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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데이센터3

나를 감동시킨 파킨슨병 할머니의 선물 제목을 써놓고 보니...그렇습니다. 날 울린 것도 맞고, 파킨슨병 할머니도 맞는데, 사실 그 선물은 저에게 주신 것이 아니였거든요. 내가 아닌 사람에게 주는 것을 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제가 감동해서 울었습니다. 제 실습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은 이동 불가능하시고, 이동이 가능하시다고 해도 옆에서 아주 많이 보조를 해야 이동이 가능하시며,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신 분도 많지 않습니다. 어르신 옆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하신 어르신들인지라 항상 거리감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서로가 조금씩 알아가고, 정들어 가는 뭐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데이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제 정신이시고, 약간의 보조만 하면 혼자서도 이동이 가능하시죠. 대부분 집에서 혼자 사시면서.. 2015. 8. 22.
무서운 C형 간염 할머니와 환자의 권리 오스트리아는 개인의 병에 대해서 알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의 직원에게서 들은 이야기니 맞을 겁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도 본인이 직접 원해서 피검사를 했다면, 결과가 직원들에게 알려지겠기만, - 예를 들어서 에이즈나 B형, C형간염 환자라던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피검사를 할 수 없어서, 직원이 일을 하다가 잘못해서 환자와 피가 섞이는 일(환자에게 사용한 주사기에 자신이 찔리게 되면)이 생겼다면 고스란히 환자의 질병을 본인이 갖게 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그런지 오스트리아는 의료 쪽의 근무나 직업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A, B형 간염 예방주사는 필수이고, 예방 주사에 들어가는 금액도 나라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간염 예방주사는 3번 맞아야 하고, 한 번 맞을 때마다 .. 2015. 8. 2.
오스트리아 데이센터는 어떻게 생겼을까? 저는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중에 이수해야 할 사회복지 실습 160시간을 하느라 “데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8시간 30분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죠! 데이센터는 전에 일하던 요양원과는 일의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전에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는 일이 주된 업무였다면, 데이센터는 어르신들과 놀아드리는 업무라고 해야 할까요? 몸도 조금 편한 곳이면서 어르신들과 대화도 가능한 곳입니다. 데이센터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그날 오실 어르신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메뉴는 커피나 차, 여러 가지 종류의 빵, 버터와 쨈, 햄과 치즈, 그리고 요일에 따라서 삶은 달걀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실습생들이 출근해서 하는 일중의 첫번째! 어르신들이 입장하.. 201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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