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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스프3

남편만 모르는 호박 이야기 남편이 여러 가지 야채로 크림스프를 할 때마다, (요리할 때 도움은 전혀 안준)마눌은 시부모님께 퍼다 나르는 일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남편이 요리한 스프를 갖다 나르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첫째로.. "당신 아들이 한 요리이니 맛 보세요." 집에서는 엄마가 한 요리만 먹어온 남편인지라.. 엄마는 당신 아들이 한 요리를 한 번도 못 드셔봤을거 같은 마음에 말이죠. 밖에서는 곧 잘하는 인간형들이.. 엄마네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엄마가 해 준 음식을 먹죠. 제 남편도 그런 형입니다.^^ (늙은)호박 크림스프, 주키니(애호박) 크림스프, 컬리 플라워 크림스프. 종류도 다양하게 며느리는 시부모님께 스프를 퍼다 날랐습니다. 마당에서 나는 야채를 달라고 아빠께 손 벌리지는 않지만, 아빠가 주신다고.. 2018. 9. 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1- 남편이 아내에게 배운 퍼주는 기쁨 우리네 인심은 밥상에 수저하나만 더 놓으면 다른 이와 함께 한 끼를 먹을 수 있죠. 일단 뭐든지 넉넉하게 요리를 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서양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요리할 때부터 정해진 분량만 요리하다 보니, 식사할 때 누가와도 같이 밥 먹자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은 못하는 거죠. 나눠줄 것도 없으니 말이죠. 남편은 항상 뭐든지 넉넉하게 해서 나눠먹는 마눌을 봐왔고,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모르는 사이에 배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한 요리를 마눌이 남에게 퍼다 날라도 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 돈 주고 산 재료들이고, 시간 들여서 만든 요리인데도 말이죠. 남편이 간만에 빵을 구웠습니다. 마눌이 구워대는 손쉬운 통밀 빵과는 차원이 다른 빵이죠. 오래 치대서 씹는 질감이.. 2017. 3. 11.
남편의 요리에 화상을 입다. 지금은 시아빠가 마당에 심어놓은 야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빠가 우리 몫으로 주신 커다란 애호박 2개. 말이 애호박이지 크기로 보자면 남자 팔뚝만한 어른호박입니다.^^ 커다란 호박 2개가 며칠 지하실에 있나보다..했었는데, 드디어 남편이 호박크림스프를 했습니다. 남편은 여러 종류의 야채로 크림스프를 하는데, 어느 야채를 써도 남편의 스프는 맛이 있습니다. 가끔 소금을 너무 넣어서 짤 때도 있지만, 맛은 훌륭합니다. 남편의 크림스프에 비밀이라고 한다면.. 한 통씩 들어가는 생크림? 허브의 한 종류인 Caraway 캐러웨이(회향/카룸/ 큐멜)? 이유야 모르지만, 매번 맛은 훌륭합니다. 저야 생크림을 너무 넣어서 칼로리가 높아 사양하지만 말이죠. 남편이 한 솥씩 크림스프를 할 때마다 마눌이 빼놓지 않고 하.. 201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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