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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사람2

남편에게 뺏긴 내 쑥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길. 항상 주택가를 달려서 후딱 달려갔다가 후딱 돌아오고는 했었는데.. 겨울이 가고 봄이오니 해가 길어집니다. 겨울에는 오후 4시면 깜깜한데, 여름에는 저녁 10시가 되도 훤한 유럽입니다. 유럽의 4월은 완연한 봄입니다. 나른한 오후에는 요양원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죠. 저녁 7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평소에 다니던 주택가 골목길이 아닌 도로 옆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길옆으로 눈에 들어오는 초록 초록한 것들. 이제 봄인지라 쑥들이 다른 잡초들과 함께 땅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쑥은 여기서도 잡초의 한 종류 일뿐이죠.)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쑥을 뜯었습니다. 아직 작은 새싹인지라, 한 봉지 뜯으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2018. 4. 13.
기분좋은 나눔, 커피포트 제가 가진 것이 많지 않아서 자주 나누지는 못하지만, 간만에 나누는 기쁨을 만끽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누이는 꽤 자주 집안용품을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파티를 자주하니 선물로 들어오는 것들이 쏠쏠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결혼선물로 받았던 물 끓이는 전기주전자가 연식이 조금 되어가니 물이 조금씩 새고 있었지만, 그리 크게 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썼었는데.. 시누이가 버린다고 내놓은 물건들 중에 예쁘게 생긴 테팔 전기 주전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챙겼죠. 어차피 내가 챙기지 않으면 재활용품을 버려질 운명을 가진 녀석이어서 말이죠. 우리 것처럼 물이 새는 것도 아닌 멀쩡한 녀석을 왜 버리는지 살짝 시누이 방을 들어다보니.. 내 차지가 된 녀석보다 훨씬 더 멋진 녀석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201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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