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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8-송어 요리와 함께하는 하루

by 프라우지니 2017.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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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강변을 따라다니다가 오포티키의 홀리데이 파크에서 한가하게 보냅니다.

 

 

 

남편이랑 마눌이 서로의 노트북을 놓고 마주 앉아서 서로 해야 하는 글도 쓰고, 세차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하루 세끼를 홀리데이 파크에서 챙겨먹으면서 지내는 날입니다.

 

 

 

햇볕이 좋을 때 홀리데이파크 주인장에게서 호스를 빌려다가 물 연결해서 세차도 했습니다.

 

낚시하느라 비포장도로를 달리면 또 먼지를 덮어쓰겠지만,

세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는 해야죠.

 

차에서 잘 보이는 곳에 빨래도 널어놓고, 수건류는 바로 옆에 널었습니다.

빨래를 한 다음에는 웬만하면 마를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 개 없어지면 아쉬운 것은 잃어버린 우리이니 말이죠.^^


남편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습니다.

빵에 버터를 바르고, 마당에 있는 허브, 차이브를 송송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유럽의 허브라고 알려진 차이브는 이름이 생소해서 그렇지 우리나라의 실파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는 뿌리까지 다듬어서 사용하는지라, 너무 가는 실파는 다듬기 힘들어서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외국에서는 뿌리까지 다듬지 않고 실파의 뿌리 위 부분에서 잘라서 잎만 사용합니다. 실제로 슈퍼에서도 부리가 없이 자른 잎만 판매를 합니다.

 

저는 남편과 점심을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배가 고프고 먹을 것이 없으면 버터랑 차이브는 뺀 빵은 먹겠지만,

오늘은 마눌이 해 먹을 만한 것이 있는지라, 사양했습니다.

 

 

 

남편이 잡은 송어로 마눌의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먹을 밥이 없어서 마침 가지고 있던 당면을 넣어서 일단 비주얼은 그럴듯한데..

이날 일기를 보니 이 음식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해놨네요.

 

"송어 당면 조림-다시는 하지 말자.^^;"

 

맛이 심히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녁은 우리가 송어요리를 항상 하는 식으로 했죠.

남편은 송어를 굽고, 빵 대신에 먹을 감자 샐러드를,

마눌은 샐러드를 준비하고!

 

그렇게 저녁을 먹고 디저트는 남편이 사랑해마지 않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는 "크리스마스 푸딩"

 

남편이 좋아는 하지만 엄청 비싼 가격이라 감히 엄두를 못 낼 물건이였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는 반값세일인지라 장볼 때 하나 업어왔었습니다.

 

8불이 넘는 것이 4불이면 반보다 조금 더 할인이 된 가격입니다.

 

반값이라고 해도 자주 사지는 못하는 아이템이지만,

남편이 이걸 먹으면 너무 행복해하니 가끔씩 쇼핑카트에 담아도 모른 척 해줍니다.

 

남편이 담을까 말까 망설이는 거 같을 때는 "내가 낼께! 담아"하기도 하죠.

 

 

 

만드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한 크리스마스 푸딩.

사실은 푸딩이라기보다는 초코 케이크에 가깝습니다.

 

뒤에 보이는 빨간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는 것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성이죠.

 

완성한 케잌에 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한 가지를 더 추가했습니다.

바닐라 푸딩을 해서 초코 케이크 위에 살짝 소스로 올렸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두 가지가 함께 했으니 먹는 기쁨도 2배였겠지요.

 

마눌은 케이크도 푸딩도 안 좋아해서 남편혼자 다 먹으라고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눌과 나누고 싶은 마음인지 마눌 몫으로도 항상 나눠줍니다.

 

나눠먹어야 그 맛이 2배가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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