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25-폭포아래 노니는 아기물개를 찾아서..

by 프라우지니 2013. 5. 24.
반응형

저희부부가 대충 계획했던 대로 여행을 마다하고, 갑자기 여정변경을 하게 만들었던 아기물개를 만나고자 열심히 왔습니다.

아기물개를 만나기 전이니 완전 기대만빵이였습니다.


“얼마나 작은 것(?)들이 꼼지작거리면서 놀고 있을까?”

 

“전에 봤던 와라리키비치(케이프페어웰쪽의)의 아기물개들처럼 인간들과 친화적인지??”


완전한 정보가 아닌 대충의 정보만 듣고 움직이다보니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소문만 듣고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오하우 스트림 워크(10분)


아무런 정보없이 이곳을 지나다가 단순한 산책길인줄 알고 걸었다면..

폭포 아래서 놀고 있는 아기물개를 발견하는 것이 “완전대박” 일거 같습니다.^^


“그곳이 어디메뇨?”

“나중에 나도 거기 갈 것인디..미리 알아두게 정보를 주오~”

갑자기 환청이 들립니다.^^


 

아기물개를 보러 온 이곳은..

 

뉴질랜드 남섬의 동해안!   카이코우라에서 위쪽으로 이동중에 발견하실수 있습니다.


오하우 스트림 워크에 도착하기 전에 “오하우 포인트 씰(물개) 콜로니”에서 바닷가의 바위위에 한가롭게 지내는 단체 물개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단체 물개들을 만나시고 다시 위쪽으로 이동하시는 중에 폭포아래 아기물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근디..아기물개들의 짠 바닷물이 아니고, 소금기 하나 없는 개울가에서 정말 노는겨?”

 

네. 폭포아래로 떨어지는 물은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입니다.


왜 아기물개들이 여기까지 와서 노는지 대충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하우 스트림(개울)에서 노는 아기 물개들은..

겨울철에 엄마물개들이 바다에서 일(?)보는 동안에 수백여마리의 아기물개들이 바다에서 스트림(개울(냇가)를 따라서 폭포까지 이동하면서 다른 아기물개들과 어울려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친화력을 배운답니다.(내맘대로 해석^^;)


 

 

이제 설명이 길었으니 아기물개를 보여드려야죠?


죄송합니다.^^;

아기물개의 얼굴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다리만 보여드리게 되서..^^;


이곳의 아기물개도 남편이 손으로 쏘는 물총이 신기한지 물속에 머리를 박고 내내 관찰모드중인지라.. 저도 아기물개의 다리밖에 못 봤습니다.^^;


이곳에 처음 갔을 때는 아기물개 두 세마리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몇 번이나 갔길레, 처음에는 두세마리밖에 못봤다고 하남?)


저희는 2박3일에 걸쳐서 시간대도 다양하게 이곳을 갔었습니다.^^

근디..3마리 본 것이 그중에 젤 많은 숫자였습니다.


이곳의 아기물개들은 인간들과 친화하려는 의지는 별로 없는거 같았습니다.


와서 신발도 건드려보고!

가방도 뭐가 들었나 들여다보고!

앞에 와서 빤히 쳐다보고!

하는 행동을 전혀 안 하는거 보니 말이죠!


 

 

재밌는 사실은..

 

아기물개들이 하나도 없는 시간에도 사람들이 저렇게 뭔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아! 이 사람들아~ 없을 때는 그냥 가! 뭘 그리 기다리누?)


 

 

폭포아래에서 아기물개들을 못 만나셨다면...

 

바닷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다른 것을 찾아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주차는 양방향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카이코우라에서 이곳으로 이동중이였다면 안쪽 주차장에!

픽턴쪽에서 이곳으로 이동중이였다면 저기 보이는 바닷가 주차장에!


 

 

바닷가 주차장에서 조금만 더 바다쪽을 가시면..

아기는 아니지만 어른 물개는 만나실수 있습니다.


물개가 잘 자고 있는데..

 

“자냐? 자? 정말 자?”

해서 잠을 깨운 후에..

“그래! 잘 자!”

하고 다시 오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가끔 이럽니다.(놀부 심보야?)

물개들이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쳐다보거든요!

아마도 경계하는 차원인거 같습니다.(내 생각에..^^)


 

 

 

“아기물개들은 어떻게 바닷가에서 폭포까지 이동을 할까?”

저는 그것이 젤 궁금했습니다.

보통은 물개들이 폭포아래에서 수영하는 것만 보게 되니 말이죠!


마눌이 주위가 쪼매 산만한 편입니다.

폭포 가는 10 여분간의 길을 앞만 보고 바로 가지 않고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했습니다.


다리 아래 잘 안 보이는 부분에서 아기물개 두 마리가 폭포까지 가기위해서..

물을 거슬러서 힘겹게 올라오는 것을!

 

남편이랑 이 광경을 보고 있다보니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에, 동영상에, 완전 난리가 났습니다.


근디..

동영상은 나중에 뭐에 쓰려고 찍는지 궁금합니다.

아기물개의 치열한 삶의 현장인데 말이죠!


오하우 스트림의 아기물개는 마눌이 상상했던거 보다는 쪼매 컸습니다.

하긴, 너무 작으면 냇가를 거슬러 폭포까지 오는 긴여정을 해내지 못할거 같기는 합니다.


저희부부가 이곳에 온 지금은 12월!

 

그후 3월경에 다시 이곳을 지나쳤습니다.

오후시간에 잠시 들렸는데, 폭포아래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곳을 오던 아기물개들이 다 커서 안 오는 것인지..

아님 저희가 이곳을 들렸던 시간에만 잠시 자리를 비웠던 것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구요?

제 생활기에서 읽게되는 모든 정보들이 때에 따라서는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거죠! ^^;

틀린 시간일 경우, 틀린 계절일 경우에 말이죠!


그래도 제 정보가 “엉터리”라고 생각 안하시고..

계속 우리 집을 찾아주시는 분!

사랑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