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벽에 걸린 근무표를 확인합니다.

 

오늘 내가 누구와 근무를 하게 되느냐에 따라,

나의 하루가 편안 할 수도 있고, 뺑이를 칠 수도 있죠.

 

일을 찾아가며 몸을 사리지 않고 하는 직원과 함께라면 일이 술술 풀립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과의 팀워크가 꽤 중요한 요소거든요.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 서로 대화도 합니다. 먼저 15분의 휴식에 들어간다던가, 어느 방을 끝냈고, 휴식 후에는 어느 방에 들어갈 예정이라던가..

 

간병이 끝난 다음에는 누가 사용한 수건이나 쓰레기를 아래층에 가져갈 것이던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일을 하죠.

 

함께 근무하는 직원 중 경력이 있는 선배 직원이 일을 분할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선, 후배의 의미가 없는 이곳에서는 상대가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을 찾아가면서 하는 경우도 있죠.

 

어느 경우에나 일을 하면서 동료와 일의 진행에 대해서 꾸준히 대화를 해야 하죠.

그래서 어떤 직원과 함께 근무를 하는가는 꽤 중요합니다.

 

어떤 직원들은 너무 답답해서 하루 종일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죠.

“사오정이냐? 왜 그리 뒷북은 쳐?” 싶을 때도 있죠.

 

사실은 나도 사오정입니다.

나는 내가 동료들에게 “사오정”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죠.^^;

 

 

눈치가 없어서 사오정이 아니라..

그들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니 뒷북을 쳐서 사오정입니다.^^;

 

 

우리 요양원의 직원 근무표

 

출근하면 제일 먼저 신경 쓰는 것이 "나는 누구와 근무를 할까?"

 

1층에 혼자 근무를 하면 혼자니까 내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알아서 하면 되는데..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 경우는 서로 일을 잘 분배해서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함께 근무한 두 직원 때문에 속이 터져서 죽을 뻔 했었습니다.

 

한 명은 아이를 셋 키우면서 주 10시간 일하는 현지인 직원M. 한 달에 달랑 4번(40시간)만 일해서 그런지 근무한지는 꽤 오래됐다고 하는데 선배 같지는 않은 직원.

 

근무하면서 아이 셋을 낳아서 키웠다고 하니 꽤 오래 근무했다는 이야기인데..

 

아이를 낳아서 육아 휴직에 들어갔다가 다시 근무한지 1년 정도가 됐음에도 실습생보다 일이 더 허술!

 

또 다른 직원은 사오정인 내 눈에도 사오정으로 보이는 그녀 L.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3121

내가 해 준 충고

 

실습생이라도 붙여주면 일이 조금 더 수월한데..

이 날은 허술하게 일하는 M과 사오정L 그리고 또 다른 사오정인 나.

 

 

https://pixabay.com/

 

사오정이라고 해도 나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이랑 일이 원활 할 수 있게 대화를 계속하는데..

 

나와 같이 근무한 M과 L은 대화 단절하고 근무하는 직원들.

 

이 날 근무하면서 미칠 뻔 했습니다.

어느 방이 이미 끝이 난 상태인지 알아야 자동으로 다른 방을 가는데..

 

어느 방이 끝났다고 말을 안 해 주니 일일이 방을 찾아다녀야 하고,

또 물어봐야 하니 M/L이 어느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찾아 다녀야 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1층에서 혼자 근무한 직원이랑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오전에 미치는 줄 알았어, 어느 방이 끝났으면 끝났다고! 어느 방에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말을 안 하니 알 수가 있어야지.”

 

아마도 이날 내가 늦은 출근(오전 9시~저녁 8시)이었나 봅니다.

 

그러니 두 직원이 휴식에 들어가면 내가 아직 간병이 되지 않는 방에 들어가야 하는데,

두 직원도 휴식에 들어간다는 말도 안하고 사라져 버리니..

 

어느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님 휴식에 가버린 것인지 알 길도 없었죠.

 

나의 말에 선배 직원인 A가 하는 말.

 

“두 사람이 쫌 그렇지?”

 

 

 

https://pixabay.com/

 

이때 알았습니다.

직원들 사이에 정말로 사오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 “사오정”중에 나와 함께 근무한 두 사람이 포함 된다는 것을!

오늘은 사오정 3명이 근무 한거죠.^^;

 

다른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했지 싶습니다.

 

"아휴 다행이다. 내가 저 사이에 껴서 일했다면 속 터져 죽을 뻔 했겠네.“

 

나는 눈치는 빠르지만 그들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서,

옆에서 대화를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으니 사오정이오~

 

또 다른 외국인 L은 말도 못 알아듣고 눈치도 없는데다가..

근무하면서 말도 안 해서 다른 사람 뺑이 치게 만드니 다각도로 사오정이오~

 

현지인인 M은 일을 찾아하는 건 좋은데, 도대체 대화를 안 하고 이방 저방 찾아다니며 일을 하니,  근무 중인 M을 찾아다니고, 어디까지 일을 했는지 물어야 하는 수고를 주니 또한 사오정~

 

시각에 따라서 참 다양한 종류의 사오정이 있었네요.

 

내가 나를 사오정이라 칭하니 자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아낙의 견해입니다.

 

내가 이곳에서 국적을 취득하고 산다고 해도 나는 어눌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2등 국민이겠죠.

 

외국인이어서 어눌하게 말하고,

또 내 발음이 현지인과는 조금 다르고 튀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는데 지장은 없고, 이것 때문에 전혀 슬프지는 않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1등 국민이니 말이죠.

 

-----------------------------------------------------------------------

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에 갔었던 슬로베니아 여행 영상입니다.

오스트리아에의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에서 슬로베니아의 피란까지 가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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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4. 23. 00:00
  • Favicon of https://hanna08.tistory.com BlogIcon 독일 한나 2020.04.23 00:13 신고 ADDR EDIT/DEL REPLY

    푸하하하, 사오정.
    넘 웃겼어요. 어디를 가나 자기 몸 사리는 사람은 있는데, 유독 얄미운 사람들이 있어요.
    그 무슨 법칙이었죠? ♪♬♫♪의 법칙?
    어딜 가나 미친x 은 꼭 하나 있다. 아무도 없으면 그게 본인.
    재밌게 읽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4.23 05:55 신고 EDIT/DEL

      본인이 사오정인걸 인정하면 삶이 수월해집니다. 나에게는 오스트리아 사투리가 넘사벽이에요. 평소에 집에만 짱 박혀있으니 내 독일어 실력은 항상 거기이고...ㅠㅠ 그래도 불만은 없습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4.23 14:10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모모~ :-) 정성스런 글들 정독완료~~
    오늘도 출첵하기 성공 ! :-D ㅎㅎ
    혜자로운 수요일 되시어라~~ =)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4.23 15: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머 ..
    미쳤나봐요 ..
    어제 포스팅하루 빼먹었더니..
    수요일인줄 착각했네요~
    죄송하여라 .. ㅠㅠ

  • 호호맘 2020.04.23 21:34 ADDR EDIT/DEL REPLY

    물론입니다 슬퍼할 필요가 없어요
    지니님은 대한민국의 일등국민인걸요
    개네들 언어를 어눌하게 구사하고 좀 못 알아들어도 뭐 어떤가요
    그쵸
    직장에서 서로 소통을 안하고 일하는 동료는 무슨심리일까요
    세상의 인간사는 다 비슷하구나를 또 한번 느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4.24 02:53 신고 EDIT/DEL

      근무중 떠는 수다는 다 사투리죠. 사투리 못 알아듣는 내 생각은..."근무에 필요한 중요한 일도 아닌데 굳이 다 알아들을 필요는 없지.."입니다. 근디..남편 동료중 독일친구가 있는데.. 내 독일어를 듣더니 "지니가 혹도이치 (베를린 지역의 표준 독일어)를 하네! "하더라구요. 저도 몰랐었습니다. 제가 표준 독일어를 구사한다는걸..ㅋㅋㅋㅋ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 부르기 쉬운 영어이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한국 이름의 한 글자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고, 아예 한국 이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어 이름을 지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 이름을 사용해야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부르기 쉬운 영어이름이 아니라 한국 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졸업증명서 혹은 자격증에 한국 서류와 동일하지 않는 이름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이 본인이라는 증거로 불충분하게 되니 말이죠.

 

저의 경우로 들어보자면...

제 영어이름은 지니 신입니다.

 

제 이름 끝자이고 집에서 항상 불리던 “진”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영어이름이 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곳 서류에는 “지니 신"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이라는 이름은 부르기 쉬운 애칭 같은 이름이니 말이죠.

 

이름이 세 글자(혹은 네 글자)인 한국 사람들의 여권에 기재되는 이름 중간에 전에는 - 이 들어갔었습니다. 예를 들어 kim, sun-Ja처럼 중간에 - 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어설프게나마 제대로 발음하면서 이름이 두 글자라는 것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바뀐 줄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가 여권 이름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Kim, Sunja 이 됐죠. 이렇게 - 이 빠지고 나니 외국인들이 제 이름을 발음하는 것을 더 어렵게 생각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제 이름을 “지니"라고 소개를 하고, 친한 사람들도 ”지니"라고 하지만, 선생님이 출석을 부를 때나 다른 이유로 제 이름 석자가 필요할 때는 다들 멍~한 표정으로 “누구래?” 뭐 이런 반응입니다.^^;

 

 

 

 

제 실습요양원의 근무표에 걸려있던 제 이름입니다.

 

Kim, Sunja이라는 이름으로 Kim 뒤에는 , 를 찍어서 성이라고 알려줬음에도 성과 이름사이에 있던 , 가 안 보였는지, 제 이름을 Kim S. 로 나왔습니다. 서양인들처럼 이름이 앞에 오고 뒤에 있는 것이 성이라고 생각한 거죠. (아시죠? 예로 이름을 김순자로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Sunja Kim 과 Kim, Sunja의 아십니까?

 

앞의 이름은 이름이 먼저오고 성이 나중에 온 경우!

뒤의 이름은 성이 먼저오고 (,컴마를 찍은 후)에 이름이 온 경우!

서양인들 중에는 위의  두 이름의 차이를 잘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이 쪼매있습니다.

 

 

브리타 나  율리아처럼 제 이름도 Kim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이름표가 나왔습니다.

 

저를 “지니”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제 성은 모르는지라 근무표를 보는 사람들은 다들 한마디씩 했죠.

 

“실습생(하얀 이름표) 신 S.는 누구래?”

 

제 이름이 “지니”인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저와 근무를 가끔씩 하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층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저를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들을 때마다 내 이름이 아닌지라 입내밀고 혼자서 궁시렁 됐었습니다.

 

“우쒸! 신은 내 성인디..”

 

성으로 불린다면 “Frau Shin프라우 신“(영어의 미스 신) 이라고 불러야지 그냥 ”신“이면 듣는 사람이 심히, 아주 많이 불편합니다.

 

 

 

 

입 내민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혼자서 궁시렁 거린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

제 신 S. 이름표를 뒤집어서 제가 직접 이름을 썼습니다.

 

제가 일하는 층의 이름도 쓰고, 다른 층까지 가서 제 이름표를 뒤집어서 썼는디...

 

문제는 우리병동 대장님이 근무표에 항상 제 이름을 신 S.라고 쓰니 매일 새 근무자의 이름을 붙일 때마다 뒤에 써놓은 "지니 신" 대신에 그 앞에 쓰여 있는 신 S. 으로 붙입니다.^^;

 

제가 근무를 할 때마다 층을 옮겨 다니면서 Shin S. 을 뒤집어서 지니 신으로 뒤집는 일을 했었는데.. 어느 날 간호사 중에 한 분이 그런 저를 보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내가 니 이름을 잘못 쓴 거야”

“어~ 잘못 쓴 건 아닌데, 신이 내 이름이 아니라 성이거든!”

“그랬었어?”

 

뭐 한사람이라도 내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좋은 거니까, 설명했었는데..

 

이 간호사님이 직원들의 근무표를 만드는 당사자였던 모양입니다.

당장에 제 이름을 다시 써서는 바로 코팅을 해서 주십니다.

 

 

 

저는 새 이름표를 받고는 얼른 헌 이름표 (앞에는 신 S. 뒤에는 네가 쓴 지니 신이 쓰여 있는)를 챙겼습니다. 거기에 두면 제 이름이 또 신 S.로 붙을 테니 말이죠.

 

이름표를 바꾼 지 꽤 됐지만, 사람의 습관이 무서운지라 아직도 저를 “지니”가 아닌 “신”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럴 때마다 “지니”라고 교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 그 사람을 무안하게 하는 일이니 말이죠.

 

앞으로 실습요양원에서 1년을 더 근무(실습)해야하니 그때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지니”로 인지하지 않을까싶기도 하지만, “지니”도 저(이름)고 “신”도 제(성)가 맞으니 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상관이 없을 거 같기는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이름을 보고 저 인줄 아는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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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 1. 20. 04:43
  • Favicon of https://billabongforum.tistory.com BlogIcon 판금잘하는공장장 2016.01.20 08:04 신고 ADDR EDIT/DEL REPLY

    따랑하는 울님.
    오늘아침 활짝 웃으며
    시작하셨나요 
    전 매운 추위탓에
    눈물 찔끔, 콧물 훌쩍
    흘리면서 시작했습니다.  
    오늘 참 많이 춥죠 
    아마 대한이 코앞에 있어
    그런가 봅니다.
    추운날씨지만 마음은
    따뜻한 날들 보내시라고,
    행복을 가득담아 보내드립니다.♧
    추워도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소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1.21 04:48 신고 EDIT/DEL

      반갑습니다. 공장장님^^ 제가 있는 이곳도 요새는 날씨가 급격히 내려갔습니다 학교가는 길에 발이 시려운걸보니 이제 슬슬 본격적인 영하로 내려가는 모양입니다. 여기는 낼은 영하9도, 모래는 영하12도로 떨어진다네요. 날씨가 추운데 밖에서 일하시는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됩니다. 설마..밖에서 일하시는건 아니시죠?

  • Favicon of https://dreamlover2425.tistory.com BlogIcon 드림 사랑 2016.01.20 19:34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국보다 실습기간이 길군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1.21 04:44 신고 EDIT/DEL

      이론 1200시간에 실습 1200시간입니다.합이 2년짜리 직업교육이죠. 각각 1200시간중에 800시간씩은 "간호조무사" 직업교육입니다.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간호조무사 자격증은 기본적으로 따고 들어가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직업교육입니다.

  • 느그언니 2016.01.20 20:26 ADDR EDIT/DEL REPLY

    외국에 사는 애로사항중 하나.. 진짜 이름을 써야하는 관공서나 은행에서는 다른이름으로
    불리웁니다..ㅜㅜ

  • 2016.01.21 06:0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varamizoa.tistory.com BlogIcon 힐데s 2016.01.21 21:59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름이 진 이나 신 처럼 ㄴ 받침으로 끝나면 그래도 괜찮은 편인거 같아요.
    평생이름에 불만 없이 살았는데..
    외국에서 ㅇ 받침 이름은 이름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하는거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1.22 05:10 신고 EDIT/DEL

      힐데님, 독일어 발음으로 Jin은 진이 아닌 잉입니다. 그래서 매번 잉이 아닌 진이라고 몇번 강조를 해야하는 불편이 쪼매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외국인 차별을 조금 받았습니다. 알게 모르게도 당하고, 눈에 띄게도 당하고, 대놓고 무시도 당하고...

 

저는 제가 당하는 이런 차별들이 다 조금 딸리는 제 독일어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독일어만 완벽하다면 그들도 저를 친구로 인정 해 주고, 무시도 안 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참 순진한 저만의 생각이었죠!^^;

 

이쯤에서 잠깐 카리타스 학교의 우리 반 사람들을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635

외국인은 상관없는 사진 찍히는 위치

 

처음 20명이 출발한 우리 반 사람들!

1학기를 마치면서 2명이 탈락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50을 바라보던 아낙이 “공부가 어렵다”고 중도포기를 했고, 외국인인 우리가 말 할 때마다 실실거리면서 비웃던 20대 후반의 청년도 공부가 어려웠는지 그만뒀습니다.

 

그 “실실거림” 때문에 절 열 받게 했었던 적이 있었던지라.. 눈에 가시 같은 인간이였지만,

어느 날부터 안 보이니 시원섭섭한걸 보니 나름 정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사연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90

마침내 알게 된 진실, 빨라지는 말

 

그리고 2학기에 들어서면서 우리 반 반장이던 30대 아낙이 팔 근육을 문제로 거의 포기상태인지라, 지금 남아있는 우리 반은 17명이고, 그중에 외국인은 7명입니다.

 

2명은 아프리카 출신의 아가씨이고, 크로아티아 출신의 30대 아낙에, 인도 아낙 그리고 한국출신의 제가 일단 독일어가 딸리는 “외국인들”이고,

 

그 외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서 온 2세대로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쓰는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우리 반에서 차별을 제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2명의 흑인입니다. 인종차별도 피부색에 따라서 조금씩 강도가 다른지라, 아시아 사람인 황인종보다는 피부가 검은 흑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차별이 더 큽니다.

 

같은 외국인이라고 해도 엄청나게 수다스러운 크로아티아 아낙과 인도아낙은 오스트리아 아낙들과 수다도 떨어대고 같이 어울리려고 힘을 쓰는지라 겉으로 보기에 그들은 한패의 사람처럼 보이고, 차별을 받는 흑인도 한명이 아닌 2명인지라 나름 서로를 위로하면서 차별을 이겨내죠.

 

문제는 오스트리아 아낙들과 어울려서 그들의 끼려고 노력하는 아낙들이나 그들과 거리를 두고 지내는 아낙이나 우리들이 느끼는 “인종차별”은 말은 안 해도 진하게 느끼고 있죠.

 

이곳에서 태어난 2명의 2세대( 20대의 보스니아인과 세르비아인)들은 독일어가 딸려서 느끼는 “외국인 차별”은 못 느끼는 줄 알았었습니다.

최소한 그들은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니 말이죠.

 

며칠 전에 학교에 오는 언덕길을 교포 2세대인 세르비아 청년과 나란히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그가 “우리 반 인종차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는 오스트리아 국적이여서 차별 같은 건 못 느끼겠다!”

“그래도 오스트리아 사람은 아니잖아.”

“여기서 태어났고, 학교도 다녔고,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데?”

“그래도 오스트리아 사람은 아니잖아.”

“너는 우리 반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잘하고 해서 별 문제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오스트리아 사람이 아니어서 그들과 어울릴수는 없어.”

“그럼, 너도 그들이 하는 차별을 느낀단 말이야?”

“나도 외국인이잖아. 그들 눈에는 난 세르비아 사람일뿐이야!”

 

독일어만 잘하면 무시당하고, 차별 당하는 나날과는 “안녕~” 할 줄 알았었는데...

 

이곳에서 태어나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그 차별을 느낀다니..

 

외국인은 그들의 언어를 잘 하던 못하던 간에 영원한 외국인인걸까요?

 

다시 한 번 내 가족, 내 언어, 내 문화를 떠나서 산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습니다.

내 나라를 떠난 나는 영원히 그들과 어울리지 못할 이방인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제는 더 이상 그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나를 차별하는 건 내 언어 때문이 절대 아니고, 이곳에 태어난 사람도 느낀다는 그 차별은 절대 피할 수 없는 외국인의 숙명 같은 것이니 말이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저도 이들이 하는 차별을 피할 수 없으니 그냥 즐겨봐야겠습니다.

그들 눈에 저는 동양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영원한 이방인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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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 11. 28. 00:30
  • 2015.11.28 07:4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8 09:10 신고 EDIT/DEL

      토닥s님이나 저나 지금은 외국이니 나름의 차별을 "그러려니.."하지만, 이곳의 생활이 늙어죽을때까지 일까봐 걱정입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우리들의 남편들이 우리가 겪은 그런 "인종차별"을 또 당하게 되겠죠? 둘중이 하나인 모양입니다. 내가 당하던가, 남편이 당하게 하던가..^^;

  • Favicon of https://avrilmasion99.tistory.com BlogIcon Avril maman 2015.11.28 09:10 신고 ADDR EDIT/DEL REPLY

    외국에서 공부했던 친구들도 같은말을 하더군요 심지어 다인종이 살고있는 미국에서도 차별이 느껴진다고.. 고국으로 잠시 들어오면 내가 있을곳에 왔다는 느낌 든다고 외국에 살다보면 애국자가 된다는말 왜그런지 알꺼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8 09:21 신고 EDIT/DEL

      그게 그렇습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은 "탈 한국"을 외치시지만, 실제로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겪은 이 인종차별과 같은 형태의 차별을 당하다 보니 내 조국,내 언어, 내 문화가 그립습니다.^^;

  • 2015.11.28 10:0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8 21:27 신고 EDIT/DEL

      맞습니다. 코크고 머리노란 서양인들 사이에 코 납작하고 머리까만 아낙이 있다면 외모적으로도 차이가 나니 그러려니 하지만, 외모로 보면 동유럽사람들도 코크로 머리가 노란 "서양인"인데, 그들이 느낀다니 외모부터 차이나는 저는 2배로 느껴야 하는 모양입니다.^^;

  • BlogIcon 김치 2015.11.28 21:41 ADDR EDIT/DEL REPLY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인간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이미 나랑은 '친구'하지 않기로 선을 그어둔 사람에겐 어떤 노력도 닿지 않는 것 같아요. 그치만 좋은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힘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9 04:45 신고 EDIT/DEL

      맞습니다. 이미 선을 그어놓은사람에게는 어떤 관계도 쉽지않죠. 저는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랑 수준(?)이 맞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않거니와 개중에는 정말로 같이 있음 날 부끄럽게 하는 사람도 있는관계로 말이죠.^^;

  • 느그언니 2015.11.28 21:55 ADDR EDIT/DEL REPLY

    필리핀은 지네들끼리 무시하고 차별합니다 외국인은 엄청난 우대를 받지요..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9 04:46 신고 EDIT/DEL

      그것이 동남아에 사는 한국인들이 누리는 나름의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유럽에 나오면 한국인은 그냥 눈 찢어진 못사는 아시아의 나라에서 온 별볼일없는 외국인일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sameworld.tistory.com BlogIcon 차포 2015.11.29 03:16 신고 ADDR EDIT/DEL REPLY

    같은 나라 민족끼리도 차별을 합니다. 남나라에서 살면 그렇게 될수 있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국제결혼 아닌 이민으로 가서 부딪치는 현실은 국제결혼 이민보다 더 심합니다. 다른 나라 살면서 당연히 감수해야할 문제..한편으론 우리 모국에 사는 이민자...중국동포 포함...차별 안받는 세상에 사는가 하면 또 그렇치도 안습니다. 저 또한 이민자..감수 하고 살아야 하고 애들한테도 늘 이야기 합니다. 니들 모국이지만.....니들이.생각 하는 그런 모국은 아니다라고.....머리들이.커가니 이제는 알아 듣는거 같더군요. 하여간 힘내고 삽시다 어디살던지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삶이니까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9 04:49 신고 EDIT/DEL

      맞습니다. 내가 선택한 인생이니 어떤한 상황도 내가 알아서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거죠. 차포님 말씀대로 같은 민족끼리도 차별하는데, 외국민족이니 더 느낄수 밖에 없는거죠.^^;

  • Favicon of https://frugalme.tistory.com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5.11.29 03:39 신고 ADDR EDIT/DEL REPLY

    외국인 차별이라는 단어를 보니 왠지 인종차별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드네요. 차별은 차별이지만, 말이예요.
    캐나다나 북미 같이 이민자들이 세운나라에서는 유럽의 국가들 보다 차별이 덜 하다고는 들었어요. 저도 그렇게 많이(?) 대놓고 당해보지는 않았어요. 다만, 아주 가끔 마트 계산원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 인사하면서 저에게는 하지도 않고, 말을 걸어도 눈도 마주치지 않는 다는 점. 꼬마 애들이 가끔 좀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점 정도...-_-+
    처음엔 기분이 많이 나빠져서 흥분하고 남편하게 얘기하며 짜증도 내고 했는데, 딱히 크게 받아들이지 않는 느낌. 다만, 마누라가 말을 하니 그냥 응, 그래..하고 맞장구만 쳐주는 느낌이 들었어요.ㅎ
    그래서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유럽이나 호주에 계신분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 보면 날계란 세례 맞으신 분들도 계시던데, 그거에 비하면 저야 완전 껌이지요.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1.29 04:54 신고 EDIT/DEL

      지금은 다 오스트리아 동료들과 일하고 있지만, 전에 남편이 그라츠에 근무할때는 많은 외국인 엔지니어들이랑 일을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남편이 친하게 지낸 외국인 동료가 있었던건 아니구요. 요즘 제가 "외국인 차별"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했던지라, 남편에게 살짝 물어봤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도 긍정을하더라구요. 외국인 동료들이랑은 어느정도까지만 알고 지내는 정도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남편이 하시는 말씀. "어차피 깊게 사귈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냐고 하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5.11.29 10:02 신고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말 정말 공감하는 일인입니다. 미국에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요. 참 웃기는건 미국이 다문화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흑인과 백인의 갈등은 남아 있다는 사실이고요. 특히 이곳은 백인이 우월하다는 그런 류의 생각을 가지신 보수파 백인들이 많이 계세요. 특히 미국이 남부로 가면 더 심한것 같습니다. 남북전쟁을 생각해보면 잘 하실겁니다. 링컨대통령이 대단한 분이라는걸 새삼느낍니다. 인종차별 없는 그런 세상은 없을겁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거주하는 동안은 말이지요.

    • 데낄라 2015.11.30 18:26 EDIT/DEL

      공감합니다.미국에서 일하면서 살때 많이 피부로 느꼈어요.특히 남부지역.막말로 대놓고 하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2.19 03:21 신고 EDIT/DEL

      데보라님 말씀대로 정말 인종차별없는 세상은 없다는걸 실감하지만, 그래도 피부색보다는 그사람이 열심히 적응하고 성실히 살아가는것을 인정해주는 사회였음 좋겠습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것때문에 무식한건 절대 아니니말이죠^^; 저보다 더 무식한 인간들이 내가 외국인이라고 무시하고 나올때 정말 확 박아버리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2.19 03:35 신고 EDIT/DEL

      가방끈이 길던 짧던간에 외국인 막대하는 인간들은 정말 그 사람의 교양수준을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인간과는 개인적으로 별로 알고 지내고 싶지도 않지만 말이죠. 알고보면 별것도없는 인간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 BlogIcon 박동수 2015.11.29 14:05 ADDR EDIT/DEL REPLY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인간은 태생적으로 무리지어 살아왔고 침략하고 지켜내며
    생존해 왔으니까 그런건 아닐까요? 그 무리의 울타리가 주는 우월성이란 감정때문에
    차별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종차별은 지양해야겠지만 아마 인간이 멸종하지 않는 한
    차별은 쉽사리 없어지리라 생각되지 않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2.19 03:26 신고 EDIT/DEL

      작은 나라인 한국에도 지역마다 지역색이 있는걸 가만하면 외국까지 나와서 차별을 안 당하고 산다면 더 이상하겠지요. 그래도 그 사람의 살아가는 방법이 함께 살아가는데 긍정적이라면 밀어내기 보다는 어깨에 손을 얹어서 함께 가는 방법이 더 좋지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데낄라 2015.11.30 18:25 ADDR EDIT/DEL REPLY

    오래간만에 지니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올린 글들 잘 보고 있어요..이번 글주제에 많이 동감이 가고 긍정을 보냅니다.지도 여기서 살면서 느끼는 거지만 오스트리아라는 나라는 살면 살수록 이해불가가 많아진다는 점이네요.우선은 자국인구수(850만)가 적어서 사는 여건이 다른나라들에 비해 쾌적(??)하다고 해야할까요..최소한 외국인들의 눈에 비치는 모습으로 볼때요.실제 사는 건 정말로 지니님이 언급한 차별(소소한것, 드러내놓고 하는 것, 은근히 하는 것,암암리 하는 것)을 얘기를 언급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오스트리아인이 아닌 이상 여기서 자라고 태어나도 모국어를 사용해도 차별은 분명히 있더군요.실제로 확인이 되어지는 장면을 많이 봐서,,하물며 비EU국가출신자들은 오죽 하겠어요.거리에 나가면 외모상으로도 아시안외모는 통칭 중국인이라는 식으로 인식되고 중국어 특유의 발음소리를 지나가는데 흉내를 내지만 조롱하는 듯한 소리처럼 들리죠..더군다나 같은 외국인주제에 끼리끼리 차별하는 경우도 봤는데요..참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같은직장내내에서도 외국인이란 이유로 기회균등이란 단어가 약하지요.아주 특출한 능력이 없는 한은요...오스트리아사람들 가끔은 무한 친절을 배푸는 사람들도 있지만 때론 정이 떨어질정도로 일본애들과 무지 닮은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내가 아무리 독일어를 잘하고 동화되려고 노력해도 늘 무언가의 벽에 막히는 기분은 어느나라에서 일을 하면서 살아도 똑같더군요...어디까지나 외국인뿐이다라는 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2.19 03:34 신고 EDIT/DEL

      오랜만입니다. 데낄라님!^^ 잘 계시죠? 한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궁금했었습니다.^^ 같은 외국인이면서 나보다 나은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자기는 백인이고, 코크고, 키크고, 금발에 파란눈이라는 이유로 동양인인 나를 무시할때는 정말 열받죠. 자기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훨 못사는 나라이면서 "유럽"하면 다 잘사는 유럽인줄 아는걸까요?

      제가 제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회사에도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제가 학교에서 당하는 차별에 대해서 이런저런 각도에세 남편의 외국인 동료에 대해서 물어보니, 결과적으로 보면...남편도 인정을 했습니다. 외국인 동료와는 그저 인사정도만 할뿐 더이상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는걸 말이죠. 저에게도 그러더라구요. "왜 그사람들과 가까워지려고 해?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저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람만 주변에 있다면 많이 썰렁하고 제가 더 많이 외로울거 같습니다.^^;

  • BlogIcon 엘리 2015.12.03 09:44 ADDR EDIT/DEL REPLY

    저는 인종을 차별합니다. 그다지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나라마다 문화가 틀리고, 사고방식이 틀리다는것을 인정하게되고, 그 인종이 가지고있는 특성이 조금씩 이해되고나면, 다문화적인 곳이나, 외국에서는 특정지역의 문화나 사고방식이 안맞을때가 많다는것은 누구라도 인정해야만 하는 부분일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색이 있는것과 같죠. 단일인종일수록 배타적인성향이 짙은것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2.19 03:39 신고 EDIT/DEL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는 없겠죠. 같은 나라에서도 다른 지역사람들을 차별하니 말이죠. 하지만 나와 다른 지역의 혹은 나라의 사람이라고 차별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나와 어떻게 다르고, 그 사람에게 배울점이 있는지, 나와 친구가될수 있는지.. 그런것들도 찾아봤음 하는 바람입니다. 외국에서 차별만 받다보면 서럽거든요.^^;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오고 이제 3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기회에 되면 자꾸 나다니려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배우는 것이 꽤 있으니 말이죠!

 

어디를 가도 절대 빈손으로 나서지 않는 성격 덕에 여기 저기에서 이런 저런 안내지를 챙깁니다.

전에 인터뷰 갔던 곳에서 들고 온 안내지 한 장!

 

“지역내 이주여성들을 위한 파티”

 

아무래도 전화는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일단 전화예약은 필수인지라 버벅이는 독일어로 예약을 했습니다. 

 

저는 조금 급한 성격인지라 말도 무지하게 빨리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는 물론이거니와 영어와 독일어 또한 빨리합니다. 정확한 발음이 생명인 외국어인데 말을 빨리하게 되면 아무래도 발음이 망가지고 엉성한 대화체가 형성이 됩니다.^^;

이런 연유로 저의 독일어를 항상 “버벅이는 독일어”라 칭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이민여성들을 위한 축제이고,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도 된다는 안내! 혼자 가기 뭐시기 해서 일단은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당신 금요일에 출근하남?”

가끔 남편은 금요일임에도 출근은 안하는 날이 있거든요.

 

“당근이지. 왜?”
“아니야. 출근하면 가서 열심히 일하고 와~ 이주여성을 위한 파티가 있는데, 당신이랑 갈까 했거든, 당신이 바쁘면 엄마랑 가던가 혼자 가야지 뭐!”

 

어딜 가도 “친화력 뛰어나고 잘 노는(=수다) 마눌인지라 남편은 별로 걱정을 안 합니다.

 

 

그리고 시엄니께 여쭤봤습니다.

 

“엄마, 나하고 금요일에 이민여성을 위한 파티 가실래요? 근디..다 이민여성들일꺼예요.”

 

한국에서 “이민여성”하면 동남아 혹은 러시아에서 한국남성과 결혼해서 살려고 오는 여성들이고, 이런 사람들을 보는 한국인의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죠! 동남아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들이 정상(직업,나이등등)이 아닌 듯이 생각 하는 것도 사실이구요.

 

“뭐가 부족해서 외국인이랑 결혼했어. 조건도 나쁘지 않구먼! 쯧쯧쯧”

 

물론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동남아 이민여성은 조금은 다른 사람취급을 합니다.

 

여기도 그렇습니다.

국제결혼해서 살고 있는 여성들(아시아, 동유럽등등 포함)은 여전히 이방인이죠!

 

그런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 오스트리아 시어머니가 참가하는 것도 사실 권장할만한 일은 아닙니다.혹시라도 시어머니가 그곳에 가서 외국인 며느리를 따라온 다른 (오스트리아) 시어머니를 만난다면 아마도 이런 식을 대화를 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그래, 당신 아들은 (어쩌다)외국인 여성과 결혼 했수?”

 

물론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입니다. 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며느리를 데리고 다니시는 금발의 시어머니들이 모두 다 자랑스럽게 “얘가 내 며느리 라우~” 하시지는 않으시니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동남아출신 이주여성들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시어머니는 사양하셨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갔죠!

 

사실 저의 목적은 한 번의 파티가 아니고, 그 이후에 정기적으로 만나서 서로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들도 얻게 되면 좋다고 생각했죠. 정치인, 의사와의 대화도 있고, 그 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다른 이주여성도 알아두면 좋겠고 말이죠.

 

 

 

 사진은 함께 호박양초 만들기를 하는 중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자전거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라 저는 집근처의 지역에 신청을 했고, 린츠 시내에서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또 다른 모임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갔던 지역모임에 참석인원이 겨우 3명인지라 저희는 급하게 차를 타고 린츠시내에 모임에 가야만 했습니다.

 

저는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기대했었는데, 두 지역의 합해서 모인 인원은 달랑 10명.

이런 모임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님 홍보가 잘 안 돼서 사람들이 못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후자인거 같았습니다. 저도 이곳의 파티는 제가 챙겨온 안내지를 보고 직접 전화해서 왔으니 말이죠! 제대로 홍보만 했었다면 꽤 사람들이 모였을텐데..

 

이날 파티는 이주여성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스트리아의 음식, 이웃 친구, 언어(독일어)같은 주제로 이야기한다고 했었습니다.

 

파티이고 음식도 나온다고 해서 저는 무지하게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점심도 빈약하게 먹었습니다. 오후2시부터 6시까지이니 점심을 먹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그날 제가 먹은 음식이라고는 달랑 호박스프 두 컵 (커피 잔으로)이였습니다.

이날 제가 혼자서 궁시렁거린 말입니다.

 

파티라며? 그래서 점심도 제대로 안 챙겨 먹었었는데. 달랑 호박스프 두 컵?“

 

대장의 메아리(꼬르륵)가 밖으로 새어 나갈까봐 배를 쥐어틀면서 그 자리에 앉아있었더니만, 저녁이 다 되가는 시간에 나온 호박스프!^^; 마음 같아서는 호박스프가 담긴 커다란 들통을 통째로 끌어않고서 퍼먹고 싶었지만, 체면상 남들은 한 컵만 먹는 호박스프를 한 번 더 갔다가 먹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빈 속에 호박 물 2컵 붓는다고 위가 차는 것도 아니였지만 말입니다.

 

앉아서 뭔가를 듣기는 한 거 같은데, 오늘의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

그리고 시작된 뜬금없는 만들기 교실!

 

 

 

 

어디선가 사왔는지 가격표를 급하게 떼어냄과 동시에 등장한 호박들.

저는 얼떨결에 호박 안에 양초가 들어갈 수 있게 파내야 했습니다.

 

호박양초를 만든 다음에는 제각각 자기가 만든 호박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뭐 한 것도 없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는데, 4시간을 그렇게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떠나는 여성들에게는 자신이 만든 호박양초가 손에 쥐어졌습니다.

그 곳을 나서면서 저는 속으로 궁시렁 거렸습니다.

 

“뭐시여? 내가 지금 만들기 교실에 왔던 것이여??”

 

저는 이곳에서 뭔가(정보)를 얻어가려고 왔었는데, 뭔가(호박)를 얻어 가기는 합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저의 4시간을 호박 양초 한 개와 호박스프 한 컵과 맞 바꾼 것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별로 건진 것이 없기는 하지만, 다음번에는 뭔가 오스트리아에서 살아가는데 유용한 정보들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들기 교실”을 한 이곳은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지원을 받아서 운영 되는 듯 보였습니다. 일종의 복지 차원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협회를 만들어놓고 뭔가를 한다는 보고서도 제출해야하니 사진도 열심히 찍어댑니다. 사실 한 것도 없는데, 사진만 뭔가를 한 것처럼 열나게 찍어댔습니다.

 

이곳의 이런 풍경이 보면서 한국이 생각났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모습을 본적이 있는 것도 같고 말이죠. 한국에도 이런 이주여성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들이 엄청나게 많죠!

 

비영리이기 때문에 정부의 여러 부처의 지원은 꼭 필요한 것이고 말이죠. 정부에서 얻어낸 돈으로 운영되는 이런 단체들이 사실 이주여성이 한국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여성들을 모아놓고 만들기 교실만 한 달에 한 두번 하는 걸로 뭔가를 해준 것 같이 생색을 냅니다. 실제로 이주여성들이 필요한 것은 유치원에서나 하는 만들기 교실이 아닌데 말입니다.오스트리아의 복지정책에서 한국을 본 날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날 저 혼자 간 것은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저 혼자만 실망했으니 말이죠. 시어머님이나 남편과 함께였다면 곱빼기로 실망했을 자리였으니 말이죠!

다음번에는 뭔가 조금 더 현실적인 정보나 도움을 얻게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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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 10. 11. 00:30
  • 2014.10.11 05: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1 21:36 신고 EDIT/DEL

      저도 한인들이 모이는곳은 되도록 안가려고 노력을 합니다.
      작은 교민사회이다보니 얘기를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내가 알고있는 다른 한인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것이 뒷담화인것이고 말이죠. 그래서 저는 그런자리는 안가고 대신에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납니다. 서로의 독일어가 틀리면 지적도 해주고, 다른 나라의 정보도 얻을수 있고 말이죠! 문화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역시 "아시아 사람이구나~"하는 것도 많더라구요.

      글쟁이님이 말씀하신대로 유럽속에 아시아여성들은 섹스관광갔다가 기념품으로 사온 여성으로 취급되는 면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나보다 연하임에도 나보다 열살은 많아보이는 남편의 외모때문에 짜증낸적도 많답니다."여보세요~ 당신은 나보다 어리면서 왜 나보다 늙어보여서 날 어디서 사온 여자보듯이 보게 만들어!!"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말을 합니다. "내마눌 한국사람이라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1 21:36 신고 EDIT/DEL

      글쟁이님은 어떤 자영업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2014.10.11 22:57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1 23:09 신고 EDIT/DEL

      여기도 마찬가지랍니다. 오히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적은 월급이라도 벌어서 세금 꼬박꼬박내고 살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죠! 어떻게 하면 복지를 이용해서 돈을 더 많이 받아낼수 있고, 어떻하면 일안하고 편하게 먹고살수 있는지 말이죠! 오히려 난민이라 실업자들이 정상적으로 일하면서 먹고 사는 저소득층의 오스트리아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요롭게 사는것이 이곳의 현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밥버러지같은 인간들은 경멸합니다.
      아이 줄줄이 비엔나로 해마다 낳아서 나라의 복지금으로 먹고살겠다는 이런 안일한 외국인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오스트리아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고 말이죠!

      사람들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내 몸 움직여서 벌어먹고 사는것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세상에 당당할수 있는지를 말이죠!

      그나저나 글쟁이님 부자이십니다.
      집도 가지고 계시고 말이죠.^^; 부럽습니다.

      저도 현실을 부정만하면서 사는 부류의 사람들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나에게 배울점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형입니다. 그럼 우리는 비슷한 부류인가요?^^

    • 2014.10.12 11:33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2 22:25 신고 EDIT/DEL

      제가 오스트리아사람인 남편을 안 만났다면 독일어를 배우면서 새벽에 식당청소하는 일따위는 절대 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것도 다 내 팔자려니 하면서 살고있습니다.
      제남편이 돈을 잘번다고 한들 내돈도 아니고, 마눌 용돈주는 스탈도 아닌지라 제가 쓸돈은 제가 벌어서 써야하죠! 함께 사는것이니 나도 생활비를 내야한다고 안하는걸로 감사하게 살고있습니다.

      저는 난민이던 이민이던 어떠한 통로로 들어왔건간에 노력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몸 안 움직이고 나라에서 주는 복지혜택이나 생각하면서 사는 인간들은 사실 내가 생각하는 수준밖의 사람들이라 들어본적은 있어도 만나본적은 없습니다. 아이가 서넛되는 아낙들을 본적은 있지만 말이죠..

      맞는말입니다. 이주여성들을 상대로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당근 이주여성들이 있어야 그들이 월급을 받아가는 것이니 이주여성들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연구해야 오래도록 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겠죠! 그런데 이왕 벌어먹는거 조금 더 발전적으로 생각을 바꿔주면 여러 이주여성들을 제대로된 직업의 세계로 이끌어줄수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 BlogIcon Erik 2014.10.11 06:46 ADDR EDIT/DEL REPLY

    실망 많이 하셨겠어요...읽고난 저도 실망스럽네요..이런 의미없는 행정에 의한 행사가 유럽에도 있군요.지니님이 속상하셨을것같아 마음이 안좋네요.가끔 와서 글 읽고가는 팬인데 지니님은 마음이 부처님같으십니다.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1 21:40 신고 EDIT/DEL

      반갑습니다 에릭님!^^
      가끔씩 들려주신다고 하니 무지하게 기쁩니다.ㅋㅋㅋㅋ(좋아서 웃는 소리)

      정치는 세계어디나 비슷한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산으로 잡아놓은 돈은 남아돌아도 다 써야 다음번 예산에 깎아지 않는다는 조금은 무식하고 이기적인 적이 정치이죠!

      그 정치아래에서 정치인이 던지는 돈을 받으려고 하는 단체들은 한국이나 오스트리아나 별 차이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4.10.11 11: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차라리 저 호박스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줬으면 더 유용할 뻔 했네요.
    할로윈도 아니고 뭣하러 먹는 호박 안에다가 양초를 집어넣는대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4.10.11 21:41 신고 EDIT/DEL

      유럽에는 인테리어용으로만 사용하는 호박들이 있습니다.
      얼룩이 호박도 먹지는 못하는 인테리어용이죠!
      아마도 "우리나라는 가을에 이런 인테리어도 있어요~" 뭐 이런걸 보여주려고 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상으로도 제철이니 다른것에 비해서 저렴하고 말이죠!^^;

사람은 꼭 남과 비교해봐야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는 거 같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 온 후에...(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네요~)

2년 전에 한참 독일어 버벅일때(지금도 거기서 거기지만--;) 독일어학원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말해놓고 못 알아듣는 아주 웃기는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죠!

 

그때 만났던 사람들 중에 지금도 친한 안드레아(헝가리여성)가 있고요.

안드레아는 제가 없는 사이에 노동청에서 독일어코스와 요리사코스(1년6개월 코스)를 받고 이번 달에 마지막 시험을 본 후에는 초보요리사 (Jung koch융코흐)로 취직을 나갈 것이고…

 

또 한명은 이번에 개강한 독일어 학원에서 2년 만에 만난 루드밀라(러시아아줌)입니다.

그동안 노동청에서 8개월짜리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자기가 원하던 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에 취직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정직원이야?(8시간 근무)”했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나만 아직도 이 모양 이 꼴로 독일어 버벅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니 왜 그리 한심하던지 원!! 독일어수업을 끝내고는 어두운 길을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집에 왔습니다.

 

원래 별로 우울 해 하는 성격이 아닌디..

그날따라 “왜 나만 이러고 있지?”하는 생각에 쪼매 우울했었습니다.

 

일찍 퇴근해서 혼자 집에서 저녁 챙겨먹고 TV보던 신랑을 보자마자 하소연을 했답니다.

 

“난 뭐야? 안드레아도 이젠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 할 것이고, 오늘 만난 루드밀라도 노동청에서 시키는 교육받고 아이들 가르치는 곳에서 정직원으로 일한대...”

 

신랑 왈 당신은 그 친구들이 못 해본 뉴질랜드 여행했잖아~”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로 독일어도 버벅대고(2년 전 수준보다야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그래도 --;) 있잖아~ 난 언제 노동청에서 독일어 코스(이거 이거 행운이 따라야 받을 수 있는 교육입니다. 아무나 주지는 않거든요.) 받고,  직업교육(이건 정말 하늘의 별 같은 존재인거죠! 특히 1년이 넘는 교육은)은 언제 받아서 나도 제대로 된 직장에 취직 하냐고?”

 

평소에는 자기 돈 없다고 노래를 하는 신랑이 날 꼭 안아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내가 돈 잘 벌잖아~(그런데 왜 난 자꾸 등 떠밀어서 일터로 보내누? 혼인신고하고 2달 만에 비자 받자마자 노동청에 취직자리 알아보러 갔었다오~ 독일어 벙어리 마눌을 데리고..)  내가 집세, 생활비, 우리 휴가비랑 다 버니까 당신은 그냥 시간제 알바나 하면 돼! (물론 제가 번 돈은 다 제 것입니다.^^)  정직원으로 일 할 필요 없다고!”

.

원래 우울해하는 스탈이 아닌 마눌이 심히 우울해하니 쪼매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그날 저녁은 그렇게 마무리 하고 다시 독일어학원에서 루드밀라(러시아아줌)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일해?” 했더니만, 일종의 고아원 같은 곳인데, 방과 후 교실 같기도 하고!!

얘기 하는 것이 쪼매 아리송합니다.

 

“그래서 8시간 근무해?”했더니만, 하루 3시간 근무한답니다.

(전에는 정직원이라며? 이 양반도 아직 독일어가 딸리는 거죠! 아닌가? 내가 잘 못 물어본 건가?)

 

선생중에 한명이 출산휴가 (짧으면 1년 길면 3년이죠!)가는 바람에 인력이 딸리는 곳에 취직을 했던 모양입니다.그 선생이 다시 복귀하는 2년 뒤에는 다시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한다고 하네요.

 

엥? 하루 3시간이면 한 달에 366유로는 넘게 받아? 366유로 이하면 임시직(실업상태)이잖아?"했더니만 그것보다는 더 받는 다네요!

 

루드밀라가 시간제 알바를 한다는 얘기는 신랑한테 하지 않았답니다.

나보다 더 못한 상황에 대한 얘기는 사실 할 필요가 없거든요.

 

단지 내가 그녀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상황(내가 벌어서 생활비 내야하는 상황이 아닌) 이고, 날 사랑 해 주고,  매일매일 “행복해?"하고 물어봐주고, 내가 행복해 하는 일을 하라고 격려해주는 신랑이 있고!

 

더 중요 한 것은..

하루에 4시간만 일해도(일주일 20시간) 남들이 일주일에 40시간 꼬박 일해야 받는다는 월급(800유로-청소회사에서 일하면 이렇게 받는답니다.) 수준의 월급을 받는 것도 사실은 내가 행복한 이유 같습니다.

 

꼭 이렇게 남과 비교해봐야 내가 행복한지 느끼는 것은 왜 일까요? 참!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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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 2. 19. 23:30
  • BlogIcon 느그언니 2012.05.02 20:10 ADDR EDIT/DEL REPLY

    글쎄 말이여.. 내가 보기엔 울찌나가 젤루다 행복해보이는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5.02 20:30 신고 EDIT/DEL

      에궁^^; 하루에도 몇번씩 속 뒤집어지면서 살고있습니다.
      제가 여우랑 살고 있는지라... 이 여우가 내가 쪼매 기분이 좋은거 같으면 인상쓰고 대들고, 내가 쪼매 기분이 더럽다 싶으면 을매나 애교를 떠는지원!! 제가 요새는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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