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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슈니첼5

남편은 행동으로 말한다 우리는 지금 뉴질랜드에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미리 써놨던 글임을 알립니다.^^ 남편은 잔소리를 제외하고는 마눌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잔소리만 할 뿐이죠. ㅠㅠ) 모르는 사람하고는 수다를 그렇게 잘 떠는 남편인데도 마눌과 있으면 입을 꾹 다물고 보내는 하루. 뭘 물어보면 대답을 하기는 하는데, 아주 짧은 대답이라 마눌이 만족할만한 그런 “대화”같은 수준은 아니죠. ㅠㅠ 낮에는 소 닭 쳐다보듯이 뚱하게 마눌을 쳐다보는 남편인데, 마눌이 잘 때는 왜 그렇게 귀찮게 하는 것인지.. 마눌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거나, 침대에 조금 더 오래 누워있으면 잠자는 마눌의 얼굴을 주물럭거리고, 머리에 뽀뽀를 해대고 난리가 납니다. 잠잘 때 건드는 건 짜증이 나지만.. 나 좋다고 머리에, 코에, 이마에.. 2023. 11. 23.
남편의 주말 늦잠과 브런치 우리가 일상을 살 때 남편은 주말 오전을 “밀린 잠자기”로 보내곤 했습니다. 근무를 하는 평일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라 출근/근무가 없는 주말에 남편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주말 오전을 보내죠. 주말이라고 정말로 정오까지 잠을 자는 건 아니고, 잠에서 깨었지만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또 잠깐 잠이 드는 그런 시간이죠. 마눌도 근무가 없었다면 주말에 부부가 나란히 누워서 주말 늦잠을 즐기는 일상을 시작했을 텐데.. 다시 일상에 복귀한 첫번째 주말도 또 두번째 주말도 마눌은 근무가 있어서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했고 남편도 덩달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눌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었죠. 일상에 복귀하고 세번째 주말. 드디어 근무가 없는 주말이 찾아왔고, 남편이 주말 늦잠을 즐.. 2023. 4. 25.
시엄마가 삐졌다. 제 시어머니는 한성격 하시는 분이십니다. 고집도 있으시고, 인색하시고, 샘도 많으시고, 남이 당신보다 잘되면 배 아파하시는 한마디로 조금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이시죠.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넉넉해지고 너그러워질 거 같지만 이건 사람들의 착각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가진 성질을 버리지 못하고 고약하게 살다가 가죠. http://jinny1970.tistory.com/3048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도 착해지지 않는다 내가 근무하는 곳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죠. 죽어서야 떠날 수 있는 곳, 요양원입니다. 인간이 삶이 끝나가는 지점쯤에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다 생각했습니다. 종 jinny1970.tistory.com 평소에도 시어머니의 성격.. 2022. 9. 7.
투덜이 시어머니를 대하는 며느리의 바른 자세 요즘 제가 시부모님께 가장 많이 드리는 건 수제 아이스크림. 시중에 파는 것과는 다르다고 우기는 한가지 이유는.. 내가 아이스크림 기계로 직접 만들었다는 것! 물론 시중에 파는 요거트로 만드는 것이라 완전 수제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 손을 거쳤으니 “수제”라 우깁니다.^^ 그렇게 며느리가 시시때때로 갖다 나르는 아이스크림이 넘쳐나는데, 간만에 며느리가 한끼를 책임진다고 합니다. 손 큰 며느리가 한끼를 책임진다면 시부모님은 항상 같은 반응이시죠. “우리는 많이 안 먹는다, 조금만 다오.”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내가 드리는 양을 줄이지는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생각하시는 1인분이 있듯이, 내 기준의 1인분도 있죠. 문제라고 한다면 같은 1인분인데 양의 차이가 조금 난다는 것! 이곳의 문화는.. 2021. 11. 7.
시아버지와 함께 만드는 점심 한끼, 슈니첼 장을 보러 가려고 슈퍼마켓 전단지를 보다가 내 눈에 확 들어온 것은 세일중인 돼지고기. “남편 슈니츨용 돼지고기가 1kg에 4,99유로인데 오늘 슈니첼 할까?” “아니.” “그럼 뭐 먹을래?” “몰라.” “먹고 싶은 건 있어?” “없어.” 남편의 대답은 한결같으니 그냥 묻지않는 것이 속이 편한데, 나는 왜 매번 묻는 것인지.. 이날 점심으로 내가 선택한 메뉴는 돼지고기 슈니첼 고기도 싸니 한 1kg업어다가 몽땅 다 슈니첼을 해 버리면 시부모님도 드실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겠죠? 장보러 가면서 시어머니께 살짝 여쭤봤습니다. “엄마, 점심은 뭐해요?” “호박 보트를 할까 생각 중인데..” 아직 생각 중이시라니 얼른 그 생각을 접어 드립니다. “그럼 그건 내일 해 드시고 오늘은 슈니첼 드세요.” “그래? 그럼 ..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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