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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숲2

유럽 봄나물 Giersch 기어쉬, 참나물 요리 서울에서 태어나 도시의 아스팔트 길 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나물의 종류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이곳에서 살면서도 아는 거 보다는 모르는 나물들이 훨씬 더 많죠. 봄에 나는 산나물들 (참나물, 원추리 나물등등) 이름은 들어봤어도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잘 몰라서 봐도 모르는 특징이 있죠. 이곳에 살면서 알게 된 대표적인 봄나물은 명이 나물. 이건 냄새도 나고, 또 몇 번 따다 보면 어떤 것인지 구분이 가능하니 먹으면 죽는다는 비슷한 종류의 잎들과 구분이 가능하고! 또 명이 나물을 슈퍼에서 사는 거 보다는 잠시 숲에 가서 왕창 뜯어보면 되니 명이 나물이 나는 철에는 명이 나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죠. 명이 나물 김치, 명이 나물 피클, 명이 나물 페스토에 명이나물 크림스프도.. 2021. 5. 21.
날 떨게 하는 봄 나물, 베어라우흐- 명이나물 유럽에도 우리나라에서 나는 봄나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제대로 된 봄나물을 느끼고 싶다면 단연코 Bärlauch 베어라우흐(명이나물)입니다. 일명 산마늘로 불리는 나물로 Bär 베어(곰) + lauch 라우흐 (파)의 합성어이죠. 산에서 나는 마늘냄새 물씬 풍기는 나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나며 "명이나물"이라고도 불리죠. 작년에는 학교 뒤편에 흐드러지게 피는 명이나물을 엄청 뜯어다가 간장은 넣은 피클을 했었습니다. 명이나물 김치도 했었네요, 부추김치 같은 맛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뜯어온 잎을 하나하나 씻을 때는 정말 번거롭더니만, 만들어놓으니 생각보다 맛은 훌륭했습니다. 그중에 남편도 줄때마다 군소리 없이 먹었던 것은.. 고기를 구워서 명이나물 피클에 둘둘 말아줬던 요리. 돼지고.. 2017.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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