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휴가를 내라고 했었던 8월 두번째 주.

 

8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일찍 나오는 바람에 이 기간에 근무가 있었다면 다른 직원이랑 바꿔야 했는데, 운 좋게 근무가 잡히지 않아서 남편이 원하는 대로 비어둔 1주일이 됐습니다.

 

남편이 마눌에게 휴가를 내라고 했던 기간은 2번.

8월에 1주일과 9월에 2주일.

 

9월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크로아티아로 늦은 여름휴가를 갈 거라 생각을 했지만, 8월에는 왜 시간을 비우라고 한 것 인지..

 

어디를 가겠다는 말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지내다 부다.. 했었습니다.

 

집에 있다고 해서 1주일 내내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건 아닐 테니..

근처 호수나 강에서 보트를 타거나 등산을 가거나 하겠지요.

 

1주일 시간을 비우라고 했어도 어디를 갈 거냐 묻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있으면 주방에 앉아서 글을 쓰거나, 영상을 편집하면 되니 말이죠.

 

 

 

제 8월 근무표를 받고는 처음에는 “다행이다.” 했었고, 두 번째는 의아했습니다.

“어찌 일요일 근무가 하나도 없누??”

 

공휴일에 근무하면 기본급 외에 50유로 정도가 더 나와서 내가 은근히 좋아하는 근무인데..

평소에는 한 달에 2번 정도 잡히던 일요일 근무였는데 8월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병동 대장이 날 미워하나?”

 

뭐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돈 더 벌 욕심으로 일요일마다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일” 미리 체크를 하는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대놓고 “일요일 근무”를 원한다고 하지는 않지만,

근무가 잡히면 기분 좋게 하죠.

 

같은 근무인데 평일에 비해서 돈을 더 받게 되니 말이죠.^^

 

일요일 근무가 없어서 조금 불만이기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 해 보면..) 근무하는 직원이 더 있을 수 있으니 조금 덜 힘든 근무를 하겠죠.^^

 

주중에는 실습생도 있어서 일하는 직원들이 넉넉해지는데..

주말, 특히 일요일에는 실습생도 없고, 직원도 평소보다 덜 배치가 됩니다.

 

회사에서 공휴일에 나가는 추가 수당 때문에 그렇게 줄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렇게 부부가 비워놓은 시간이 다가오는 주말.

 

비엔나에서 다니러온 시누이가 날리는 한마디.

“나 다음 주에 또 와, 휴가를 냈거든!”

 

보통 휴가에는 친구들이랑 다른 나라로 여행을 다니던 시누이었는데..

올 여름에는 몸도 아프고 해서 그냥 집에서 쉴 모양입니다.

 

시누이가 쉬러오면 우리부부는 심히 불편해지는데..^^;

 

 

이글을 쓰면서 급하게 찍은 지금  주방의 풍경입니다.

 

참 할머니스러운 주방의 인테리어죠.

요즘 레트로가 유행한다니 “레트로”라고 우기면 딱 맞는 구식스타일.^^

 

시어머니가 오랫동안 사시다가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비어있는 옆 건물로 이사 가면서 부터 시누이 차지가 되어버린 주방.

 

시누이에게 물려준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아버지 소유의 건물이라 시누이도 “내꺼”라고 인테리어까지 바꾸기는 무리가 있는 공간.

 

오빠네 부부가 지금 들어와서 살고는 있지만..

잠시 더부살이 하고 있는 처지니 주방의 상태 그대로 사용합니다.

 

지금은 단칸방이라 남편이 거실 겸 침실을 차지하고,

마눌은 아침에 눈 뜨면 저녁에 잘 때까지 주방을 차지하고 앉아서 시간을 보냈었는데..

 

시누이가 집으로 휴가를 오면 마눌의 공간이 사라집니다.

시누이가 오면 주방을 비워줘야 하거든요.^^;

 

하루 세끼는 엄마네 건물 가서 해결하는 시누이지만, 시시때때로 커피를 끓이고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먹으면서 주방을 왔다 갔다 하는데, 주방에 올케가 하루 종일 앉아있음 불편하겠죠.

 

그래서 시누이가 오면 남편이 방으로 내려오라고 눈치를 주는데..

시누이가 머무는 기간이 짧은 주말 같은 경우는 불편함을 감수하겠지만!

 

1주일씩이나 머문다니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방에 남편이랑 마주 앉아서 지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편 옆에 있으면 남편이 시시때때로 장난을 걸어와서 글에 집중할 수가 없죠.

 

더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바로 시어머니네 주방에 밥하러 가야하는 것!

시누이가 다니러 오면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시고, 아들 부부도 그 식사를 함께 하죠.

 

아들과 딸내미는 엄마가 식사를 다 만들어놓은 다음에 부르면 와서 밥만 먹고 가지만..

 

며느리는 식사준비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드려야 합니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거든요.^^;

 

저는 매일 오전 10시쯤에 시어머니 주방에 가서 식사 만드시는 걸 돕고, 식사 후에는 2시간 정도 시부모님과 시누이가 하는 게임에 동참을 해야 하니, 10시에 시어머니네 주방에 가면 오후 3시쯤에나 우리 방에 돌아오게 됩니다.

 

설마 남편이 휴가 내라고 했던 그 1주일동안 이렇게 내시간도 없이 보내게 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봤습니다.

 

점심시간에 집에 없으면 엄마네 점심을 먹으러 갈 필요가 없죠.

그러니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마눌.

 

“아무래도 시누이가 머무는 1주일동안 우리가 어디 가야 할 거 같아.“

“왜?”

“매일 엄마네 10시에 출근해서 3시쯤에 퇴근하면 내 시간이 없잖아.”

“.....”

“우리 그냥 휴가를 갈까?”

“매일 놀러 나가면 되지.”

 

시누이가 집에서 머무는 기간에 우리 부부가 밖으로 나다니면 시어머니가 아들내외의 식사까지 준비해야하는 부담감을 줄여드릴수도 있고, 또 시누이도 올케가 하루 종일 주방의 식탁을 차지하고 앉아서 오가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일도 없겠네요.

 

이 주말이 지나면 시누이가 온다고 했던 주가 시작됩니다.

시누이가 오기 전인 지금은 “어디로 가야할지..”참 걱정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시누이가 집에 머무는 기간 동안 남편이 말 한대로 매일 소풍을 나가게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소풍은 나가지 않더라도 서로가 조금 덜 불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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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힐링되는 오스트리아 호숫가의 풍경입니다.

 

비엔나 근처에 "노이지들러 호수"에서 보냈던 1박2일.

거기서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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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8. 6. 00:00
  • Favicon of https://www.lady-expat.com BlogIcon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06 01:1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심정 이해되요... 저도 시댁 식구들이랑은 아무리 가까워도 며칠씩 같이 있기엔 좀 불편하더라구요... 아무쪼록 휴가 기간 맘 편하게 지내시길...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08.06 01:17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호수 경치가 장관입니다.^^ 그나저나 어디로 또 가셔야할지 고민중이시겠네요.;;

  • 2019.08.06 05:5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06 15:55 신고 EDIT/DEL

      시누이는 시부모님하고만 교감을 해서 우리한테 까지 전해진거 같지는 않은데..따로 또 같이 온가족이 부대끼는 시간이 되지 싶습니다.^^;

  • cilantro3 2019.08.06 07:59 ADDR EDIT/DEL REPLY

    일주일이 눈썹 휘날리게 빨리 지나가길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19.08.06 10:06 신고 ADDR EDIT/DEL REPLY

    며느리는 딸이 아니라는 그 말이 참.. 저도 집에가면 거꾸로 올케 눈치 봅니다. 괜히 바쁘게 움직이는 올케라서 냅두라해도 맘이 그런가봐요.

  • 호호맘 2019.08.06 11:33 ADDR EDIT/DEL REPLY

    읽는동안 제가 다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동안 시누이 휴가때마다
    때없이 시누이 올적마다
    오랜시간 잘 참아 오셨으니깐

    이번엔 어디 바닷가 휴양지로 가서
    보름동안 살아보기 하고 오셔요
    호텔도 좋고 아파트 랜트도 좋으니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06 15:52 신고 EDIT/DEL

      남편은 휴가를 1주일 낸 상태여서 멀리가는건 무리가 있고, 또 내 건강검진 때문에 어디를 길게 가는것도 힘든 상태죠.^^;

  • 박지만 2019.08.06 13:57 ADDR EDIT/DEL REPLY

    이 글에 지만이 몇번 나올까요

  • 2019.08.06 22:1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국제결혼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시집살이는 안 하겠다고“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서양인 시어머니는 한국인 시어머니랑은 조금 다른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다른 도시에 살 때는 시집에 다니러 와도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며느리는 “손님취급”을 합니다.

 

시댁에 다니러 왔다고 해도 시어머니 주방에서 기구 등을 만질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내 물건”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같은 경우는 허락 없이 물건 만지는 걸 싫어하시니 말이죠.

 

하지만 싫다는 표정을 교묘히 감추시고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죠.

“너는 안 도와줘도 된다. 그냥 나가 있다가 음식이 다 되면 그때 와서 먹어라.”

(사실은 쫓아내는 겁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이니 말이죠.)

 

이걸 외국인 며느리들은 착각하는 거죠.

역시 서양인 시어머니라서 며느리라고 일을 부려먹지 않고 대접 해 주시는구나.

 

제 시어머니도 “내 물건”에 집착을 하시는 거 같지만,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면 쫓아내시지는 않는지라..

 

요리하실 때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와서 야채를 다듬고,

샐러드를 씻거나 테이블 위에 그릇을 세팅 하는 것 정도는 도와드립니다.

 

식기세척기에 들어가기 어려운 큰 그릇들은 바로 씻어서 닦아 제자리에 놓기도 하죠.

 

내가 손님 일 때는 일 년에 겨우 몇 번 보는 시어머니이고,

같이 식사를 할 때나 얼굴을 마주하는지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밥 해 주시는 자상한 외국인 시어머니”셨고,

나는 “주방 일을 잘 도와주는 외국인 며느리”였죠.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라고 간섭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며느리는 가끔 다니러 오는 손님이니 말이죠.

 

하지만 저희가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 얼굴을 자주 보게 되니,

서양인 시어머니도 한국의 시어머니와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잔소리도 하시고, 싫은 소리도 하시고, 우리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시고,

 

우리에게 온 우편물을 가지고 오셨음 주시고 가시면 되는데..

우리 방에 계속 머무시면서 이런 저런 것을 물어 오십니다.

 

살면서 느끼는 건데 간섭도 심하게 하십니다.

심지어 며느리가 옷 산 것까지 간섭을 하시죠.

 

그동안 살면서 알게 된 시어머니의 성격은 변덕도 심하시고, 질투도 심하십니다.

그래서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에 높낮이가 있죠.

 

기분이 좋으신 날은 살갑게 대하시다가 며칠씩 며느리를 소닭보듯이 하실 때도 있습니다.

뭔가 며느리에게 기분상한 일이 있으시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러시냐 묻지는 않습니다.

 

질투는 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보입니다.

 

일요일마다 오시는 시 큰어머니랑 며느리가 사이좋게 안부를 주고받고 대화를 하고나면,

나중에 며느리에게 와서 하시는 한마디.

 

“너 그거 아냐? 너희 시 큰아버지(시아버지의 형님) 내외는 외국인 안 좋아한다.”

 

날 볼 때마다 뚱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시 큰아버지가 그렇다는 건 알았지만..

 

시 큰어머니는 날 볼 때 마다 이름을 불러주시고 살갑게 대해 주시는지라, 저도 살갑게 대했는데 시어머니는 시 큰어머니도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며느리에게 귀띔을 해주십니다.

 

“내 며느리인데, 왜 내 동서랑 더 친해?”

 

뭐 이런 기분이 드셨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이혼을 하셨지만, 예전에 시숙모님도 저에게 엄청 살갑게 대해줬었는데..

그때도 시어머니는 시숙모님의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며느리에게 하셨었죠.

 

몇 번 그런 일을 겪으면서 시어머니의 질투를 며느리는 파악했습니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땀이 많이 나는지라 침대보 위에 이불보를 하나씩 더 깔았습니다.

 

이불보는 두 겹이라 한 겹인 침대보보다 땀을 더 잘 흡수하기도 하고,

눅눅하면 빼서 빨기도 쉬워 다시 기분 좋은 새 침대보를 즐길 수 있어서 말이죠.

 

우편물을 주시러 우리 방에 오셨던 시어머니가 안 나가시고는..

침대보 위에 덧깔린 이불보를 보시고 한마디 하십니다.

 

“아니, 왜 이불보를 침대보 위에 덧 씌웠니?”

“땀이 많이 나서 침대보 보다는 2겹인 이불보가 더 좋더라구요.”

“이렇게 이중으로 깔면 빨래할 때 물도 더나오고, 전기도 더 나오잖니.”

“....”

 

아무리 며느리가 편해도 그렇지 이런 말씀은 하시면 안 되는데..

 

우리가 공짜로 사는 것도 아니고 월세를 내고 사는 세입자이건만.

다른 서양인 시어머니는 안 그런데 제 시어머니만 이러신 건가요?

 

너무 가깝우니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거리가 있으면 “언제나 자상한 시어머니”로 계셨을 텐데..

옆집에 살다보니 실제 시어머니의 성격을 보이는 거죠.

 

며느리라고 시어머니한테 항상 기죽어 살지는 않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할 말은 하고 살죠.

 

우리 집은 마눌이 방귀를 뀌면 남편이 뒤집어집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313

방귀 안 터주는 외국인 남편

 

지금은 결혼 11년째인데 아직도 마눌이 방귀를 뀌면 난리가 납니다.

도대체 언제쯤 마눌의 방귀를 그대로 받아주려는지..^^;

 

시부모님 네는 우리랑 정 반대입니다.

 

시아버지가 방귀를 뀌면 시어머니가 뒤집어지십니다.

시어머니는 여자이면서 방귀를 아무렇지고 않게 뀌시고 왜 시아버지는 안 되는 것인지..^^;

 

얼마 전에는 시아버지가 트림을 하신다고 시어머니가 자식들 다 있는데도 시아버지를 구박하셨습니다.

 

방귀도 아니고, 탄산이 들어있는 맥주를 드셨으니 트림은 당연한 것이구먼..

보다 못해 며느리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트림은 자연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참을 수가 없는거라구요.

한국에서 트림은 실례가 되지 않아요.

밥 먹는 사람들 앞에서 코 푸는 것이 큰 실례지요.”

 

서양인들은 자연적으로 나오는 트림은 엄청난 실례라고 생각하면서..

식사 하는 사람들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코를 풀어댑니다. 밥맛 떨어지게..

 

시어머니는 뭐든지 당신이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짜증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지난주에는 시누이가 온지라 시어머니 주방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식구 다 있는데 방귀를 뀌시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하시는 시어머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며느리가 한마디 했었습니다.

 

“엄마, 방귀가 나온 것은 자연적이니 참을 수 없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하셔야죠.”

 

벌써 잊으신 것인지 아무 말도 안하시니 며느리가 물었습니다.

 

“엄마, 할 말 있으시죠?”

“응?”

“할 말 있으시잖아요.”

 

이쯤 되니 시누이가 한마디 거듭니다.

 

“(방귀를 뀌었으니) ‘미안합니다.’ 해야지”

 

딸과 며느리가 같이 나서니 마지못해 날리시는 한마디.

 

“(방귀 꿔서) 미안합니다.”

 

시어머니는 온 가족 앞에서 방귀도 당당하신 것인지.

귀여우면서도 황당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아주 자주 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봐야 좋은 관계인거 같습니다.

 

너무 가깝게 살아서 성격을 파악하고 나면..

시어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중 대부분은 가식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아들과 딸내미는 챙기시지만 며느리는 안 챙기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시댁에 들어와서 살아보니..

 

세상의 시어머니는 다 같은 거 같습니다.

시어머니라는 단어는 국적을 초월하는 거 같습니다.

 

“시월드, 시어머니, 시집살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멀리 살아서 그 실체를 못 보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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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9. 2. 00:00
  • Cris 2018.09.02 03:58 ADDR EDIT/DEL REPLY

    정말 코는 아무데서나 풀어서 드러워 죽겠어요. 그것도 화장지에 풀고 버리면 좋겠는데 다 젖은 화장지를 쓰고 또쓰고..손수건에도 코풀고 계속풀고 반대로 접어가며 풀고. 이미 하도 코를 풀어서 눅눅한 손수건을 조물락거리고 그 손으로 여기저기 만지고. 정말 더러워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2 22:09 신고 EDIT/DEL

      우리집은 "한국에서는 코를 밥상에서 푸는것은 큰 실례"라고 했었는데.. 그후 한동안은 식구들이 제앞에서 조금 조심하더라구요. 특히나 시아버지는 식사하다가 코풀러 잠깐 밖에 나가시기도 하셨구요. 근디.. 시엄니랑 시누이는 밥 먹다가 그냥 코 풉니다. 그때마다 인상 박박쓰는 내얼굴을 옆눈으로 살피는건 남편뿐이죠.ㅋㅋㅋ

  • Favicon of https://heesook15.tistory.com BlogIcon 오틸이 2018.09.02 09:36 신고 ADDR EDIT/DEL REPLY

    서양 시어머니는 쿨한지 알았더니
    그런 속내가 있는줄은 몰랐네요.ㅎㅎ
    그리고 코푸는게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니...
    저는 비위가 약해서 누가 옆에서 코풀면 밥을 못먹을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2 22:10 신고 EDIT/DEL

      서양문화가 참 더러운것도 많고, 어이없는 거도 많습니다. 동양에서는 국수 먹을때 다 후루룩 거리면서 먹는데, 여기서 그렇게 먹으면 무식한 인간 취급당합니다. ^^; 여기서는 스파게티를 소리 안나게 먹으려고 그러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스파게트를 칼로 다 다져서 수저로 퍼먹습니다. 정말로!!

  • 호호맘 2018.09.02 10:12 ADDR EDIT/DEL REPLY

    님 글 은근 중독성이 있어 구독 신청했답니다
    요즘 직장에서 돌아와 차한잔 마시며 님 글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저도 시어머니 모시고 산지 20년이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시어머니랑 절대 가까워
    질수 없는 벽이 존재 하거든요 요즘 님 글 읽다가 느꼈던게 있어서
    엊그제 제 남편한테 "세계 어디나 동서 고금 시어머니는 똑 같은가봐!!"
    그랬답니다
    자주 찾아 올께요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2 22:14 신고 EDIT/DEL

      제 설득에 넘어오신 겁니다. 제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동등할수 없는 관게죠. 시어머니가는 며느리가 편해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지만,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편할수 없는 존재죠. 그러니 시어머니가 한마디 하시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심도깊게 생각을 합니다. 시이머니는 단순하게 생각없이 하신 말씀이신데 말이죠.

      고부간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볼때까 딱 좋습니다. 서양인 시어머니가 한국인 시어머니보다 더 편할수도 있지만, 더 힘들수도 있습니다.

      여기도 성격 장난아닌 시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종종, 자주 듣고, 목격합니다.^^;

  • Favicon of https://sya415.tistory.com BlogIcon redsonia 2018.09.02 15:09 신고 ADDR EDIT/DEL REPLY

    제가 요즘 자주가는 역사주제 블로그에서 어제 1500년전 중국 북제시대에 쓰여진 안씨가훈(顔氏家訓)이란 책에 실린 얘기를 읽었는데, 그시대에도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잔소리하는 게 사회문제(?)였나봐요^^;; 저희 엄마도 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에서 내린거라 하시던데...고부문제는 시대 지역 초월하는 공통적 문제인건지...암턴 그 글 보고 공교롭게 프라우지니님글을 읽으니 참 시어머님의 심술(?)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2 22:17 신고 EDIT/DEL

      시어머니 심술은 하늘에서 내린다.. 맞는 말 같습니다. 시어머니가 되고 싶어도 될수 없는 환경을 가진 사람도 있으니 아들 가진 사람들이 누릴수 있는 권력(?)중에 하나죠.^^

  • Favicon of https://mikamom.tistory.com BlogIcon 코부타 2018.09.03 00: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짜자고 옆집에.....
    명복을 빕니다.ㅋㅋㅋ

  • 2018.09.03 21:2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eunj171 2018.09.04 00:33 ADDR EDIT/DEL REPLY


    실시간 놀이터 게임 소개해드립니다
    놀러오세요.
    http://mine-369.com/
    추천코드 k589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4 04:01 신고 EDIT/DEL

      저는 놀이터까지 가지 않아도 혼자서 잘 노는 아낙이라 소개해주신 곳은 갈 일이 없을거 같습니다.^^;

  • 지나가다가... 2018.09.06 17:02 ADDR EDIT/DEL REPLY

    위의 댓글을 읽다보니... 명복을 빕니다 라니... 물론, 농담으로 쓰셨겠지만, 읽는 입장에서 보면 눈살이 살짜기 찌푸려지네요... 예의가 아닌 듯요...

처음에 우리가 이집에 들어 올 때 월세를 요구하신 시아버지.

어차피 비어있는 건물에 들어오는데, 아들이 어떤 말을 하시 전에 먼저 월세를 요구하셨죠.

 

그것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시댁에 들어올 때는 아주 잠시 머문다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길어봐야 내 직업교육을 받는 2년이 될 테고, 2년이 지난 후에 우리가 출국을 하지 않으면..

원래 살던 그라츠에 돌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었죠.

 

마눌의 직업교육은 끝났지만, 부부의 건강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떠날 시기를 기다리며 약간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는 떠날 계획인지라, 남편은 언제쯤 “장기휴가(1~2년쯤)나 퇴사” 의사를 밝힐 것인지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어오고 초반에는 한 달에 한두 번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었었는데..

사는 기간이 길어지니 이제는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도 드물어집니다.

 

시누이가 며칠씩 와 있는 연휴나, 명절에도 시누이는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을 먹으러 가지만, 아들내외는 자주 안 부르시는 지라, 요새는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시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주말근무가 잦은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바베큐 좋아하는 남편이 모두를 위한 점심을 준비합니다.

 

시부모님이 당신들만 식사를 하신다고,

치사하게 우리도 마당에서 바베큐해서 우리만 먹을 순 없죠.

 

 

 

치킨 바베큐 하겠다던 남편은 치킨 두 팩을 샀습니다.

한 팩에 거의 1kg정도지만 4명이 먹기는 많이 부족한 양이죠.

 

치킨 한 팩을 마눌에게 맡기고는 날리는 남편의 한마디.

 

“한 팩은 당신이 알아서 양념해!”

 

그렇게 부부는 서로 치킨 한 팩씩을 맡아서 양념을 했습니다.

 

닭은 그릴(바베큐)을 해서 익히 힘든 종류인지라, 전날 저녁에 살짝 익혔습니다.

남편은 물에 소금은 넣고 닭을 삶았고, 마눌은 간장, 설탕을 넣은 물에 삶았습니다.

 

남편은 소금에 고춧가루 그리고 여러 가지 향신료를 기본으로 마른 양념을!

마눌은 간장에 고춧가루, 케첩, 쿠쿠마(카레)가루, 생강가루등 보이는 건 다 넣은 소스양념.

 

전날 치킨 양념을 하기 전에 시부모님께는 다음날 점심은 아들내외가 만드는

“치킨 바베큐”라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들 내외가 차린 점심상.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아버지가 숯불을 피우고 바베큐를 하시는 건 못 봤습니다.

여름이면 항상 아들이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웠었죠.

 

시아버지가 바베큐를 안 좋아하시는 것인지..

아님 하시기 전에 매번 아들이 해서 안하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치킨 바베큐를 하는 동안에..

 

마눌은 냉동실에 있는 냉동감자에 소금,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해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남편이 자주하는 짜지끼(오이, 요거트로 만드는 그리스 샐러드)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차려진 아들내외가 차린 점심상.

시어머니도 밭에서 뽑은 유기농 샐러드에 토마토 올려서 사이드메뉴를 준비하셨습니다.

 

그렇게 아들내외가 차린 점심상을 받으신 시부모님!

며느리는 점심 전에 차를 500ML 잔으로 원샷한지라 얼마 먹지 못했습니다.^^;

 

남편도 젝켄에 물려서 항생제 3주 복용처방을 받은 상태였는데,

뜨거운 숯불 앞에 끼고, 땡볕 아래서 바베큐를 하느라 더위를 먹었던 것인지..

 

나중에 먹겠다는 말만 남기고는 점심을 다 먹지도 못하고는 식탁을 떠났습니다.

잠시 누워야 한다고 말이죠.

 

부모님과 며느리가 앉아서 점심을 끝내고는 남은 치킨 중에 남편이 먹을 것을 챙기면서..

 

시부모님이 나중에 가벼운 한 끼를 드실 수 있게,

가슴살 2개랑 닭다리 2개를 접시에 담았습니다.

 

“엄마, 아빠는 저녁으로 이것을 드시면 될 거 같아요.”

 

남편 접시와 시부모님 접시를 챙기고 나니,

점심 전에 물배를 채워서 제대로 치킨을 먹지 못한 며느리 몫은 없습니다.^^;

 

며느리가 챙겨드리니 시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왜 이리 음식을 많이 했누?”

“엄마, 저는 음식이 모자라는 거 보다는 남는 것이 좋아요.”

 

시어머니도 점심 준비하실 때 우리식구 다 먹고도 1인분은 남게 하시면서..

왜 아들내외가 해 드린 바베큐가 많이 남았다고 타박을 하시는 것인지..

 

시어머니가 남은 치킨을 받으시면서 “많이 한 음식”타박을 하시니..

 그 옆에서 시아버지도 한 말씀.

 

“우리는 늙어서 이제 많이 못 먹는다.”

 

드시는 양은 며느리랑 똑같은데 뭘 조금 드신다는 것인지..

방에 돌아온 며느리는 괜히 속이 상합니다.

 

며느리도 남은 치킨 다 챙겨와서 살만 발라서 나중에 샐러드 위에 올려 먹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 바베큐한 치킨을 먹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그래도 챙겨드린 것인데,

챙겨줘서 좋다는 반응을 이리 격하게 하신 것인지..

 

생각 해 보니 바베큐를 할 때마다 매번 같은 반응이셨습니다.

 

“뭘 이리 많이 구었니?”

“우리는 늙어서 많이 안 먹는다.”

 

고기가 넉넉해서 시부모님 나눠드리고 우리도 한 끼 먹을 수 있을 때는 그냥 흘려들었던 이야기인데, 남편 것 챙기고, 시부모님 챙겨드리니 물배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한 내 몫은 없는데... 이런 말씀 하시니 아주 많이 섭섭합니다.

 

그렇다고 점심먹고 남은 고기들을 몽땅 다 우리 주방으로 들고 오는 건 아닌 것 같고..

매번 주다가 안 챙겨드리면 시부모님이 섭섭해 하실 것도 같고!

 

시부모님은 별 생각 없이 하시는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챙겨드린다고 챙기는 며느리는 두 분이 하시는 말씀이 많이 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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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7. 7. 00:00
  • Cris 2018.07.07 01:01 ADDR EDIT/DEL REPLY

    뭐하러 많이했니 우린 많이 못먹는다!하실 때, 못드신다니 제가 가져갈께요! 하고 도로 챙겨오시지 그랬어요ㅋㅋㅋㅋ 저도 결혼 초 몇년은 음식해서 나눠먹고 그랬는데, 받을 줄만 알고 외식은 자기들끼리(시어머니랑 시누이 둘) 하는 거 보고 정이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안부인사나 하는 정돕니다.

  • Favicon of https://silvermoon77.tistory.com BlogIcon 실버문77 2018.07.07 07:49 신고 ADDR EDIT/DEL REPLY

    혹시 한 톤 높여서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우리도 상대방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비슷한 말을 한 적 있거든요 '아이고 뭘 이리 많이 했어?힘들게. 우린 늙어서 이젠 조금밖에 못 먹어' 이런뜻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삼자입장에선 좋게좋게 이해할수 있는데 당사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쌓인게 있어서 좋게만 들려오지 않는게 사실이긴해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시고 나 몰라라 하시고 배째라 하세요

    저도 그렇게 버텨왔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7 20:52 신고 EDIT/DEL

      평소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고 사는데, 나는 아직 덜 먹어서 더 먹을수 있는데, 내것은 없이 다 나눠드린뒤에 이런소리를 하신지라 은근 많이 섭섭했습니다. 며느리도 입 있고, 먹고싶은것도 맘대로 먹고싶은 인간이거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7 20:52 신고 EDIT/DEL

      평소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고 사는데, 나는 아직 덜 먹어서 더 먹을수 있는데, 내것은 없이 다 나눠드린뒤에 이런소리를 하신지라 은근 많이 섭섭했습니다. 며느리도 입 있고, 먹고싶은것도 맘대로 먹고싶은 인간이거든요.^^;

  • Favicon of https://komame.tistory.com BlogIcon komame 2018.07.07 08: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섭섭하셨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7 20:53 신고 EDIT/DEL

      이런 말씀도 상황에 따라서 좋게 들릴수 있고, 상화에 따라서는 심히 섭섭할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fullofbeans.tistory.com BlogIcon 반짝이는강 2018.07.07 15:19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 내 마음 섭섭한 일은 안하셔도 되요. 말은 액면가 대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 Favicon of https://vdka.co.kr BlogIcon Z(제트) 2018.07.08 05:08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보고갑니당~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8.07.08 06: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전 문득 글을 읽으면서 우리 시아버님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시아버님은 절대 그런말을 하실분도 아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부럽네요. 시아버님도 살아계시니 말이지요. 전 그런 시아버님을 먼 세상에 보냈습니다. 지금은 마음으로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웁니다. 아마도 아버님이 친 아버님보다 더 살갑게 해주셔서 그런가 봅니다. 지니씨..화이팅. 그래도 서운했던 마음을 글로 푸셨으니 이젠 괜찮아 지셨지요. 전 늘 지니씨를 응원해요. 우리 그러고보면 비슷한 점이 있긴 있어요. 그래서 지니씨 글을 읽으면 마음이 먼저 가요. 아시죠? ㅠㅠ 아.. 그래도 그리운것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8 20:35 신고 EDIT/DEL

      저도 두분이 살아계실때 더 잘해드리고 많이 해드리고 싶은데.. 가끔은 그냥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같이 사는 동안에 잘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나중에 돌아봤을때 후회없이 말이죠.^^

  • Favicon of https://brianne.tistory.com BlogIcon Brianne 2018.07.09 08:40 신고 ADDR EDIT/DEL REPLY

    ㅎㅎ 제 얘기인줄 ㅎㅎㅎㅎ 저도 합가라 극공감하고 갑니다

  • 2018.07.09 23:0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10 00:45 신고 EDIT/DEL

      어디까지가 액면인지 모르는지라, 저는 내맘대로 해석합니다. "아, 저건 그냥 하시는 소리구나!" ㅋㅋㅋㅋ

  • BlogIcon 필리핀 밤문화 2018.07.17 13:17 ADDR EDIT/DEL REPLY

    음식이 동남아 음식이랑
    비슷해서 잠시 멈추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처음에는 2년 정도 예정하고 들어왔던 시집살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벌써 4년째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계획했던 “장기휴가”를 다시 떠날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예정이지만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떠날 계획이죠.

 

남편은 새로 발급받은 여권에 뉴질랜드 영구거주권 스티커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제 시간을 봐서 마눌의 비자 준비도 들어가겠지요.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떠나기보다는 시어머니께 미리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네  갔다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살짝 말씀을 드렸습니다.

 

“엄마, 아직 계획인데 우리 이번 가을쯤에 다시 떠날 거 같아요.”

“또 어디를 가는데?”

“뉴질랜드요.”

“거길 왜 또 가? 얼마나 있다가 오는데?”

“모르죠, 한 1~2년 정도 있겠죠.”

“거기가면 뭘 하고 살껀데?”

“일할 곳이 있음 일을 하던가, 아니면 그냥 휴가를 보내고요.”

 

남편은 마눌 옆에 앉아서 마눌이 시어머니와 주고받는 대화를 듣기만 합니다.

 

아들부부가 떠날 예정이라고 하니 시어머니가 갑자기 역정을 내십니다.

 

“너네는 왜 그러니? 왜 또 간다고 해?”

“모르죠, 당신 아드님한테 물어보세요.”

“너희 아빠가 알면 또 역정을 내실꺼다.”

 

 

“우리가 간다는데 왜 아빠가 역정을 내실까?”하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는데..

다시는 안 듣게 될 줄 알았던 시어머니의 레퍼토리가 나옵니다.

 

뭔 소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547

시어머니가 더 이상 하시지 않는 말씀

 

 

 

“너희도 가고 나중에 이 집은 어떤다니?”

“저희가 가면 아예 안 들어오나요? 몇 년 지나면 돌아오겠죠.”

 

며느리의 대답은 듣지 않고,

이미 화가 나신 상태라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십니다.

 

“너희는 집시도 아닌데 왜 그리 한 곳에 정착을 못하고 그러니?”

“모르죠, 그건 당신 아드님한테 물어보세요."

“집은 살 생각도 없다냐?”

“안 그래도 친구는 뉴질랜드 가기 전에 집을 사놓고 갔다 오면 집값이 뛰어서 뉴질랜드에서 쓴 비용은 빠지지 않을까? 했었는데, 테오는 살 생각이 없나봐요.”

“나중에 이 집을 물려줘도 아무도 살지 않을까 걱정이다.”

"...“

“너희 아빠가 역정 내는 건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하니?”

"..."

 

시어머니가 왜 역정을 내시는지 이해를 못하지만 그냥 듣고 있었습니다.

 

아들부부가 들어와 살아서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다들 말은 하지 않지만 눈치 삼백단인 며느리는 아주 잘 알죠.

이제는 슬슬 떠날 때가 됐다는 것을.

 

며느리는 단칸방에 좁아터진 집에 사는 것이 불만이고, 시누이 건물을 쓰고 있는지라,

휴가나 주말에 시누이가 오면 시누이도 심하게 불편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부부가 아무리 월세를 내고 있다고 해도 불편하기는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죠.

 

그저 멀리 떨어져 살다가 명절 때나 잠시 들리는 사이가 가장 바람직한 것이 시댁과의 사이라는 걸 함께 살면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시댁에 붙어살면서 겉으로 보이는 친절함과는 또 다른 시어머니의 이중적인 성격도 알만큼 알고, 시부모님도 가끔은 우리부부를 투명인간 취급하십니다.

우리도 월세내고 사는 세입자건만.

 

우리의 입주조건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무엇보다 좁아터진 집에서 사는 것이 이제는 지친지라...

시어머니가 계속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이번에 뉴질랜드로 안 가게 되면 저희도 이사 나가야지요.

좁아터진 집에서 살만큼 살았으니..”

 

며느리의 마지막 말에 시어머니는 댓구를 안하십니다.

 

아들부부에게 매달 월세를 받으셨으니 시어머니의 수입도 그동안 짭짤하셨지 싶습니다.

최소한 시어머니가 내야하는 식료품비는 절약하셨겠죠.

 

우리가 이번 가을에 정말 떠나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떠나지 않게 되면 시댁에서 이사 나가는 것은 한번 추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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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7. 1. 00:00
  • BlogIcon 곰순 2018.07.01 09:31 ADDR EDIT/DEL REPLY

    몇 년 간 아들 내외 얼굴을 매일 보다가
    막상 떠난다고 하니 서운하셨나봐요...
    또한, 4년 간 좁아터진(?) 집에서 지내는
    아들 부부에게서 월세도 꼬박꼬박 받아왔는데,
    갑자기 가을에 떠나겠다고 하니
    여러모로 당황스러우셨나봐요..@
    그래도 마지막에 지니님이 시어머니에게 한 말을 보니
    왠지 제가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하네요 ^^
    시어머니도 좀 뜨끔하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중년의 아들 부부가 나간다고 하는데
    시부모님이 왜 역정을 내시는지
    겉으로는 이해가 안가겠지만,
    속마음이 만약 그러셨다면 이해가 좀 가기도 하구요 ^^;
    왠지, 언제 물려주실지, 아닐지도 모르는
    그 집을 볼모(?)로 아들 내외를 잡아두고(?)
    아들도 보고 월세도 받고...
    정말로 집을 남편에게 물려주실지...
    아니면, 그 집을 사기를 원하시는건지...
    지니님이 느끼셨던 시어머니의 속마음이 어떤건지
    정확히 어떤 건지 알 수는 없지만요 ^^;
    좁은 공간에서 지내면서도
    시부모님, 때때로 오는 시누이도 신경쓰이실테고...
    만약 뉴질랜드로 안가시게 된다고 해도,
    부모님과 지니님 부부 서로를 위해서
    분가(?)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1 22:44 신고 EDIT/DEL

      사실 시부모님이 물려주신다는 집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요새는 자식보다 더 오래 사시는 부모들이 더 많은 관계로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우리부부가 들어가서 살게되는날이 올거라는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모르죠! 한 30년쯤 지나서 (그럼 우리부부는 70대 중반?) 나 가능할지.^^;

  • liebeny 2018.07.02 01:02 ADDR EDIT/DEL REPLY

    윽.... 전 결혼전에 시어머니 눈치보여요 저희는 절대 시어머니 집에서 살 생각이 1도 없지만 시어무니와 시아버지의 이중적인 태도.....
    벌써..... 체감했습니다 아 전 참고로 예전에 댓글을 단 오스트리아 예비남편 둔 예비신부에요 !!!
    제생각에..... 오스트리아 사라들..... 다그렇다고는 못하겠지만 좀 이중적인것 같아요.....ㅜ.ㅜ
    겉으로는 안그런척 속마음은 진짜... 아닌거.... 벌써 전 이런걸 느껴서 소름이에요ㅜ.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2 02:33 신고 EDIT/DEL

      일본사람들처럼 겉과 속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남한테는 절대 속을 내보이지 않죠. 시어머니는 선거하고 오신후에 외국인 적대당인 파란당에 투표하셨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십니다. 오히려 속을 내보이시는 시아버지가 대하기는 오히려 더 편합니다. 시아버지는 최소한 대놓고 파란당을 지지하시는 분이시라 투표도 파란당에 한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 Favicon of https://fruitfulife.tistory.com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8.07.02 16: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어른들은 참 좋으면서도 어려운 그런 분들이죠. 속이 보여도 말히기 그렇고... 지니님은 지혜롭게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저도 지니님 본받아 공감과 댓글 부탁하는 문구를 넣어봤습니다. 지니님 글에 공감이 정말 많이 달리길래... ㅎㅎ
    지니님께서 달아보니 전과 후가 다르던가요? 궁금해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3 00:34 신고 EDIT/DEL

      글쎄요? 저도 찾아주시는 방문객에 비해서 공감이 참 안나오는 편입니다. 공감은 아무래도 같은 블로거님들이 눌러주시는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블로그를 잘 모르시는 일반분들은 오셔서 글만 읽고는 얼른 나가시는지라 "공감"을 눌러주시는것이 블로거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잘 모르시는거 같기도 하구요.^^;

  • Favicon of https://pyb9121.tistory.com BlogIcon 노르웨이펭귄🐧 2018.07.02 22:03 신고 ADDR EDIT/DEL REPLY

    글을 읽는 동안에도 같이 지내시는 동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상상이 갑니다. 저는 제 성격상 불편한 사람이랑 같이 지내는 것을 못하는 사람인데, 4년을 지내셨으니... 혹시나 뉴질랜드로 안 가신다고 하더라도 분가는 고려해볼만 할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3 00:38 신고 EDIT/DEL

      남편을 이리저리 찔러보니 일단 뉴질랜드를 가기는 갈거같은데, 현재는 마눌의 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는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시부모님과 어렵게 지내는 사이는 아닌데.. 아무래도 시부모님과 시누이가 2명의 집주인같은 존재인지라 그리 편하지많은 않은 시댁입니다.^^;

  • Favicon of https://womenra247.com/ BlogIcon 호스트바 2018.07.03 23:13 ADDR EDIT/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 푸른해아 2018.07.05 10:30 ADDR EDIT/DEL REPLY

    안 가시면 이사하신다니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가족 간 일은 그 집의 가족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거죠. 가셨다 돌아오셔도 새 집 가시는 거 찬성입니다. 지니님 결정에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7.06 05:11 신고 EDIT/DEL

      애초에 남편의 생각도 마눌이 직업교육받는 2년동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후에 일이 많았습니다. 마눌의 오스트리아 비자연장때문에 더 머물러야했고, 작년에는 마눌의 탈장수술에 이번에도 또 문제가 있는지라.. 뉴질랜드는 가서 아프면 병원찾아가는것도 쉽지않고, 가격도 겁나게 비싸고 하니 이곳에서 건강먼저 챙기고 갈 생각인거죠. 그래서 조금씩 미루다보니 벌써 2년이나 미뤄졌습니다. ^^;

  • 진희 2018.07.07 21:11 ADDR EDIT/DEL REPLY

    언니 집은 꼭 사자고 하세요

 

얼떨결에 하게 된 시집살이.

 

시부모님과 다른 건물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시때때로 시부모님이 오시는지라,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집살이”가 맞습니다.

 

물론 한국의 시부모님처럼 “넌 며느리니까....”하는 이런 것은 없지만..

며느리는 한국인인지라 시부모님에 대한 어려움과 거리감이 있습니다.

 

마당에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나무가 있지만 시아버지가 하루 종일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아는지라 무작정 따다가 먹지는 못합니다.

 

넘쳐나는 야채의 경우는 시아버님이 “아무 때나 따다가 먹어라.”하시는지라,

이런 종류는 맘대로 갖다 먹지만, 이런 말씀을 안 하시면 주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지난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마당에 넘쳐나는 야채 중에 하나였던 여러 색의 파프리카.

마당에는 넘쳐나지만 며느리가 마음대로 따다먹지 못한 야채 중에 하나였습니다.

 

시아버지가 “씨”를 얻을 목적으로 찜해놓은것들이 가끔씩 있는지라,

잘못 따면 그것이 걸릴 수도 있는지라, 마음대로 따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죠.

 

시아버지는 마당에서 자란 파프리카를 이렇게 날 잡아서 한 번씩 따셨습니다.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이렇게 넘쳐나면 한 번에 다 못 먹는지라,

이걸로 피클을 담기도 하시고, 썰어 토마토를 넣어 조리면 ‘레초’라는 야채 조림이 됩니다.

 

 

 

시아버지가 마당의 파프리카를 따 모으시면 며느리 앞에 갖다 놓으시며 며느리가 고를 기회를 주십니다. 마당에 있는 파프리카를 며느리가 따지 않는다는 걸 아시기에 하시는 행동이시죠.

 

욕심 많은 며느리는 파프리카가 담긴 플라스틱 통 한 개를 몽땅 챙기고 싶지만..

시아버지가 보시는 지라 적당히 집어 들었습니다.

 

색과 모양을 봐가면서 종류대로 말이죠.^^

그렇게 마당에 넘쳐나도 눈치껏 따먹는 것과 못 따먹는 것을 구분하는 시집살이입니다.

 

 

 

시댁 마당에는 포도나무가 종류대로 있습니다. 적포도와 청포도.

 

마당에서 나는 포도는 씨가 너무 많은지라, 그냥 먹기에는 아주 많이 번거롭습니다.

포도 한 알을 입에 넣으면 과육이 반이요, 씨가 반이 나오거든요.

 

그래도 오가면서 포도를 한두 알도 따먹으며 달달함을 즐기고는 했었는데..

 

 

 

어느 날 보니 마당에 포도가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적포도, 청포도가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마당에서 나는 포도는 그냥 먹기보다는 시부모님이 증류해서 주스로 만든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가끔씩 며느리가 마당에서 포도를 따먹는걸 모르셨는지, 예고도 없이 다 해치워버리셨습니다.

 

이날 며느리는 아주 많이 섭섭했습니다.

 

“포도 따다 먹어라~”

 

이 말씀이 없으셔서 며느리는 포도를 통째로 따먹지 못하고..

오가면서 포도알을 한두 알씩 따서만 먹었었는데..

 

그 맛있는 포도들이 다 주스로 사라져버렸다니..

시부모님께 일종의 배신감도 느꼈습니다.

 

주스를 만드시기 전에 ”내일을 포도를 다 따 버릴꺼니까, 먹으려면 몇 송이 따가라!“ 하셨으면 며느리가 아주 많이 행복했을 텐데..

 

물론 남편 말대로 마당에 뭔가를 원할 때마다 시부모님께 여쭤보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사소한 고추 하나까지 여쭤보고 따는 것은 번거롭기도 했고,

 

시아버지가 정성스럽게 가꾼 야채들을 마당에 물도 안 주는 며느리가 낼름 따다만 먹는 것도 조금 염치가 없어 보이는 것이 며느리의 속마음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나름 시부모님을 챙긴다고 노력은 합니다.

 

심심해서 나간 쇼핑몰에서 무료 맥주라도 주는 행사가 있음 얼른 시부모님께 달려와서 소식을 전하죠. 어떻게 이용하는지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시어머니는 “충정도 양반”이신지라 무료로 준다면 부끄러워서 못 받으러 가시지만,

시아버지는 며느리랑 비슷한 인간형이신지라 “공짜”라면 일단 나서시거든요.

 

맥주 한 병이 큰 경제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동네 쇼핑몰에 산책(자전거타고?)가셔서 신제품 맥주 한 병도 얻으실 수 있는 기회를 알려드리는 것도 좋은 정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빠, 쇼핑몰 슈퍼 앞에 가시면 좌판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면 아가씨들이 이런 종이를 주거든요. 꽝이면 맥주 한 병이고, 운이 좋으면 맥주 6병짜리도 걸릴 수 있어요. 한번 가보세요.“

 

물론 가시고 안 가시고는 시부모님의 마음이시지만,

며느리는 정보를 나눠드린 것으로 만족을 합니다.^^

 

 

 

며느리는 나름 “정보 공유”를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가끔씩 시부모님께 큰 배신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우리 동네 슈퍼마켓의 할인스티커는 신문 사이에 끼여서 오는지라,

신문을 안 보는 사람들은 모르는 정보인데..

 

25%나 할인되는 가격인지라 나름 경제적인 도움도 꽤 되는 스티커입니다.

 

시부모님은 신문을 보시니 다 아시는 정보이실 테지만,

며느리는 모를때가 많이 있거든요.

 

할인하는 기간이면 며느리는 가끔 넉넉하게 얻는 할인스티커를 시부모님께 나눠드리고,

시누이한테 까지도 나눠줍니다. 저렴하게 사라고 말이죠.^^

 

멀쩡한 제품을 25%나 할인 받을 수 있으니, 평소에 너무 비싸서 사기 망설이던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이자, 절약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이죠.

 

신문 사이에 스티커가 끼여 오면 며느리에게 살짝 귀띔이라도 해 주시면,

며느리가 슈퍼의 안내센터에 가서 할인스티커를 받아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시부모님은 이런 정보 공유를 잘 안하십니다. ^^;

 

슈퍼에 장보러 가서 물건을 다 산후에 계산을 끝내고 돌아서 나오는 길에 25% 할인스티커를 보면 괜히 화가 납니다.

 

시부모님이 며느리에게 "25% 할인하는 기간이다.”하고 한마디만 해주셨음 (내가 알아서 안내센터에서 할인권을 받아서) 할인받아서 살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말이죠.

 

며느리는 어디서 할인되는 것이나 공짜로 주는 것이 있음 낼름 시부모님께 알려드리는데, 며느리의 마음가짐과는 달리 시부모님은 공유를 잘 안 해 주시는 것 같아서 때때로 아주 많이 섭섭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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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10. 00:30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7.12.10 08: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구나.. 시집살이가 따로 없네요. 이런것도 시집살이죠. 그래서 시집은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저도 우리 며느리집을 방문을 안 할려고 해요. 5분거리도 안되지만 자꾸 불쑥 찾아가면 싫어할까봐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11 05:53 신고 EDIT/DEL

      시부모님은 편하게 생각하셔도 며느리는 며느리인지라 시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그 "편함"이 녹녹치 않습니다.^^;

  • 느림보 2017.12.10 23:35 ADDR EDIT/DEL REPLY

    이래저래 어려운게 시댁인듯함돠
    랑군도 내맘같지안흔데
    하물며 시댁은 마 포기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함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11 05:59 신고 EDIT/DEL

      그러려니..하는데 가끔은 심하게 섭섭해집니다. 내가 하는것만큼 마음을 못 써주시는거 같아서요^^;

  • Cris 2017.12.11 16:16 ADDR EDIT/DEL REPLY

    읽어보니 시집살이라기보다 사고방식의 차이인거 같아요. 우린 이타적인 사람이 되라고 배우잖아요. 돕고 배려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라고. 유럽사람들은 안그러더라고요. 야채가 넘쳐나서 버려도 지니님이 서운할거란 생각을 안하실거예요. 자기꺼니까요. 저희 마당에 키위 포도 살구가 있는데 저랑 남편이 다 가꾸거든요. 근데 익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다 따갑니다. 그러고 먹어보란 소리도 안하죠. 자기가 좋아하는 키위 살구는 다따가면서 포도는 먹지 않기 때문에 저만 보면 포도 따먹으라고 합니다ㅋㅋㅋㅋ 처음엔 뭐 이런 인류가 다있나 황당했는데 살면서 보니 사고자체가 달라요. 처음엔 먹을것도 해서 나누고 뭐든 도우려고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저만 그러고 있더라고요. 우린 남을 도울때 희생정신이란게 있잖아요. 여기 사람들은 그런거 없어요.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는 뭐냐?'이런기분 들기 쉽습니다. 선행도 어디까지나 니가 하고싶어 하는거지 내가 부탁한거 아니잖아? 이런 식이죠. 그러니 물건이든 마음이든 받아도 그걸 돌려줘야겠다는 보은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걸 알고 살면 그냥 속 편하더라고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11 17:47 신고 EDIT/DEL

      맞습니다. 선물을 주면 "넌 돈이 많아서 주는구나."하는 인간형들이기는 하죠. 크리스님 말씀대로 저만의 섭섭함입니다.^^

  •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7.12.12 20:54 신고 ADDR EDIT/DEL REPLY

    부모님이면 실컷 싸우기라도 할텐데 말이죠. 너무 공감가서 댓글 남겨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12.13 01:53 신고 EDIT/DEL

      울엄마랑 시엄마랑은 차이가 많죠. 엄마랑은 맞짱도 뜨고, 울고불고, 안아주면서 풀기도 하죠. 하지만 시어머니랑 맞짱뜨면 다시는 못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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