안에 앉아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따뜻합니다.^^

 

 

 

 

남편은 앉아서 구경하러 온 것인지, 연어낚시를 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가는 관광객입니다.

 

“에궁~ 오늘은 슬리퍼를 신고 낚시를 오셨어요?”

 

기본적인 옷차림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그려!^^;

 

그렇다고 웨이더(허리까지 오는 고무바지)도 없으니..

등산화나 일반 운동화를 신고 낚시를 했다간..

파도가 오자마자 홀라당 젖게 되긴 합니다.^^;

 

아무튼 낚시을 할만한 조건이 아니긴 합니다.^^

마눌이 오는지도 모르고, 남편은 낚시대 던지는 사람들만 넋놓고 쳐다봅니다.

 

 

 

 

연어 낚시하는 사람들 틈에서 발견한 젊은 여성 한분!

백인은 아니였고, 마오리도 아닌 것이 약간 아시안 계통이였습니다.

 

웨이더까지 챙겨서 입고 강어귀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낚시꾼들에게는 일등 신부감이 되시겠습니다.^^

 

낚시 가는 남편한테 바가지 긁는 대신에 낚시도구 챙겨서 같이 떠나는 아내!

낚시꾼에게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아내” 인거죠!^^

 

 

 

 

바람 쎈 강어귀 한쪽에서는 연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모양은 연이 아니지만, 이 기구를 다루는 아이는 연놀이 하듯이 놀고 있습니다.

 

가지고 노는 기구의 재질은 패러글라이더 할 때 사용하는 거 같은디..

직접 타는 것이 아니고, 끝으로만 조작하는 것을 보면 연놀이 같기도 하고..

강어귀에서 하고 놀수 있는 놀이인 모양입니다.

 

저 무거운 것을 날릴려면 일반 바람으로는 힘들기도 할거 같습니다.

 

 

 

 

다시 차로 돌아오는 길!

 

해변에 돌로 만든 벤치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뉴질랜드 곳곳에 이런 벤치들이 많이 있었죠!

돌아가신 분의 기념하는 그런류의 설치물들!

 

이 벤치는 돌아가신 어떤 분을 위해서 놓았나 싶은 생각에 얼른 가까이 가봤습니다.

 

 

 

 

 

이 벤치는 1998년에 존 오클리(이렇게 읽는것이 맞남??) 라는 분이 만드셨다고합니다.

 

“모든 이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말이죠!”

 

허허벌판 해변에서 이런 벤치에 앉아서 한동안 풍경을 보는것도 즐거울거 같기는 합니다.

 

해변의 한자락 잘 안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벤치이지만..

이것을 설치한 분의 마음은 잘 보이고, 잘 느껴집니다.^^

 

 

 

 

그렇게 마눌은 해변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사람은 역시 발품을 팔아야 새로운 것을 발견 하는거 같습니다.

 

길 위에 살면서..

 

많은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이 감사하는 법을 배우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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