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Ranfurly 랜퍼리 혹은 랜펄리을 출발해서 중간에서 너무 놀았나 봅니다.
Shag point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지고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Ranfurly에서 Palmerston을 지나 Shag Point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닌디..오는 중간에 타이에리 강에도 몇 번 돌아보고 하다 보니 오늘밤 머물 곳을 찾아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가난한 여행자들에게는 돈 안들이고 잘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젤 좋지만, 그런 곳이 없다면 부득이하게 캠핑장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잠자리보다는 일단 구경을!!
나에게는 생소한 곳인디..남편은 우리가 3년(2009~2010년) 전에 왔었다고 합니다.
나는 왜 기억이 안 나는 것인지..^^;
석양이 지는 바다는 항상 사진찍기 좋은 곳이죠.
사람마져 없으니 정말로 한적하니 좋지만, 사람만 없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있어야할 물개도, 펭귄도 안 보입니다. 비수기라고 다들 휴가를 간 것인지..^^;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이리저리 열심히 구경을 다녔습니다.
뭔가 볼만한 것이 있나하는 마음에 말이죠.
사람없고 시간은 널널한지라 양쪽의 전망대에서 구경하고, 그 주변을 걸으면서 구경을 마쳤습니다.
여기서 잠시 저희는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널찍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으니, 저희가 차를 세우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문다고 해도 별 상관은 없겠다는 생각에 말이죠.
하지만 주차장의 곳곳에 “캠핑금지”사인이 있으니 이곳에서는 캠핑이 불가합니다.
“사람들이 없으니 이곳에서 하룻밤 머문다고 아무도 모르겠지?”싶으시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Shag Point를 들어올 때, 지나오는 마을이 낚시꾼들의 별장(혹은 집) 단지입니다.
단지쪽에서 전망대 쪽을 바라보면 허허벌판에 차가 있는 것이 너무도 잘 보이는 구조죠!
생각없이 이곳에서 잤다가 다음 날 아침 눈뜸과 동시에 “지역 (불법캠핑)감독관”과 인사를 나누고 200불짜리 벌금 딱지를 받을 수도 있으니 패스!
돈 몇푼 아끼려다가 200불짜리 총을 맞으면 가계부에 펑크가 나니 말이죠.^^
저희부부는 이곳의 석양을 거울삼아서 이를 닦았습니다.
이제 슬슬 잠자리를 찾아야 하니 말이죠.
뉴질랜드는 저희 부부에게는 참 이색적인 경험을 많이 주는 곳입니다.
전에는 “푸나카키 팬케익락”으로 유명한 그곳의 관광안내소 화장실에서 이를 닦았었고, 이번에는 Shag Point에서 이를 닦고 있습니다.
아직 잠을 자기는 이른 시간이니 달리다가 캠핑장을 보게 되면 들어가고, 운좋게 무료 캠핑이 가능한곳을 찾게 되면 그곳에서 하룻밤 묵어갈 생각으로 이곳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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