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좌우충돌 문화충돌

악동 남편,여우 남편

by 프라우지니 2014. 11. 18.
반응형

 

 

마눌에게 있어서 남편은 여러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남편이 마눌을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 "Hase 하제(토끼)“!

 

토끼(=자식)같은 마눌을 챙기는 

아빠 기능”이 제일 큽니다.

 

마눌한테는 항상 “호랑이 훈육”을 하지만, 

뒤로는 외국인 마눌의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해결 해 주고, 


마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해주는 해결사 기능”도 있습니다.

 

 

 

 

남편의 해결사 기능은 아래서 확인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20

직업교육 받을 방법을 찾아서

 

내가 슬플 때 가슴을 빌려줘서 

내가 그 안에서 맘 놓고 울 수 있는 “쉼터 기능”도 있고,

 

주말에는 마눌을 데리고 여기저기 

풍경이 근사한 곳을 데리고 가 주는 “여가 친구 기능".

 

말 할 때는 얼음 얼 정도로 차갑게 말하지만

 사실은 가슴 따뜻한 “연인 기능”도 있습니다.

 

남편의 기능 중에는 이런저런 좋은, 긍정적인, 

마눌에게 위안을 주는 기능도 많이 있지만..


마눌을 못살게 구는 기능들도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마눌이 뭐든지 다 해줘야 하는 “아들 기능”.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닭 안 하려고 합니다.

 

“나 요거트 좀 갖다 줘!”

 

“커피 타다 줘!”

 

“배고파, 샌드위치 좀 만들어 와!”

 

“목 말라. 지하실에서 생수 한 병만 갖다 줘!”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피곤할테니 

마눌이 왠만한 건 다 해주는 편입니다.

 

날 제일 피곤하게 하는 건 바로...


퇴근 후 하루 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인지 

마눌을 못살게 구는 “오빠 기능”.

 

 

 

오스트리아 무료주간지 Weekend에서 발췌

 

아시죠? 여동생을 괴롭히면서 즐거워하고 재미를 느끼는 오빠!

 

저녁마다 덥수룩한 수염을 마눌 얼굴에 문질러 대서 

매일 마눌 얼굴을 박피 합니다.


하는 사람은 “내 사랑을 표현하는겨~”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미칠 지경입니다.^^;

 

이 수염으로 박피 당하는 느낌과 아픔은 

당 해 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 모른답니다.^^;

 

수염으로 하는 박피는 기본으로 거의 매일 당하고, 

가끔씩은 레슬링도 당합니다.


중년인 마눌을 들어 치고 메 치고..^^;

 

저녁마다 마눌이 소리를 하도 질러 대니 

가끔씩은 시어머니가 뛰어오십니다.


“내 며느리 잡냐?”하시는 걱정에 말이죠!

 

시부모님 앞에서도 마눌을 시시 때때로 못살게 굴어 대니 

항상 시어머니가 소리를 지르십니다.

 

“제발 내 며느리 좀 가만히 둬!”

 

어머니에게는 말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더 조심스러운 장남인데


며눌 옆에만 앉으면 4살짜리 악동으로 변하는 남편이 짖굳다 싶으시면서도 

당신 아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시는 지라 신기하신 모양입니다.

 

“엄마, 테오(남편 이름입니다.^^;) 

어릴 때 여동생 무지하게 못살게 굴었죠?


어떻게 사람을 괴롭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니까요.!”

“여동생이 어릴 때 허구헌 날 소리를 질러댔지. 

테오가 심심하면 쥐어 패서!”

 

오빠없이 자란 마눌은 전혀 모르는 어린 시절의 아픔입니다.

오빠한테 맞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질러대는 비명!

 

마눌은 어린 남동생을 쥐어 패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항상 맞기만 하던 남동생이 때리려는 

나를 쳐다보며 “우쒸~”했던 날 이후로는 

동생한테 내가 맞을까봐 더 이상 때릴 수가 없었습니다만.^^;

 

(에고 이야기가 또 왠 삼천포로~~^^;)

 

 

 

오스트리아 무료주간지 Weekend에서 발췌

 

독재도 심한지라 평소에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남편이고, 

마눌의 개인적인 일(쇼핑?)까지도 일일이 간섭해서 

마눌을 뒤로 훌러덩 넘어가게 하는 하지만, 


남편이 조심할 때가 있습니다.

 

마눌의 기분이 우울하거나,


마눌이 남편의 눈을 (부라지며) 쳐다보거나,


마눌이 말을 안 하거나,


“하지마!(한국말로)”을 외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상황이 되면..

 

완전 납작하게 엎드려서 마눌의 눈치를 슬슬 봅니다.

 

마눌이 욱하는 성격이라, 성질 나면 무섭거든요.


이럴 때는 남편이 완전히 엎드려서

“내가 다 잘못 했어요~”태도로 나온답니다.

 

애교 또한 작렬입니다. 

어찌 여자인 마눌보다 더 심하게 애교를 떨어 대는지..


여우같은 남편이랑 살다 보면 

가끔씩 내가 곰 같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저도 곰보다는 여우쪽에 가까운 형인데,

심하게 여우같은 남편이랑 살다 보니 곰이 되는 것인지..

 


남편은 '악동'과 '여우'를 오가면서 

마눌을 들었다~놨다~ 하고 있습니다. 

 

적당히 악동이여서 마눌을 적당히 괴롭혔으면 좋겠구먼..

(제발 수염 박피는 참아주우! 그건 사랑이 아니야. 고문이야~)

 

적당히 여우여서 마눌이 여우 짓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구먼..

(제발 마눌 눈치 살살 봐가면서 마눌을 농락하려 하지마! 삶이 피곤해!)

 

주위에 내 아픔(박피 당하는?)을 모르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결혼한 지 7년이나 됐는데도 남편이 맨날 

그렇게 이뻐서 죽겠다고 표현 하는 건 좋은 일이구먼..”

 

정말 마눌이 이뻐서, 사랑해서 하는 표현이라면

 마눌을 덜 아프게 해야 하는 건 아닐런지..


이런 것들이 남자들이 말하는 사랑인지 저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 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