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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9-홀리데이파크에서 일어나는 믿지 못할 사건들

by 프라우지니 201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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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엄청나게 많은 여행자들이 길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단기간 조금 럭셔리하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저희처럼 가늘고 길게 아껴가면서 여행하는 사람들 또한 꽤 있습니다.

 

보통 3개월 넘게 여행하는 여행자 같은 경우는 렌터카 대신에 저렴한 중고차를 사서 여행을 합니다. 중고차를 사서는 여행한 후에 다시 팔 때 운 좋은 경우는 제값을 다 받고 팔수도 있죠.

 

아끼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고, 너무 아껴서 궁상맞게 보이는 여행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손가락질을 받는 행위는 안 하는 것이 좋죠.

 

신문에 난 작은 기사를 홀리데이파크에서 크게 복사해서 붙여놨습니다.

 

이런 일이 한곳에서만 생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캠핑장에서 이런 사인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외부인이 캠핑장내 샤워를 사용하는 경우는 요금 5불”.

 

홀리데이파크 고객도 아니면서 살짝 들어와서는 샤워만 하고 가는 관광객이 있으니..

이런 “경고”들이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거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샤워만 하고 몰래 도망가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홀리데이파크 주인이 간만에 제대로 “복수”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에는 관광객의 나라도 공개가 된지라 참 나라망신 제대로 시킵니다.^^;

 

3명의 영국아가씨들이 푸나카키에 있는 사설캠핑장(홀리데이파크)에서 샤워를 하고는 계산을 하지 않고 그냥 도망갔답니다. (캠핑장에서는 고객이 아닌 사람이 샤워를 할 때는 요금을 따로 받습니다.)

 

그들이 도망가고 난후에 그들이 남기고간 고가의 디지털카메라와 재킷을 발견한 캠핑장 주인.

 

한 시간 후에 그들의 물건을 찾으러 한 아가씨가 몰래 담타고 캠핑장에 들어오다가 주인한테 딱 걸렸습니다. 주인이 호출에 소환된 나머지 아가씨들!

 

자기네 물건 돌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치는 아가씨들에게 주인이 날린 한마디.

 

“나는 너희 것을 가지고 있고(카메라, 재킷) , 너희도 내 것(지불하지 않는 샤워비)을 가지고 있으니 교환하자.”

 

결국 3명의 영국아가씨들은 42불을 내고 그들의 물건을 찾아서 돌아갔다고 합니다.

 

42불이면 거의 1박한 가격에 해당하지만, 이곳은 샤워가 비쌀 수도 있으니..

별거 아닌 일 같지만 캠핑장 주인에게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캠핑장주인들에게는 완전 통쾌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샤워하는데 1불을 넣어야 정해진 시간 (4~5분)동안만 물이 나오는 캠핑장은 추가로 돈이 들어가는지라 여행자들에게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지만.. 캠핑장 주인으로서는 경제적으로 보탬도 되고, 도둑샤워도 막기 위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와이로아 홀리데이파크의 주방에서 본 사진하나.

 

누군가 이사를 가는 거 같은데 왜 이 사진이 여기에 붙어있는 것인지..

그나저나 작은 자동차 트렁크에 저런 큰 소파가 들어가기는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홀리데이파크 주인에게서 이 사진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홀리데이 파크의 헛에서 하루 숙박을 한 사람들이 가면서,

헛 안에 있었던 가구랑 모든 것을 싹쓸이 해 갔다고 합니다.

 

무슨 도둑질을 훤한 대낮에 얼굴까지 들어 내놓고 이리 대범하게 털어가는 것인지..

덕분에 “공개수배” 사진이 이렇게 남았습니다.

 

사연을 물은 우리에게 주인장은 이런저런 진상 여행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가구를 도둑맞기는 처음이었지만, 식기 도구, 접시나 커피포트 같은 것이 없어지는 것은 다반사이고, 이곳에도 몰래 와서 샤워를 하고 가는 인간들이 있는지라 샤워기에 돈을 넣는 체제로 바꿨다”

 

몰랐습니다. 여행자들이 왔다가 가면서 캠핑장(사설 홀리데이파크) 시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캠핑장에서 뭔가를 가져간다는 사실을..

 

“나 하나쯤이야” 하면서 가져 갈 수 있는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부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을 갖는다면 캠핑장에 남아나는 것은 없을 거 같습니다.

 

이런 여행자들의 절도 범죄가 자꾸 반복되면..

 

언젠가는 뉴질랜드의 홀리데이파크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는 조리도구나 식기류를 보지 못하지 싶습니다.

 

유럽의 홀리데이 파크(캠핑장)처럼 달랑 주방에 가스레인지, 냉장고 그리고 싱크대만 있게 되겠지요.  아님 설겆이를 할수 있는 수도꼭지 하나만 달랑 있게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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