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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찾아가는 비엔나 맛집, 러닝스시 오키루

by 프라우지니 2016.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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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밥도 좋아하고 회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바다가 없는 오스트리아에서 신선한 회는 상상할 수도 없고,

이곳에서 제가 먹는 초밥이라는 것이 가끔 중국부페 식당에서 먹는 “연어초밥”입니다.

 

린츠는 쪼매 변두리여서 그렇다고 쳐도, 이번에 비엔나에서는 근사한 초밥을 먹어볼 생각으로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더랬습니다. 비엔나에 먹을 만한 초밥 집을 찾아서 말이죠.

 

그리고 찾은 맛 집 하나! 일단 인터넷으로 접한 메뉴는 훌륭한지라 비엔나에 도착해서는 시간을 맞춰서 이 식당을 갔습니다.

 

이럴 때는 혼자여서 편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비엔나에 왔더라면 그 사람과 함께여야 했을 테고,

그 사람이 초밥이 싫다고 했다면 오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죠.

 

 

 

 

평일 점심가격은 12유로니 준수한 가격이고, 혼자오니 편하고...^^

중국인이 하는 러닝스시임에도 괘 수준 있습니다.

 

식당 도착시간 11시 30분,

조금 이르긴 하지만, 딴 데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앉아서 먹을 준비!

 

 

 

간만에 보는 해물입니다.

 

홍합, 주꾸미에 새우까지! 환상의 삼총사입니다.

신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나름 먹을 만한 에피타이져로 만족스럽습니다.

 

 

 

 

허전하던 회전판에 초밥들이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고등어초밥에 오징어 초밥까지...

린츠에서는 보지 못한 초밥들이 등장합니다.

 

고등어나 오징어나 싱싱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여러 초밥 모아놓고 단체사진 한번 찍어봤습니다.

 

함께 찍히지 못한 초밥들에게는 미안합니다.^^;

 

맛은 역시 연어초밥이 최고입니다만, 간만에 먹어보는 다른 초밥들도 나름 훌륭한 맛입니다.

 

 

 

 

이 집에 “러닝 스시”라고는 하지만 주인이 중국인인데 오직 초밥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러닝 차이나”도 아주 자주 등장합니다.

 

그중에서 내 입맛에 맞는 것만 살짝 빼서 먹습니다.

 

새우는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는디..

왜 내 몸은, 왜 내 입은, 몸에 안 좋은 것만 원하는 것인지..^^;

 

건강에 안 좋다고 해도 일단은 몸이 원하니 먹어줍니다.^^

 

중국음식을 먹을 때는 기본으로 시키는 “쟈스민 차”로 혹시나 지금 먹어서 쌓일지도 모르는 지방도 살짝궁 녹여봅니다.^^

 

이렇게 첫 날 비엔나에 도착해서는 혼자서 배가 터지도록 먹으면서 아주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옷에도 관심이 없고, 액세서리, 화장품에도 관심이 별로인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이제는 먹는 것에만 관심이 갑니다.^^;

 

 

이곳을 가끔 이용하는 시누이의 말에 의하면 저녁에는 회도 나온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녁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잡지 못했습니다.

 

저녁에는 회가 나와서 가격이 조금 높은가 본데..

그래도 몇 유로 더 주고 연어 회를 양껏 먹을 수 있다면야..

 

꼭 한번 저녁에 가봐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괜찮다”고 칭찬한 식당의 위치를 말씀드리지 않으면 섭섭하시겠죠?

.

그곳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Okiru 오키루” 라는 러닝스시집입니다.

Lugner city 루그너 시티라는 쇼핑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엔나에 갈 기회가 되면 이 식당은 꼭 찾아갈 예정입니다

 

저는 비엔나에서의 3박 4일 일정 중에 이곳을 2번 갔었습니다.

한 번은 혼자, 두 번째 남편과 시누이와 함께!

 

시누이도 아는 식당이고, 시누이 3박 4일 지내야 하는 신세를 갚는 차원에서..

그리고 남편에게도 맛보여주고 싶은 식당이고, 무엇보다 제가 한 번 더 가고 싶은 마음에서..

가만히 있는 남편 옆구리를 살짝 건드려 줬었습니다.

 

“남편, 비엔나 백패커 (배낭 여행자 숙소) 하룻밤 가격이 얼만줄 알아? 4인실이 1인당 30유로래.  우리는 2인실이니 1박에 한 70유로 되려나?

 

거기에 첫 날은 나 혼자 독방 썼잖아. 그건 또 얼마래?

나는 3박에 당신도 2박을 했으니 시누이 밥 한 끼는 사야 신세를 갚는 겨!

완전 맛있는 “러닝스시” 집 있거든, 여기는 절대 “러닝 차이나”아니야.

내가 이미 가서 확인했어.

 

같이 가서 밥 한번 먹자. 먹고 나서 당신이 지갑만 꺼내.

계산은 내가 할께!“

 

남편은 짠돌이인데도 항상 마눌의 소곤거림에는 귀를 기울이는 착한 남편입니다.

 

남편도 “다음번에 또 오고 싶은 식당”이라고 하니 썩 훌륭한 초밥들이였나 봅니다.^^

 

언제 다시 비엔나를 가게 될 지 아직은 예정에 없지만...

다음에 “비엔나에 가면 꼭 할 일”중 1번은 바로 이 식당에서 밥 먹기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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