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00- 유료도로를 달려 타라웨라 호수로

by 프라우지니 2017. 8. 31.
반응형

 

뉴질랜드에서 저희가 돈을 내고 달린 곳이 있습니다.

 

보통의 길이였다면 돈을 내는 대신에 안 내는 길로 돌아갔을 텐데..

이번에는 이 길을 꼭 달려야 해서 거금 5불, 지출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북섬의 어느 길을 저희가 달렸는지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남편이 다음목적지로 정한 곳은 Tarawara Lake 타라웨라 호수.

 

우리는 오포티키에서 타라웨라 호수를 달려야 합니다.

 

타라웨라 호수를 일반도로로 가려면 로토루아를 거쳐서 가야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로토루아 쪽이 아닌 반대편으로 가야하는지라,

Kawerau 카웨라우 라는 곳에서 지도상에 나오지 않는 길을 달릴 예정입니다.

 

 

 

남편이 가고자 하는 타라웨라 호숫가의 DOC캠핑장.

 

이곳에 있는 DOC캠핑장은 일반 도로를 달려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닌지라,

사유지인 곳을 지나야 하는데, 어떻게 통행료는 지불하고,

게이트가 열리는 시간까지 상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안내에서 읽은 대로 카웨라우의 관광안내소에서 유료도로에 대한 문의와 함께 통행료를 지불합니다. 이곳에서 우리 차번호를 등록하고 1주일 허가증을 5불내고 구입했습니다.

 

한가한 관광안내소여서 궁금한 모든 것을 물어볼 수가 있죠.^^

차 등록 및 통행허가서를 받는 데는 시간이 쪼매 걸립니다.^^

 

 

 

드디어 받은 5불짜리 1주일 통행허가증입니다.

 

사유지 내에서는 대낮에서 라이트를 켜야 하고,  원목을 싣고 달리는 트럭을 조심해야하고 등등등. 사유지를 달리니 조심해야 할 것들이 조금 있습니다.

 

우리는 통행허가서에 “캠핑, 낚시”를 함께 적었습니다.

사유지내에서의 낚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친절한 관광안내소 여직원이 프린트 한 종이지도에 형광펜으로 제대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호숫가에 있는 캠핑장 까지는27km로 30분이 소요되고..

차안에 중요한 것은 두고 비우지 말라는 “도둑”에 관한 친절한 안내까지 있습니다.

 

마을에서 사유지 쪽으로 찾아들어가는 것이 조금 쉽지는 않았지만,

작은 마을이니 모르면 가다가 물으면 되는 것이고..^^

 

 

 

사유지로 들어가는 다리까지 잘 찾아왔습니다.

이 다리만 건너서는 우측 도로로 달리며 된다니 길은 잘 찾아온 거 같습니다.

 

이 사유지는 타라웨라 랜드 회사로, 북섬 대부분이 그렇듯이 실제 소유주는 마오리들인 거 같습니다. 단 개인은 아니고 협회나 단체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죠.

 

 

키위 북에서 발췌.

 

저희가 실제로 달리는 길은 뉴질랜드의 저명한 키위 북에서는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을인 카웨라우에 종이&펄프 회사가 있는걸 봐서는,

이 숲에서 나오는 모든 목재는 다 이곳에서 소비하는 모양입니다.

 

이 사유지에 들어서면 타라웨라 호수로 들어오는 냇가 몇 개가 있는데,

이곳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니 남편은 오가는 길에 잠시 낚시하는 호강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쭉쭉 빵빵하게 뻗는 나무들이 빽빽한 숲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숲을 관통하는 도로는 비포장이기는 하지만,

트럭들이 원목을 싣고 다니는 길인지라 넓습니다.

 

단, 차들이 우리차를 지나갈 때 날리는 먼지가 장난이 아니죠.^^;

 

 

 

숲을 가로질러 호수로 가는 대신에 중간에 시냇가를 따라서 잠시 옆으로 삐져나왔습니다.

트럭들이 원목을 싣고 오가는 곳이라 옆으로 난 길도 널찍합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우비를 입고서 이곳저곳 낚시할 포인트를 찾아다니는 남편.

낚시꾼으로서의 그의 부지런함을 존경합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비가오고, 추운 날에는 조금 게으름을 떨만도 한데..

어찌 저렇게 추위에 떨면서도 돌아다니는 것인지..^^;

 

 

 

호수로 흘러가는 물인지, 나오는 물인지는 모르지만, 폭은 좁지만 물이 깊고, 물살도 꽤 센 곳으로 남편은 이 길을 오락가락하면서 낚싯대를 던져서 이곳에 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중입니다.

 

이곳은 낚시꾼만 고기를 잡으러 오는 곳인 줄 알았었는데,

커다란 소방차가 이곳에서 물탱크를 채우는 걸 구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이라 신기해서 구경을 했었습니다.

낚시간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에 마눌 나름대로 볼거리도 있는 곳입니다.

 

 

남편이 낚시하러 다니는 동안 마눌은 얼굴을 들고 숲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늘높이 자란 나무들 사이에 혼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이 시간을 즐기고 있죠.

 

커다란 회사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나무들이여서 그런지 지금까지 봐왔던 숲하고는 조금 차원이 다른 곳이었습니다.

 

5불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혼자만의 삼림욕을 이곳에서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