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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23-갯벌에서 구한 먹거리

by 프라우지니 201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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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느 곳에 머물던지 그 주변을 살피는 버릇이 있습니다.

 

가깝게는 홀리데이파크(캠핑장)안을 둘러봅니다.

산책하면서 눈에 띄는 과일나무도 봐두고, 먹을 만한 것들도 이때 봐 두는 거죠!^^

 

가능한 조건이면 홀리데이 파크(캠핑장) 밖도 한 바퀴 돌아보면서 산책을 살핍니다.

꼭 먹을거리를 찾는다기보다는 하루 종일 앉아있으면 건강에도 안 좋으니...^^;

 

그리고 바닷가 같은 경우는 물이 들어왔을 때와 나갈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안 보면 후회합니다. 시간도 많으니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이곳 지리를 익히는데 좋고 말이죠.^^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Houhora heads 의 홀리데이 파크(캠핑장).

 

사진의 시간을 보니 물이 중간쯤 찬 상태입니다. 캠핑장 옆의 강같이 보이는 저곳을 건너서 바다 쪽으로 피피(조개)를 캐러 가려면 물이 빠졌을 때만 갈 수 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나면 캠핑장 앞쪽 같은 경우는 물이 반 정도 빠지는지라, 갯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비슷한 질감을 가진 모래밭이 생깁니다.

 

어느 날 물이 빠진 시간에 심심한 마눌이 산책삼아서 바닷가를 거닐다가 뜻밖의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 조개껍질이 보입니다.

새들이 조개를 까먹었거나 사람들이 주어다가 요리 해 먹고 다시 갖다 버린 듯이 보이는 껍질들.

 

그래서 갯벌을 오락가락하면서 아래만 쳐다봤습니다. 심심하면 땅도 조금씩 발로 파보고 말이죠.

 

 

 

 

그날 마눌은 산책삼아서 나갔던 갯벌에서 이렇게 많은 조개를 캐왔습니다.

 

바다에서 주은 피피(조개)는 어떻게 해감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모래가 조금 씹히는 요리를 먹어야 하지만, 이 조개는 전에도 먹어봤던 조개인지라 어떻게 해감 하는지 알고 있으니 제대로 해 먹을 수 있습니다.^^

 

해감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453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103회 Port Puponga(Farewell Spit)

 

 

 

남편이 서있는 이 정도쯤의 위치에서 물이 빠지고 나면 크기가 다양한 여러 가지 조개를 캘 수 있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을 달래서 산책 나왔습니다.

 

안 오겠다는 남편을 끌다시피해서 왔었는데..

남편도 해가 뜬 날 이리 멋진 풍경은 처음인지라 마구 감탄을 합니다.

 

“여기 완전 크로아티아야!”

 

(저희가 아주 자주 여름휴가를 가던 오스트리아의 아래(슬로베니아) 아래에 있는 나라입니다.^^)

 

저기 뒤로 보이는 저쪽이 바다입니다.

저희가 피피(조개)를 캐려면 바다 쪽의 해변으로 가야하죠!

 

 



 

해감한 조개는 그 다음날 맛있는 비빔국수로 탄생했습니다.

비빔국수는 남편도 잘 먹고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부부가 행복한 한 끼를 먹었습니다.

조개를 삶은 물에는 샐러리 잎이랑 당근을 넣어서 비빔국수에 어울리는 조갯국으로 준비했고요.

 

조개는 먹어도 조개 삶은 물은 절대 안 먹는 남편인데, 이날 준비한 조개야채국은 뭔지 모르고 잘 먹었습니다.^^ 매콤한 비빔국수에 시원한 조개(삶은 물)국은 환상의 조화인지라 그냥 군소리 없이 먹은 거 같습니다.^^

 

 

뉴질랜드 해변에는 꽤 많은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물론 찾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먹거리이고, 요리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먹을거리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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