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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48

남편이 준비해 놓은 아침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습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은 먹지 않거나 커피 한잔으로 대신하고, 어떤 이는 집을 나서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제 남편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일단 아침은 먹어야 하죠.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 중 하나는 새벽 5시에 출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대충 5~6시간 정도이니 빨리 출발해서 오후에는 그곳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은 남편의 마음도 있지만! 남들이 다 출발하는 시간에 출발하면 휴가철에는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남편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끝내.. 2020. 10. 2.
시아버지께 해 드린 올 생신 선물 올해도 변함없이 시아버지 생신은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며느리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유난히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 시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고르기. 한국처럼 비싼 선물을 드려야 하는 부담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고르기 힘든 것이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현찰이나 상품권을 드릴 수도 있지만, 제가 몇 번 드렸던 상품권에 대해서 아빠가 대놓고 불만을 표현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드릴 때 그러신 것은 아니고.. 무슨 말을 하시다 가는 “상품권 선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때는 안 들리는 척 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그랬죠! “쇼핑몰에 200개가 넘는 가게 중에서 당신이 사시고 싶은 선물을 사시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으신 것 보다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으신거다.”.. 2020. 9. 30.
당신들의 마지막 모습, 요새는 글 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하고싶은 말들이 무거운 주제 여서 내가 글로 풀어내는 것에 조금 어려움을 느끼는 듯 하네요. 뭔가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고, 지루하고 긴 이야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 같아서.. 글 쓰는 것을 조금 천천히 하는 중입니다. 보통 글쓰기를 시작하면 한 번에 쭉 써 내려가는 것과는 달리.. 요새는 글 한편 쓰는 것을 며칠에 나눠서 조금씩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글이 안 풀리는 것을 머리 싸매고 있어봤자 해결책이 없으니 ..덮어놨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쉽게 풀리기도 하거든요.^^ 전업 작가도 아닌데.. 마치 전업 작가처럼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거 같네요. ^^; 오늘의 이야기도 무거운 주제 중에 하나입니.. 2020. 9. 28.
지금은 집콕 휴가 중. 제 블로그에 글이 자주 안 올라오지 혹시 걱정하셨을 분들께 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바빴습니다. 새 노트북에 적응하느라고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죠. 새 노트북에 적응하는 시간이, 특히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건 앞으로 적응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싶습니다. 써 놓은 글에 사진을 달아서 올리는 것도 지금은 쉽지 않네요. 거기에 남편은 지금 휴가 중입니다. 남편이랑 24시간 붙어있다는 이야기죠. 평소에도 남편이 재택 근무를 해서 내 근무가 없는 날은.. 삼식이 남편의 끼니를 챙기느라 오후에나 잠시 내 시간을 낼 수 있었는데, 남편이 휴가 중이라 그나마의 시간도 팍 줄어들었습니다. 휴가 중이니 휴가는 가야 할 거 같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 여행 정도만 갈 수 있지만..조심성으로 무장한 남편은 국내 여.. 2020. 9. 24.
남편동료의 늦은 반응 제가 남편하고 결혼해서 살면서 “식사 초대”라는 걸 처음 받았습니다. 그것도 집으로 말이죠. 남편의 전 상사 댁을 한번 방문 해 본 적은 있고, 가서 저녁을 먹기는 했지만.. 그때는 정식 초대도 아니었고, 내가 음식을 해서 싸들고 가서 먹었죠. 왜 뜬금없이 매운 돼지 고추장 불고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밥, 쌈장까지 챙기고, 야채까지 다 씻어가서 그 집 식구들에게 “쌈 문화”를 전파했습니다.^^ 정식 저녁초대인지라 뭔가 선물을 사가지고 가야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쿨 하게 날리는 한마디. “그 친구 이번에 4주 정도 뉴질랜드 여행 가는데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거야.” 결론은 저녁을 얻어먹으러 가지만, 우리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죠. 나는 한국 사람이니 어디를 가면 뭔가를 사들고 가야할거 .. 2019. 4. 1.
알면 유용한 뮌헨 그룹투어 티켓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은 두 사람 이상이 여행을 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20여 년 전에 지인과 같이 유럽여행을 갈 때도 저렴한 그룹티켓을 이용했었네요. 만 26세까지는 “유레일 유스패스“는 기차 2등석만 이용하는지라 저렴한 가격이 적용이 되지만, 27세 이상이 이용하는 유레일패스는 1등석만 이용을 하는지라, 가격이 쪼매 비쌉니다. 그 당시 3달 동안 유럽 기차 1등석을 마음대로 탈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가격은 항공료보다 비싸서 백만 원이 훨씬 넘었지만 2명이 함께 다녀야 하는 조건이 달린 티켓은 개별적으로 사는 것보다 30%나 저렴한지라 욕심을 안 낼 수가 없었죠. 지인과 합의를 해서 2인용 티켓을 사면서 각자 30.. 2018. 5. 31.
내가 김치를 해야 하는 이유 제가 간만에 김치를 했습니다. 내가 김치를 해야 하는 이유가 2가지나 충족된지라 얼른 해치웠습니다.^^ 지하실에는 시어 꼬부라진 것도 있고, 볶아서 병에 담아놓은 것도 있지만.. 신 김치만 있으면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하는 데는 짱이죠. 물만 부어서 끓이면 국도 되고, 꽁치통조림 넣으면 찜도 만들 수 있고! 그래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김치를 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 간만에 슈퍼 전단지에 배추세일 광고가 떴습니다. 평소에 kg당 79센트(X 1300원=1,027원)하던 배추가 갑자기 절반가격은 39센트(X 1300원=507원) 내가 시간이 없었다면 눈물을 머금고 눈을 질끈 감아야하지만.. 지금은 시간도 널널하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내가 김치를 해야 하.. 2018. 3. 10.
언니가 준 용돈 저는 매번 언니가 있는 필리핀으로 들어가면 언니한테 페소를 용돈으로 받습니다. 저희가 돈을 안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니는 챙겨줍니다. 지난번에는 나에게 준 돈 외에 언니가 남편에게도 따로 주려고 했었지만.. 남편이 깜짝 놀라는 상황이 되었던지라..이번에는 저에게만 줬습니다. 그 상황이 궁금한 분들만 아래를 클릭 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2025 남편이 놀란 한국인 처형의 선물, 용돈 언니는 받는 사람의 기분까지 생각해서 남에게 주는 돈은 항상 새 돈으로 준비합니다. 집에서 일하는 메이드 월급도 새 돈으로 주는 언니인데, 동생은 당연한 거죠.^^ 언니가 다양하게 준비한 화폐의 단위 덕에 저는 필리핀 역사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한 번에 만났습니다. .. 2017.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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