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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97-치안이 불안한 겁나는 마오리 동네, 오포티키

by 프라우지니 2017.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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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의 시초는 영국에서 보낸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놔두면 사고만 치는 범죄자들을 본국에서 아주 멀리 보내버리는 수단이었죠.

 

뉴질랜드는 영국범죄자가 아닌 제대로 된 영국 이민자들이 시초라고 하지만,

이곳에 영국에서 온 범죄자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 싶습니다.

 

물론 현대의 뉴질랜드는 백인들보다 마오리들의 범죄가 더 극성이지만 말이죠.

 

 

지금 우리는 오포티키에 머물고 있습니다.

마오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죠.

 

백인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마오리들이여서 그런지,

작은 범죄들이 자주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그 증거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오포티키에서 이틀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보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고..

이틀 동안은 인터넷이 되는 오포티키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홀리데이파크에는 추가로 돈을 내야 가능한 인터넷이지만,

마을 도서관은 공짜 인터넷이 있으니 안 찾아 갈 수가 없었죠.^^

 

마눌 혼자서는 아무데도 못 가게 하는 남편인데,

둘째 날에는 웬일로 마눌 혼자서 도서관에 가게 보냅니다.

 

 

 

혼자서 노트북을 메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사실 조금 겁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목적이 있으니 용감하게 가기는 했었습니다.

 

누가 뒤에서 내 머리를 뭘로 후려치고 내가 맨 가방을 뺏어 달려갈까 봐..

누가 내 뒤를 따라오나 확인까지 하면서 걸어 다녔습니다.^^;

 

옆 도시인 와카타네의 공원에서 텐트치고 자던 19살 독일커플이 14~5살짜리 마오리 아이들 5명에게 두드려 맞고 다 털렸다는 이야기가 이때쯤 신문에 났던 때라 더 조심스러웠죠.

 



곳곳에 감시 카메라나 경보에 관한 안내입니다.

가게마다 이런 설치가 다 되어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내가 다 보고 있다.(=감시 카메라)는 경고에서 상관없죠.

필요해서 가져가는 것이니 말이죠.

일종의 생활범죄라는 이야기입니다.

 

할 일이 없는 것인지, 일을 할 의지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낮에도 덩치가 산만한 마오리 청년들이 거리 곳곳에 두세 명씩 모여 있기는 합니다.

 

나라에서 어떤 식의 지원이 있어서 일이 없어도 먹고 사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들은 거 같습니다.

 

보조금으로 먹고는 사는데 시간이 남아도니 밭에 마약류도 조금 키워서 그걸 즐기는데..

사실 이것도 범죄죠.

 

몇 년 전에 이스트 코스트 관광을 끝나갈 무렵에 경찰의 불신검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도시도 아닌 변두리에 웬 뜬금없는 검문이냐고 물어보니 경찰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외진 이스트코스트에 여러 형태로 마약을 재배해서 그것을 사용하고 판매도 한다”

 

그때는 그것을 하는 사람들이 “원주민”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압니다. 북섬의 변두리에는 살기 힘든 원주민인 마오리들 차지라는 것을.

 

지금까지 위에서 주절거린 것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실상은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주워듣고 느낀 치안은 그랬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후회하기보다는..

“미리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으니”로 조금은 과장스런 나의 행동을 합리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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