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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15-겁나게 비싼 더니든 키위 홀리데이 파크

by 프라우지니 201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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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여정 중에 왠만하면 큰 도시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합니다.

작은 도시에 비해서 큰 도시 홀리데이 파크(캠핑장)의 가격은 눈 나오게 비싸거든요.

 

물론 드물게 싼 곳을 찾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왠만하면 큰 도시주변이나 큰 도시 내의 변두리 캠핑장을 찾아갑니다.

이렇게 변두리를 찾아도 큰 도시같은 경우 캠핑장 숙박비가 다른 곳보다 쎕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로 도시에 들어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취업면접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이여야 아침에 시간에 맞춰 갈수도 있을 거 갔고..

주차형편이 어렵다면 걸어서 시내에 갈수 있는 거리여야 하는 거죠!

 

그래서 부득이하게 더니든 중심가에서 2.5km떨어져 있다는 곳을 골랐습니다.^^;

 

 

 

 

 

저희가 고른 곳은..

홀리데이파크 계의 최고급을 자랑하는 탑텐 홀리데이 파크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의 남섬 여러 도시에서 최고의 가격입니다.

 

보통은 20불~30불 사이의 가격이였고, 조금 쎄다~싶은 가격이 34불이였는데...

 

두 사람 텐트사이트(전기X)의 가격이 44불입니다.^^;

 

44불을 고스란히 냈다면 쪼매 억울했겠지만..

오래전에 마눌이 여러 개의 쿠폰북을 흟다가 오려두었던 쿠폰덕을 봤습니다.^^

 

쿠폰도 오려둔다고 끝이 아니죠!

그 쿠폰이 필요한 시기에 봐야 하는 거죠!

 

탑텐 홀리데이파크를 맹신하고 그곳만 찾는 여행자가 있는가하면..

왠만하면 탑텐은 피해서 숙소를 찾는 여행자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그중에 하나죠!

작은 홀리데이파크의 주방에서는 여행자끼리 만나서 수다도 떨고, 여행정보도 주고받고 하게 되는데, 탑텐 같은 경우 기업화 되버린 홀리데이파크여서 주방도 무지하게 크고, 여행자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봐도 인사조차 안하거든요.

 

물론 가격도 다른 작은 홀리데이파크에 비해서 상당히 비싸고 말이죠!

 

쿠폰북에서 탑텐홀리데이 파크 20% 할인쿠폰을 보면서 마눌이 남편에게 한마디했었습니다.

 

“탑텐이 장사가 잘 안 되나봐! 할인쿠폰이 나오는걸 보면...”

 

그때는 우리가 더니든의 한복판에 있는 홀리데이파크를 이용하게 될줄은 몰랐었습니다.

 

 

"우리 큰 도시같은 경우는 주차 해 놓고 반나절이라도 도시구경을 하고 지나가자!“

마눌의 작은 소망에도 해당사항이 없었구요.^^.

 

그리고 오린 그 쿠폰을 가지고 다니는 AA 숙소가이드분의 더니든 부분에 끼워놓고는 잊고 있었는데, 더니든에 들어오게 되면서 더니든 부분의 숙소가이드북을 펴니 거기서 쿠폰이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44불을 20%할인해서 35,20불에 머물렀습니다.^^

 

 

 

 

 

탑텐 홀리데이파크 치고는 작는 규모였습니다.

 

보통 탑텐 홀리데이 파크는 모텔,캐빈등등의 고급 숙소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고,

캠핑장도 무지하게 크고, 주방도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큰 도시내의 홀리데이파크여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훨 작습니다.

규모로 보자면 보통 저희가 애용하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은 캠핑장입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는 텐트사이트보다 조금 더 멋지게 보입니다.

사이트마다 놀이기구까지 겸비한 예쁜 색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건 뭐에 쓰는 물건인고?”

 

한국 사람인 마눌은 잘 모르는 놀이입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대로 말을 움직이는 것인지..

우리가 전기사이트도 아니니 테이블에 앉아서 고민해 볼 수도 없는 문제이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에게는 좋은 놀이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고 있다면 말이죠!^^;

 

 

 

이건 알듯한 게임입니다.

 

일열로 3개를 먼저 놓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죠!

이름이 뭐더라???

 

테이블 위에 이런 놀이들을 그려놓은 것은 참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지금까지 영세(?) 홀리데이파크만 다녀서인지 이런것은 처음 봅니다.

역시 비싼 곳은 비싼 값을 하는 걸까요?^^

 

 

 

 

 

텐트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우리 이웃이 새로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오신 경제학 교수분이셨는데..

작은 소형차로 여행을 하시면서 잠도 그 차안에서 주무셨습니다.

(보통 경제학 교수님이시면 본인스스로도 재력을 갖추고 있는것이 보통인디..^^;)

 

성인남성이 작은 차 안에서 자는 것이 쉽지 않을거인디..

텐트에서 자기에는 추운 날씨인지라 차안에서 아쉬운 대로 웅크리고 주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 여행이 조금 고생스러워서 아내는 함께 하지 않았다고...

하루 100불로 예산을 세웠는데..

여행 중에는 계속 탑텐 홀리데이파크만 이용하는데, 기름값 포함해서 대충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나이 드신 성인 남성이..(=노인?)

돈도 있다고 자랑하시는 분이..

보기에는 참 열악한 환경에 여행을 하시는걸 보니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기준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절감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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