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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남태평양 쿡 제도 이야기

쿡아일랜드 스쿠터 렌탈샵, 헬멧의 비밀

by 프라우지니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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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런 저런 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고,

여행중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봤지만 이번에

처음 접한 것도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스쿠터.

 

보통은 차로 여행을 다니는

우리부부지만 쿡아일랜드에서는

아무데나 주차하기 좋고,

차로 못 가는 곳도 마음껏

다닐 수 있는 교통수단인

스쿠터를 선택했죠.

 

마눌은 처음 온 섬 여행이었지만

남편은 이미 여러 번 왔던 곳이니

남편이 선택을 믿었습니다.

 

 

라로통가 경찰서옆의 스쿠터 대여점.

 

지금까지 남편과는

나란히 차도 타봤고,

나란히 자전거도 타봤지만

오토바이를 나란히 타본 적은

없었으니 남편이 스쿠터를

렌트할때 마눌도 마다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쿡아일랜드의

라로통가를 스쿠터를 타고

누볐습니다.

 

물론 스쿠터를 대여하기 전에

경찰서에 가서 면허시험을 보고

합격해서 면허증을 발급

받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땡볕에 거리에 서서 1시간에

한번씩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또 버스가 다니는 곳만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으니

그냥 면허증을 딴 후 스쿠터나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죠.

 

 

남편과 마눌의 헬멧.

 

쿡아일랜드의 스쿠터 렌탈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지만,

스쿠터를 타고 다닐 때

착용해야 하는 헬멧을 추가로

렌트 해야 하니 추가로 비용이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헬멧은 XL부터 S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어야 하지만

 없는 사이즈도 있으니

있는 것 중에서 골라 보기.

 

남편은 외국인 치고는

대갈장군이라 XL을 골랐고,

마눌도 L정도는 써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L을 골라서 내미니

마눌의 사이즈가 아니라며

마눌에게 M사이즈를 권합니다.

 

대갈장군이 볼 때는 작겠지만,

내 머리가 절대 M은 아니라고

우겨봐도 헬멧은 머리에

꽉 끼게 쓰는 거라나?

하면서 마눌의 헬멧을

자기 맘대로 M사이즈로 낙찰.

 

 

남편과 도로를 달리는중~

 

우리는 스쿠터의 앞뒤로

나란히 앉아서

나란히 헬멧을 쓰고

라로통가 섬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섬의 아래쪽에서 왼쪽으로

출발해서 섬을 한바퀴 돌았고,

버스는 안 다니는 섬의 안쪽으로

나 있는 길도 달려보고,

해변을 따라서도 달렸죠.

 

남태평양 섬이라 햇볕이

뜨겁기는 했지만 스쿠터를 타고

달리면서 바람을 맞다 보면

꽤 삼삼한 기분이었죠.

 

사실 처음이었습니다.

여행중 남편의 허리를

이렇게나 오랜 시간

안고 다녀보기는..

 

그래서 기분이 삼삼했나 봅니다. ^^

 

같이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나란히 앉으니 손을 잡을

일도 없었고, 허리도 잡기에는

너무 멀리 있으니 한번쯤

잡아볼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벌겋게 일어난 목부분.

 

달리면서 보는 풍경도 좋고,

달리면서 맞는 바람도

시원해서 스쿠터 여행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렌탈샵에서 대여한 헬멧때문에

작은 문제가 생겼죠.

 

헬멧을 쓰고 다닌지

3일쯤 지나니 목 부분이

간질거리기 시작했고

아니나 다를까 복 부분이

벌개지는 것이..

이것은 알레르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렌탈샵의 헬멧이라

헬멧이 위생적이기도 않다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피부가

일어나면 곤란한디..ㅠㅠ

 

 

남편과 나란히.

 

헬멧 안에 모자는 계속 쓰고

다녔으니 헬멧이 닿는

부분은 목 부분뿐이라

목만 벌겋게 일어났던 것이라

그 다음부터는 벌개진

목에 수건을 대서 가능한

헬멧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렌탈삽에 가서 다른 헬멧으로

바꿔볼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헬멧도

별다를 거 없을 거 같아

그냥 끝까지 헬멧 하나로

끝낼 생각이었죠.

 

헬멧 안에 모자를 쓰고,

목 부분도 수건을 덧대니

피부가 더 나빠지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더 나아지지도 않았죠.

 

 

교회로 관광가는 부부.

 

그리고 쿡아일랜드의

라로통가를 떠나는 날.

 

출국하기 전에

이곳의 볼거리 라는 현지인

교회에 가보기로 했죠.

 

현지인 교회 영상은 포스팅

아래에 쇼츠로 달려있습니다.^^

 

현지인 교회

방문은 여행 후에도

두고두고 남을 기억이 되니

기회가 되시면 꼭 방문하시라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교회에 들렸다가

공항으로 가서

출국을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면 머리가 짓눌려

망가지니 모자없이 헬멧을

쓰기로 결정하고 교회에

오가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은

안에 모자도 없고, 턱에 수건도

따로 대지않고 헬멧을 썼었죠.

 

 

이마부분에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오기 시작.

 

목의 알레르기는 이미

일어난 일이라

어쩔수가 없었는데,

아주 잠시 모자없이

헬멧을 썼다고 이마쪽에서도

피부 변화가 보였습니다.

 

피부색은 변하지 않았는데,

손으로 만져보면

오돌거리는 것이 뭔가

달라졌다는 걸 알 수가 있었죠.

 

렌탈샵 헬멧 3일차에

목에 알레르기가 일어났고,

이마는 단 몇 분 착용으로

피부표면이 달라진걸 확인!

 

한국의 피부과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렌탈샵의 헬멧 사용으로

내가 얻는 것은 습진이었다는 걸.

 

누가 알았겠습니까?

휴양지의 렌탈샵에서 대여한

헬멧 때문에 습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마와 목의 습진은 피부과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먹고,

연고도 바른 후에

증상은 완화되었지만,

습진은 한번 생기면 완치가

어려운 피부염증이라니

앞으로 살면서 조금해야

하지 싶습니다. ㅠㅠ

 

저는 기념품도 아닌데

라로통가에서 나에게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피부염증을 얻어 왔습니다.

 

혹시 남태평양 섬으로

여행을 가셔서 헬멧을

대여할 일이 있으시다면,

가능한 헬멧과 피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헬멧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재수없으면 저처럼 습진을

얻어오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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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교회의 인상적인 예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VNRxQVIt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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