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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68-Wairoa 와이로아에서 만난 이런 인연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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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카레모아나 호수에서 Wairoa 와이로아까지

오는데 5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 되는 거리이지만..

 

 

 

 

낚시꾼 남편에게는 강 옆으로 나란히 나있는

도로이니 환상적인 코스라고도 할 수 있었죠.

 

이름난 강이건 아니건, 보이면

무조건 낚싯대부터 챙기는 남편인데..

 

Waikaretaheke River 와이카레테헤케 강은

이름도 나름 있는 강인지라..

 

시시때때로 차를 세우고는 사라지곤 했었습니다.

 

 

 

와이카레테헤케강은 남편에게는

나름 운이 있는 강인 거 같습니다.

 

와이로아 가는 길에 무지개송어를

2 마리나 잡았으니 말이죠.

 

2 마리면 우리 둘의 한 끼로는 충분한데,

낚시꾼의 마음은 잡아도 또 잡고 싶은 것인지..

 

이제 그만하라는 마눌의 만류에

“이번 한 번만!”하고 갔었던 남편 이였는데..

 

돌아와서는 하는 말!

 

“당신 말 들을걸 그랬어.”

“왜?”

“이번에 갔다가 10불짜리 루어를 잃어버렸어.”

"그러게 하지 말라고 할 때 가지말지.
오늘 송어 2마리 잡은 거 10불 주고 산 꼴이 됐네.“

“....”

 

10불이나 하는 루어를 잃어버렸으니

본인의 속도 쓰릴 텐데..

 

마눌의 잔소리는 안 해도 될 뻔 했지만,

항상 해 놓고 후회하는 남편인지라..

 

가끔은 일깨워줘야 하는 거죠.^^

 

 

 

 

우리는 드디어 Wairoa 와이로아에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묵어갈 홀리데이파크도 찾았습니다.

Riverside Motor Camp 리버사이드 모터캠프.

 

텐트사이트가 2인 기준 34불이면

싸지는 않지만 납득할만한 요금이건만..

 

샤워를 따로 1불씬 내야하는 건 부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머물 수 있는 곳이 이곳뿐이니..

 

 

 

홀리데이파크에 도착하자마자

배고픈 부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저녁식사였습니다.

 

저녁메뉴는 오는 길에 잡았던

무지개송어 두 마리.

 

송어 굽고, 감자 삶아서 으깨고,

옥수수 통조림에 양파 다져 넣어서 만든 샐러드.

 

나름 건강식이면서 저렴한 한 끼입니다.^^

 

 

 

저녁을 먹고 간만에 들어온

도시의 슈퍼로 장을 보러 갔었는데..

 

저녁까지 해먹고 갔더니만 간만의 차로

수퍼에 들어갈수가 없었습니다.^^;

 

간만에 차로 슈퍼 장보기는 실패한 대신

와이로아 강의 석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 위에서 자주 봤던

“빨간색 폭스바겐 불리 캠핑카”

 

궁금한 건 일단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형인지라 바로 가서 물어봤습니다.^^

 

캠핑카의 주인도 누군가 물어봐 주니

엄청 좋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다 듣고 나서는 바로 남편에게 쫓아가서는

주어들은 정보를 다 쏟아냅니다.

 

“남편, 저기 보이는 저 빨간 폭스바겐 캠핑카 있잖아.
저게 2주 렌트하는데 2900불이래.

엄청 비싸지?
무슨 렌터카가 2주에 2900불이나 하냐?

하긴 평생에 한번뿐일지도 모르는
뉴질랜드 여행인데,
예쁘고 근사한 빨간 캠핑카와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그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남편의 댓구없이도

대화를 곧잘 하는 마눌 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봉고형 캠퍼밴은 2000년도 산인데
렌터카 회사에서 파는 걸 17,500불 주고 샀다네.

 

안에 모든 시설이 다 되어있는 건 비싼건가봐.
그런데 렌터카 회사차여서 매일 달렸을 테니
보통차 보다는 조금 더 고장이 쉽게 나겠지?“

 

그러고 보면 우리 봉고는 2007년산인데
24,000불이면 정말 싼 거야. 그치?“

 

이때 알았습니다.

 

렌터카 회사에서 사용하는 차중에 조금

연식이 된 차량에 한해서 판매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곳에서 우연히 세 번째 만난 커플이 있었습니다.

 

같은 여행루트이다 보니

자주 만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냥 웃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어찌 이번에는 한동안 수다를 떨었습니다.

 

물론 모든 정보는 부인의 입을 통해

남편에게 전해집니다.

 

 

“남편, 생각나?
우리 Lake Waikareiti 와이카레이티 호수에

보트 타러 갔다 올 때 만났던 커플 있잖아. 

 

그 커플 (와이카레모아나 호수의)

로지베이에서도 만났었잖아. 여기서 또 만났다.

 

프랑스에서 왔다는데 모건&클리어라고 하네?

근디.. 모건이 낚시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시간도 많다고 하는데 남편이 낚시갈 때

데리고 가는 건 어때?“

 

오지랖이 넓은 아낙이라, 남편의 낚시스케쥴에

엉뚱한 사람까지 끼워 맞추려고 합니다.

 

남편은 마눌이 말할 때는 건성으로 듣고,

건성으로 대답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 듣고 있으니..

마눌은 일단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봅니다.

 

그걸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남편의 선택인거죠.

 

마눌이 대충 엮어 매는 인연의 끈도

정보도 남편은 소중하게 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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