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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마약과용으로 죽은 17살 딸을 보내는 엄마의 이야기!

by 프라우지니 201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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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0일 그라츠 Lendplatz 렌드플라츠의 한 호텔에서 17살의 여성이 마약과용으로 죽은 채 발견됐었는데,

그 죽은 여성(이라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의 어머니가 딸이 죽던 마지막 날을 기억하며 인터뷰에 응했답니다.

(가끔씩 이곳 신문에 마약과용으로 죽은 청소년 얘기가 자주 뉴스에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이야기죠! 마약!!

이나라 사람들에게는 접하기 쉬운곳이 있는걸까요?

 

 

 

딸과는 환상의 콤비(얘기가 잘 통하는)였다는 엄마는 그녀에 대해서 이렇게 회상합니다.

“내 딸은 학교에서도 직장(아마도 Lehrling레링(견습공)이였던거 같습니다. 17살이면..)에서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모든 이를 잘 도와주려는 착한 천사같은 아이였는데..  단지 문제가 있었다면.. 약에 중독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스스로 끊으려고 노력해서 죽기 얼마 전에는 마약을 끊는 치료에도 참가했었다고 합니다.

그 치료에 참가 후에는 머리 스타일도 바꾸고는 “엄마, 나 이제 새로 삶을 시작해!” 했었답니다.

 

엄마가 말하는 딸의 문제라면.. 항상 돈이 있었답니다.

부모에게서 넉넉한 용돈을 받은 탓에 그녀의 주변에서 그 돈을 이용하려 했고, 그래서 딸은 인기가 있었고,

결국은 마약의 세계로 사람들에 이끌려 들어가게 된거죠!

 

딸이 죽기 3일전에 엄마가 딸을 찾았더니, 8월17일에는 “엄마,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냈고,

8월 18일에는 “엄마, 다른 핸드폰 코드(비밀번호 혹은 다른 번호?)를 보내줘,

자정쯤에 나한테 전화 해! 엄마의 딱정벌레(애칭이죠!)”라는 문자를 보냈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딸의 핸드폰이 꺼져있는 상태가 되버렸구요.

8월19일 그녀가 죽을 때 같이 있었던 3명의 남자(청소년)들 가운데 한명이 Etap에탑 호텔의 방을 빌렸고,

저녁 10시경에 무인자동 시스템으로 첵인했고, 다른 2명의 남자랑 그녀가 호텔로 아무런 방해없이 들어 온 거죠!

 

4명이 모여서 마약을 했는데, 그녀가 움직이지 않자 나머지 3명의 남자들이 그녀만 방에 놓고 다 사라져버렸답니다.

8월20일에 17살 소녀가 누워 있는 걸 청소부가 발견해서 신고를 했고, 응급대원이 도착해서 보니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였구요.

3명의 남자는 구조(도움)을 주지 않은것에 대해 수사절차를 밟고 있답니다.

(일찍 신고했음 살릴 수 있었다는 얘기죠!!)

 

그라츠는 안타깝게도 동네의 모든 골목길에서 마약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내가 어릴 때 놀던 Metahofpark메타호프공원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 합니다.

(이제는 이곳의 마약 상들의 활동무대가 된 듯 합니다.)

 

그녀는 모든 엄마들에게 경고를 한다고 합니다.

“당신의 아이을 제대로 관찰하라고!!”

그녀는 “내 딸도 그렇게 죽는 걸 바라지는 않았겠지만...... 딸을 위해 공동묘지에 한자리를 마련했고,

이제는 내 딸에게 아픔을 주는 사람없이 그렇게 편안하게 쉬고 있다..”고 하면서 자리를 떠났습니다.

 

사고가 났던 에탑호텔에서는 이 사고에 대해서 희생자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이제는 무인 첵인 시스템이 아닌 리셉션을 통해서 체크인 하도록 하겠으면,

경찰에서 필요한 서류(체크 인 시 사용한 신분증?)는 모두 협조하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답니다.

 

 

호텔 방의 사진입니다.

 

아래는 2명이 위에는 한명이 잘 수 있는 값싼 호텔입니다.

무슨 호텔이 3인실인가요? 이 호텔 앞을 지나칠때 보니 1박에 40유로인가 써있는걸 봤었는데..

참! 호텔시설치고는 쪼매 구립니다.

 

요새 내가 읽고 있는 책도 우연치 않게 마약에 관한 얘기입니다.

Reise nach Jerusalem(예수살렘으로의 여행)이라는 책인데..

제목만 보고는 “여행기야?”했었답니다.^^ 실제로 여행기가 맞긴하네요.

 

15살 여자아이가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만난 남자아이에게 처음에는 해시시를 받아서 피운걸 시작으로

마약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도 보면 같이 해시시를 피운 두명이 여자아이(16살)의 엄마의 태도에 따라서 운명이 갈리더라구요.

아이에게 관심이 없고, 엄마와 아무 교류가 없던 이 책의 주인공은 계속해서 마약의 세계로 빠져들어갔고...

같이 해시시를 피운 아이는 엄마에게 "생일파티에서 만난 남자아이들이 해시시를 줘서 피웠다"고 말한후에, 엄마손에 끌려서 마약센터에 가서 마약을 하면 결말이 어찌되는지(거리에서 숨겨있는 마약중독자들이 사진도 보고..)를 확실하게 알고난후에 절대 그쪽으로 안가더라구요.

그들에게 마약을 팔던 중간 마약상이 경찰에 잡혀가면서 “우리가 중간 마약상을 해볼까?”하면서 그렇게 둘은  터키로 가서 마약을 사려고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마약거래가 그렇게 쉽게 아무나 할수 있는것이 아니죠!

그과정의 그녀의 남친(18살)은 살해(마약과용으로)를 당하고,16살 그녀는 터키의 감방에 갖히게 됩니다.

이때 이미 남친의 아이를 임신중이였구요.(맞습니다. 16살 여자아이입니다.)

결론은 터키의 감옥에서 몇달간 살다가 엄청난 벌금을 물고, 감오에서 나온후에 독일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재밌는 부분은 독일(이책의 주인공이 사는)에서는 16살이 되면 부모도 아이에게 어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15살에 만났던 남친이 16살 생일이 지나면 집을 나와서 같이 살아도 좋다! 했었는데..

16살 생일이 지나서 집을 나오려고 하니 부모가 당연히 반대를 하죠!

그렇게 해서 결국은 청소년관청(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전부 관리! 제가 아는 루마니아 아낙 딸이 17살에 아이를 낳았답니다.

Jugendamt유겐트암트 라고 불리는 청소년관청에서 미혼모가 된 청소년을 위해서 임대 주택을 내주고, 아직 아이가 어리니 지원비를 줘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까지 갔는데, 판결이 16살 딸의 손을 들어줘서 딸은 집을 나갈 수가 있었구요.

 

(참 이상한 나라 아닙니까? 나라에서 이렇게 남의 가정사까지 관리하면 안 되죠!

이런 경우는 나중에 딸이 잘못 됐을때 나라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할 것도 같구요~)

 

아무튼 우리나라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제는 같이 일하는 40대 후반의 동료가 16살짜리 Lehrling레링 (견습공)을 데리고 앉아서 열심히 얘기합니다.

16살인데 이 녀석 나이트클럽에 가서 날도 새고, 여자도 만나서 자고 하는 모양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 “여자친구 있니?”했더니만 있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아직 그 여자친구 만나니?”물어보니 날 빤히 쳐다봅니다.

“왜? 헤어졌어?"했더니만, ”‘난 여자친구가 시시때때로 바뀌는데..“합니다.

짜식이 생긴건 정말 순돌이처럼 착하게 생겼는데...  회사만 나가면 날라리가 되는걸까요?

 

요새 하도 청소년 마약문제가 자주 뉴스에 나와서 살짝 물어봤습니다.

“너 혹시 어디서 마약 살 수 있는지 알아?"했더니만 안다고 하더라구요.

“니 친구중에 누가 마약하니?”했더니만, 그냥 웃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난 안 하거든요~”합니다. 귀여운 녀석!!

 

제 동료는 요즘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 할말이 많으신거 같더라구요.

16살 이전에는 여자친구도 없어야 해!

16살이 넘으면 여자친구를 사귈수 있고,

17살이 되면 손잡고 산책할 수 있게해야 하고,

18살이 되야 뽀뽀할 수 있게 하고..

22살이 되야 같이 잘 수 있게 해야 해!

요새는 말이야! 아이들이 아이들이 아니야!

15살도 안된 것들이 저녁마다 나이트클럽에 가서 살고, 이놈저놈이랑 섞여서 자고 말이야.

(실제로 ATV라는 방송에서 청소년들이 토요일 밤에 나이트클럽에서 혹은 어느 축제에 참가해서 어떻게 여자를 꼬시고,

술을 마시고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쇼킹한 것은 18살짜리 남자애가 여자랑 같이 자는 것도 방문에서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줍니다.  적나라한 신음과 함께 방정맞게 움직이는 남자아이의 궁디까지.. 이거 너무한 방송아닙니까?)

 

요즘 오스트리아의 청소년의 성, 마약문제는 외국인인 나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한 기성세대들도 이해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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