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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내가 몰랐던 직업교육 보조금의 정체

by 프라우지니 201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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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고자 하는 직업교육 “요양보호사”.

이 직업교육은 2년 과정이며 이론 1200시간, 실기 1200시간!

 

“요양보호사”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직업교육생들은 노동청에서 생활비 지원을 받게되며, 슈탐하임(실습요양원)에서 한 달에 200유로의 보조비가 지급된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이 직업에 대한 모든 것이였습니다.

 

2년동안 2400시간 배우고!

노동청에서 한 달에 600유로+슈탐하임 지원비 200유로= 합이 800유로!

 

공짜로 배우면서 돈도 받는다니 절대 마다할 일이 없는 조건이였는디..

실제로 제가 받아든 서류는 지금까지 한번도 언급이 없던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론도 1,200시간이 아닌 120시간이 추가된 1,320시간에, 실기시간도 1200시간이 아닌 그 두 배가 훨씬 넘는 2615시간. 저는 2년 동안 도합 3,935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처음 이 서류를 받아들고는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도대체 이 3,935시간의 교육이 2년 안에 끝나기는 끝나나?” 싶기도 하고..

 

2년 동안 제 직업교육을 지원해 줄 ALIS 직원에게 물어보니 1주일에 40시간 교육을 받으면 2년 안에는 끝나는 과정이라니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1주일에 학교에서 18시간 배우고, 나머지 22시간은 실습요양원에서 일을 해야 한다니 조금 빡센 과정이 될거 같기는 합니다.

 

 

 

 

왜 실습시간이 1200시간이 아닌 곱빼기가 됐나 확인을 해 보니 답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에는 1200시간의 실습시간이 있지만, 슈탐하임에서 보조비를 받는 교육생의 경우에는 돈을 받으니 슈탐하임에 가서 일을 해야하는 거죠!

 

저는 1.015시간과 더불어 400시간 합 1415시간을 슈탐하임에서 일해야 합니다.

주일에 40시간 계산 해 보니 꼬박 8개월이 넘는 시간입니다.^^;

 

이쯤되니 노동청에서 지급하는 생활보조비의 정체가 나옵니다.

노동청에서 주어지는 생활보조비가 일종의 월급보조금인거 같습니다.

 

슈탐하임에서는 한 달에 월급 200유로에 일꾼 하나를 쓸 수 있으니 좋고, 노동청에서는 교육받는 동안에 생활보조비 명목으로 부족한 월급액을 채우는 방식인거죠!

 

갑자기 불어난 실습시간에 놀란 것은 마눌보다 남편입니다.

지금까지 풀타임으로 일한 적이 없는 중년의 마눌이 하루 10시간씩 요양원을 일상처럼 뛰어다닌다고 생각하니 남편은 한숨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저 슈탐하임 안 하고 보조금 없이 그냥 실습 1200시간만 할께요.” 할 수는 없는거죠.

 

왠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눌이 걱정하는 남편을 안심시키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들은 1200시간 실습을 하는데, 나는 그 곱빼기 실습을 하게되니 더 경력이 쌓이는거야.”

 

“한 달에 800유로 2년이면 목돈이야. 

 돈 내고도 배우는데, 나는 돈 받고 배우니 얼마나 좋아!”

 

남편 앞에서는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만 보였지만, 저도 사실 걱정은 됩니다.

앞으로 2년 동안은 아파도 안 될거 같고, 올 여름 휴가는 피델 카스트로가 살아있을 때 가겠다던 쿠바로 5주 휴가를 가겠다는 남편을 따라지도 못 할 거 같고...^^;

 

아직 시작 전이니 이렇게 걱정만 한바구니 옆에 끼고 있습니다. 교육 들어가면 매일매일 3935시간(앞으로 받아야 할 교육시간) - 8시간(오늘 교육받은 시간) 을 빼가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지 싶습니다.

 

모르죠! 이렇게 걱정이 늘어지는 시간이 언제였나? 싶게 몇 달이 지나고, 중간에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고, 어느새 “저 2년 과정 마쳤어요!”할 때가 오겠죠?

 

 

이글을 올리는 지금은 벌써 교육 1주일차입니다.

하루 10시간씩 수업을 듣기는 하는데..

한국어로 들어도 모를것 같은 해부학을 독일어로 듣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앞으로는 글쓸 시간도 없을거 같기는 한데, 일단은 써놓았던 글이라 이렇게 올리고 있습니다.

1주일동안 일어났던 일이 완전 장편소설감입니다. 그만큼 여러분에게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이야기이니 앞으로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시간없다며? 언제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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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6

  • 나이가 들어가니 힘들다힘들다하면서도 버거웠던
    일들을 다 해내더라구요. 힘 내세요!!!
    답글

  • BlogIcon 쭈니 2015.03.03 06:22

    헉 소리 나네요 @__@
    쿠바를 못 가신다는게 안타깝지만 ㅠㅠ
    그래도 지니님은 잘하실것 같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답글

  • BlogIcon 2015.03.03 06:59

    에공 ㅠ 힘내세요 !!!!
    답글

  • BlogIcon SPONCH 2015.03.03 08:40

    지니님 화이팅입니다! 저도 이제 이민 8년차...아이들 크면 뭐라도 시작해야지 하던 것이 올해 막내가 킨더에 들어갔네요! 아이들이 학교만 가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그 날이 다가오니 맘만 급하고 머리만 복잡하네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26 신고

      생각보다 맨땅에 헤딩하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왜이리 모르는 단어들은 많은것인지..왜 사람들은 사투리로 말하고 사투리를 쓰는것인지.. 이럴줄 알았으면 사투리좀 배워둘껄..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10일간입니다.^^; 그래도 매일 부지런히 사는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SPONCH님도 힘내서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kbr0508 2015.03.03 13:06

    너무 힘드실거같아요ㅠㅠ 힘내서 꼭 끝까지 해내세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33 신고

      하다보면 되겠지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빡세게 수업듣는 지금은 빨리 실습나가서 머리터지게 배운 이론을 정리해야할거 같습니다.^^;

  • BlogIcon Erik맘 2015.03.03 16:22

    어이구야...어째요?일복에 공부복까지 쌍박으로 터졌네요...ㅠ...여름휴가까지 못가게된다면....
    그래도 대단하십니다.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저 플로리다 사는데 쿠바로 오신다면 상당히 가까운 곳으로 오시네요.캐리비안 씨...정말 아름답고 좋아요.저희는 캐리비안 도는 여행 두번이나 했어요.지니님도 남편분과 같이 오심 좋겠어요.
    힘내세욥-!!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35 신고

      20명중에 외국인은 6명뿐이라 생각보다 독일어의 벽이 높다는걸 느끼고 있어요. 거기다가 다 촌사람이여서 그런지 사투리로 말하고, 문자로 사투리로 주고받습니다. 못듣고 못읽고 참 이중으로 고생중입니다. 하다보면 되겠지..일단 시험은 잘봐야지..싶은디. 과목마다 분기별로 시험이 2번씩인지라 열개도 넘는 과목 시험준비하고 실습하다보면 2년이 훌러덩 갈거같기도 합니다.ㅋㅋㅋ

  • 느그언니 2015.03.03 19:22

    한마디만 한다..............쫌~~~~~~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36 신고

      그래도 새로운 것을 배운다니 신나고, 모르는 단어도 하루에 천개넘게 만나고 있어서 신나고, 매일 노동청에서 돈을 주니 신나고..ㅋㅋㅋ 일단은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단, 시간이 조금 없기는 합니다. 아침7시반부터 저녁5시 넘어서까정 수업이 있거든요.^^; 걱정 붙들어 매셔도 좋습니다. 느그동생 똑순인거 아시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3.03 21:07

    교육도 받고, 돈도 받으니~ 좋은데요!! 짱~
    에세이쓰고 시험보고 실습나가면...스트레스 받을때도 있겠지만, 화이팅요!!!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2년 금방갑니다....!!! :)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38 신고

      허허허 덤플링님, 에세이를 쓰라면 쓰겠는디.. 에세이와 더불어 해부학과 정신학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험들이 줄줄이 다가오니 있으니 줄줄이 산을 잘 넘어봐야지요.^^

  • 익명 2015.03.03 23:4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04 03:39 신고

      쉽게따는 자격증이라 따신건가요? 저도 한때 "쉽게"라는 말에 한국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었습니다. 단 한달만에 말이죠! 근디..여기는 뭔 공부를 2년씩이나 시키고, 시험은 한 50번정도 보게될거 같습니다. 중간고사,기말고사,직업시험도 2번에...^^;

  • Favicon of https://inswrite.tistory.com BlogIcon 지식공장 2015.03.10 09:47 신고

    그래도 그 긍정적인 마음이 있으시니 꼭 해내실 것 같습니다. 존경스러워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11 04:00 신고

      긍정적인 마음 하나로는 조금 버티기 힘들고 있습니다.^^;
      초등생이 고등학교에 가서 배우려니 마이 벅찬 상황입니다.^^;
      실습도 가기전에 이론교육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saygj2.tistory.com BlogIcon 광주랑 2015.03.10 11:33 신고

    대단하시네요 ^^ 몰두하시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지 않을까요? 건승을 빕니다 ^^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11 04:02 신고

      저도 바쁘게 지내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갈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하루는 참 긴거 같아요.^^;
      1주일 남은 구두시험을 준비하는데, 대부분 잘 모르는 단어라 암기해서 시험을 봐야하는 상황인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암기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3.10 14:46

    아 그래도 실습경력이 더 플러스 되는거 아닌가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11 04:04 신고

      실습을 몇시간 한것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것이 중요한 상황이라 자격증 뒤에 숨어있는 실습시간은 잘 안보일거 같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3.10 23:53

    글 제목에 어느나라 직업교육인지 적어주세요.. 우리나라인줄알고 들어왔더니 외국이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5.03.11 04:14 신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아키나로님^^; 제글이 시리즈로 나가는 글이여서리 중간에 어느나라를 넣으면 쌩뚱맞을거 같아서 뺐는데, 다음에는 매회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