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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나는 휴대폰 본인인증이 불가능한 한국인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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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살고 있지만, 나는 한국 사람입니다.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발행한 거주 비자, 운전면허증에, 의료보험증도 사용을 하고 있지만,

외국을 나갈 때 들고 나가는 여권은 “대한민국”여권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 사람이니 말이죠.

 

해외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인터넷으로 한국의 은행계좌를 거래하지 않는지라 “공인인증서”가 없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없으니 기본적으로 인터넷 뱅킹은 못하고,

그 외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하는 일들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리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한국을 자주 나오지도 않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일도 거의 없었고,

또 은행거래는 인터넷보다는 그냥 은행에 직접 가서 했던 까닭이지요.

 

한국에 잠시 다니러 가도 내 스마트폰에 한국 전화번호를 따로 없는지라,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리 큰 불편함을 못 느꼈었는데..

잠시 놀러갔던 전주에서 본인 인증이 안 돼서 못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뒤쪽에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앞쪽에 사람들이 넘치는 한옥마을을 걷는 것보다는 뒤쪽에 하천 옆으로 자전거도로가 있는지라,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하천 옆길을 따라서 달려보고 싶었습니다.

 

 

 

보기에도 산뜻한 파란색 자전거.

 

안장도 높지 않아서 자전거 초보인 아낙들에게도 딱 맞을만한 크기입니다.

 

여기저기 걸어 다녀서 다리도 피곤한지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전주천을 달려볼 생각이었죠.

 

 

 

자전거 대여료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시간당 천원이 아니라, 1회에 천원입니다.

하루 종일 천원에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대여조건이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합니다.

 

나도 내 일행도 외국에서 사는지라 자기소유의 핸드폰이 없는지라,

이 자리에서 내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은 불가능합니다.

 

내가 한국에서 사용하는 체크카드의 내역서는 사용할 때마다 조카의 핸드폰으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조카가 공부하고 있는 시간에는 되도록 메시지가 날아가지 않도록 카드대신에 현금을 쓰죠.

 

대여소 안에는 공익요원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앉아있는지라,

대여제한이 걸리는 걸 뻔히 알면서 혹시 방법이 있나 싶어서 물었습니다.

 

“저기 본인 인증이 안 되는 사람은 자전거를 못 빌리나요?”

“그렇죠. 본인 인증이 안 되세요?”

“저희가 외국에 살아서 한국 핸드폰번호가 없거든요. 그래서 본인 인증이 불가능해요.”

“그럼 대여가 안 되는데 어쩌죠?”

“아니, 여행온 외국인 같은 경우도 전화번호가 없어서 본인인증이 안 될 텐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자전거를 빌리죠?“

“그래서 외국인들이 자전거를 못 빌리죠.”

“그럼 본인 인증이 안 되면 아예 대여가 불가능한가요?”

“그렇죠. 두 분중 한분이라도 본인 인증이 되어야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죠.”

 

 

 

대여 자전거로 전주천을 따라서 달리면서 전주관광이 하는 것도 근사할 것 같았는데..

본인 인증 불가로 자전거대여는 불가능합니다.^^;

 

이번에 못 탔다고 다음번을 기대하기도 힘들 거 같습니다.

 

다음번에 남편과 전주를 찾아도 나는 한국인이면서 본인 인증이 안 되고,

남편 또한 외국인이라 본인 인증을 못하니 말이죠.

 

한국에 있는 본인인증제도가 편리한 제도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한국에 살지 않아서 본인 인증이 불가능한 교포는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이 아닙니다, 마치 간첩처럼 말이죠^^;

 

같은 한국인을 외국인 느낌을 들게 만드는 본인인증제도.

 

외국에 살아서 한국에서는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다음번에는 대여자전거를 타고 싶습니다.

본인 인증은 안 되니, 보증금이나 신분증을 맡기는 다른 방법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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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7

  • Favicon of https://llillkln.tistory.com BlogIcon issue★ 2018.05.25 03:54 신고

    아쉽네요.. 본인인증이안되서 ..
    답글

  • 체인지 2018.05.25 04:26

    한국에 있지만 휴대폰을 지니고 있지 않은 종교인(수녀님, 스님 등등)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세요. 갖고 계신분들도 있지만 없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스마트한 기능도 좋지만, 구전 방식(?)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sameworld.tistory.com BlogIcon 차포 2018.05.25 12:44 신고

    어쩔수 없습니다. 카드인증보다 더 안전한게 휴대폰이니......거주국민들은 사실 이게 있어서 엄청 편해졌습니다.
    오해의 소지가.있을수 있는데 내국인만 되는게 아니고 거주증 있는 외국인도 사용 가능 합니다. 그리고 아마 공항에서 한국 유심을 사서 다니는 외국인분들도 사용 가능할거라 생각 합니다.
    답글

    • 맞습니다. 거주증이 있는 외국인도 가능할겁니다. 그렇다고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긴것도 아닌데, 그때마다 심카드를 살수도 없고... 참 그렇습니다.^^;

    • Favicon of https://sameworld.tistory.com BlogIcon 차포 2018.05.26 02:17 신고

      편의점에서 2주동안 쓸수 있는 1기가 데이터가 아마 만원 미만 일겁니다. 거기 편의점안에 외국인들 많이 삽니다. 외국인용 입니다. 독일여권 오스트리아 여권 가진 한인분들도 사시던데요 뭐. 나중에 서울 오시면 이용해 보세요. KT에서 파는거는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공유자전거는 헬멧이 제공이 안되는 상태라 사고가 나면 법적문제가 애매하니..외국인들이 사용하기는 문제의 소지가.....

    • 여기도 전문적으로 타는 사람들이 아니면 헬멧안쓰고 자전거를 씽~하니 타고 다닌답니다. 저야 남편이 잔소리를 하니까 쓰는데... 자전거타러 나가보면 정말 헬멧을 쓴 사람들이 그리 많지않더라구요. 남편도 길에 나온 토끼피하다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아서 무릎이랑 홀라당 까서 집에 온적도 있는데, 그래도 자전거도로라서 위험하지 않다고 헬멧은 마눌이 잔소리를 해도 안쓰고 다닙니다.^^;

  • Favicon of https://cell.tistory.com BlogIcon 세포. 2018.05.26 10:32 신고

    정말 편리하게만 느꼈는데 이런 문제점도 있군요... 다른 방법으로 빌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ㅠㅠ
    답글

  • 음. 보통 옛날에는 신분증 맡끼고 탔는데
    이게 이젠 핸드폰 본인 인증으로 바뀌었군요.
    답글

  • Favicon of https://happyjini.com BlogIcon HAPPYJINI 2018.05.27 11:27 신고

    에궁. 본인 인증 안되는 사람은 디파짓을 좀 더 걸거나..그런 차선책이 있어야 할텐데...한국까지 가셔서 아쉬우셨겠어요..
    그래서 전 미국 살면서도 매달 한국 핸드폰이 기본 요금 만원씩 나가요. 은행, 엄마 온라인 쇼핑 대신 해드리기도 해서요. ㅜㅜ 아깝긴 하지만 없으면 불편할거 같아서 10년째 이러고 있네요..
    답글

    • 안그래도 저보다는 한국에 자주 드나드는 지인에게는 선불폰이 아닌 본인인증이 가능한 번호를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했습니다. 본인명의가 없으면 온라인쇼핑, 온라인뱅킹 이런다 다 안되니 말이죠.^^;

  • 2018.07.18 19:0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헬조센 2018.09.28 17:36

    본인인증은.... activeX 와 공인인증서를 계보로 하는 정보통신관련법의 쓰레기같은 모바일 본인인증 때문에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어도 제이름으로 된 핸드폰이 없으면 살기 힘이 듭니다. 정신나간 통신사의 뒷돈을 얼마나 받아 챙긴건지는 몰라도, 신분증은 왜 만들었는지, 이해도 안됩니다. 정치꾼들 하나같이 월급충들 뿐인지..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을지 의문이에요.
    답글

  • 맑고기쁘게 2019.10.12 11:24

    한국에서 대부분의 본인인증이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만 되는 경우가 많아서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본인 인증만 필요하시다면 우체국 알뜰폰 중에 월 기본요금 1,900원짜리 요금제(1개월 음성30분, 문자30건)에 가입하시면 유심을 줍니다. 그 유심을 받으시면 갖고 계시는 휴대폰 공기계에 넣고 와이파이 존에서만 사용하시면 추가요금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년에 22,800원이면 가능하니다. 저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답글

  • ㅇㅇ 2019.10.20 09:08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본인인증 때문에 빡친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10년넘게 빡쳐있는중... 이거 좀 어떻게 못하나... 뭐만 하면 인증하라 하고 애휴...
    답글

  • ㅡㅡㅡ 2020.01.15 00:20

    팁을 드리자면요~ 한국 입국하시기전 온라인에서 유심을 개통해주세요. 본인여권 스캔파일로 보내시면 통신사에서 요금옵션선택에 따라서 몇주에서 몇달까지 본인인증도 가능한 전화번호를 부여받으시고 관광하시며 혜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걸로 카쉐어링도 이용했어요. 미국사는데 간혹 학적기록을 달라는데 여간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그걸로 일회인증 필요한 사이트들도 뻥뻥뚫어놓고 지금은 편리하게 사용하고있어요.
    답글

  • Emma Sung 2020.02.17 13:49

    저도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인데요. 한국 갈때마다 아주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한국번호의 휴대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오히려 다른 나라 여행을 가서는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는데....
    외국인에게 혹은 저와 같은 외국거주자가 생활하기 제일 힘든 나라 중의 하나가 한국이었어요. 제게는
    답글

    • 한국의 지하철같은데 무료 인터넷도 한국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는 사용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국이 오히려 외국의 무료 무선인터넷 시스템보다 더 불편한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bonnie725.tistory.com BlogIcon bonnie725 2021.06.18 1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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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거주 한국교포의 모바일 본인인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본인명의 휴대폰번호 개통과 해외배송 서비스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