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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찾아 삼만리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31-남편 찾아 삼만리 중년남자인 남편은 가끔 아이가 되는 거 같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냥 하려는 경향이 있죠.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안 될 거 같은데 꼭 가고 싶다는 남편의 고집.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하면 심통이 장난이 아닌지라 웬만하면 마눌은 들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되니 항상 한마디를 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고, 시간이 안 될 거 같으면 그냥 중간에 돌아와!” 남편이 가고 싶다는 곳은 Mt. Ngauruhoe 나우루호에 산.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코스인데, 지금 시간은 오후 2시. 시간상으로 따져본다면 남편은 자정이 되어야 돌아오게 됩니다. 가고 싶은 곳이 생기니 남편이 마눌에게 항의라도 하듯이 대놓고 나우루호에산을 바라봅니다. “저.. 2018. 2. 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46- 남편 찾아나선 산책 캠핑장에서 낚시 간 남편을 기다리며 혼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런 곳을 마눌은 좋아합니다. 낚시 간 남편이야 시간이 되면 돌아올 것이고! 마눌은 혼자서 책을 읽거나, 전기가 들어오는 식당이나 TV룸에서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도 쓸 수 있거든요. 시간보내기에는 왔다~ 인 것이 바로 이 “글쓰기”입니다. 보시는 분들은 5분도 안 걸리는 이 글이, 쓸 때는 두 시간은 넘게 필요하답니다. 날짜별로 사진을 추리고,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그렇게 글을 쓰면.. 사실 하루 종일 쓴다고 해도 몇 편 쓰지 못한답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호숫가에서 낚시하며 놀고! 마눌은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서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도 안 오는 남편을 찾아서 마눌이 나섰습니다. 넓고 넓은 호숫가에서 남편을 찾는 것이 가.. 201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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