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무심한듯 물어왔습니다.

 

“이번 주말이 무슨 날인줄 알아?”

“부활절인가?”

 

부활절을 앞두고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나 토끼모양의 초콜릿들이 많이 팔리는 시기거든요.^^

날 한심하게 쳐다보던 남편이 말을 했습니다.

 

 

“엄마 생일이 언제야?”

“엄마 생일? 3월 30일인가?”

 

날 빤히 쳐다보는지라 날짜가 틀린 것을 알았지만, 사실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은지라...

 

“3월 21일인가?”

 

저는 날라리 며느리인 모양입니다.

시어머니 생일정도는 달력에 표시해놔야 하는디...^^;

 

결국 남편의 입에서 시어머니 생신날이 나왔습니다.

 

“엄마, 생일은 3월 20일이잖아!”

 

헉^^; 좀 일찍 알려주던가...

생일이 일요일인데, 금요일 날 정보를 주시는 참 고마운 남편님^^;

 

아주 짧은 시간에 후다닥 선물 아이템을 정했습니다.

 

옷 사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시니100유로면 봄옷 한 벌은 아니지만, 하나정도는 사실 수 있을 테니 상품권 100유로에 꽃(다발) 그리고 시어머니 연세에 맞는 화장품세트!

 

토요일 아침 일찍 쇼핑용 베낭메고 저혼자 우리 동네 쇼핑몰로 갔습니다.

 

물론 선물을 사는 돈은 다 남편 주머니에서 나올 예정이고, 꽃과 상품권은 아무때나 가면 살 수 있으니 됐고, 시어머니 연세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느라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로레알은 연령대가 아주 다양하게 나옵니다.

젊은 층은 기본이고 70~80대까지 화장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60대~70대 이신지라, 맞는 상품을 골랐습니다.

같은 로레알이라고 해도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른지라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데이,나이트 크림 세트는 단품보다 조금 저렴합니다.

올해 시어머니 생신선물을 로레알 크림세트로 결정을 했습니다.

 

일단 계산을 하고, 가게의 한쪽에 있는 포장코너로 갔습니다.

 

DM이라는 가게는 가게모퉁이에 포장을 할 수 있는 포장지와 리본종류가 있거든요.

공짜 포장이라도 해도 부탁하면 대부분은 내 마음에 안 드는지라..

제가 직접 했습니다.

 

 

 

 

포장지도 내 마음, 리본도 내 마음대로 모든 재료를 다 동원하니 조금 유치찬란하기는 하지만..

내 마음에는 쏙 드는 선물이 완성됐습니다.^^

 

근디..60대 할매께 드리는 선물치고는 포장이 쪼매 유치 + 화려하죠?

 

 

 

 

자, 이렇게 시어머니께 드릴 선물세트가 완성됐습니다.

 

쇼핑몰 상품권 100유로, 로레알 화장품 세트(30유로), 미니 란(이라고 해서 가격은 절대 미니는 아닌 란) 모종 3을 화분(총 20유로)에 담아서 포장을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양한 색으로 화분을 만들고 싶었지만, 란이 하얀색뿐이라 하얀색으로만 3개를 담았습니다.^^;

 

반나절 만에 후다닥 준비한 선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성은 보이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생신을 축하드린다는 카드에 아들내외의 이름을 적어서 드렸습니다.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 후다닥 선물을 드렸지만...

내년 생신 때는 조금 더 시간을 들이고, 신경을 써서 선물을 해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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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6.04.06 00:30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조금 엽기적인 며느리인거 같습니다.

사실 한국인이 먹기에도 매운 신라면을 외국인 시부모님께 끓여드린 것을 보면 말이죠^^;


내가 끓인 신라면을 한번 먹었던 남편의 동료의 표현을 빌리자면..

뒷동네(=왕십리=궁디?)에서 불이 나는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먹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해야만 했구요^^;)


 

사실인즉은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시부모님께 비빔국수를 해 드리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매운걸 잘 드시는 (시)아빠께는 고추장 비빔국수를..

매운걸 못 드시는 (시)엄마께는 간장비빔국수를..

계획은 이랬었는데...


아시아식품점에 가서 보니..

사실 고추장, 간장, 참기름, 참깨등을 사면 한번에 다 사용을 못하니 나머지는 시댁에 둬야 하는데, 이런 종류의 양념을 안 쓰시는 시어머니께 이런 양념을 드리는 것도 사실은 무리가 있고, (제가 이때 출국이 코앞이였던 관계로..^^;)그때 눈에 띈 것이 라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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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면3개를 샀습니다.

점심때만 따뜻한 요리를 먹으니 당연히 라면은 점심메뉴가 됐구요.

 

 

 

 

유럽에서 팔리는 신라면은 수출용인지라..

포장지에 자세하게 영어, 독일어 외 2개의 언어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가격을 물으신다면..개당 1.10유로주고 샀습니다.^^

 

 

 

 

 


자! 라면 끓일 준비가 끝났습니다.

야채는 미리 썰어서 두었고, 라면, 달걀까지^^

 

 

 

 

라면 3봉지를 다 끓였습니다.

 

라면에는 김치가 있어야 하는디..

김치는 없고, (시)아빠가 마당에서 뽑아온 상추로 샐러드를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신라면과 샐러드!

이것이 의외로 궁합이 잘 맞더라구요.

아삭한 식감의 샐러드가 라면의 매운맛까지 확~ 잡아주니^^

 

 

 


사실 아빠의 라면은 거의 2인분에 해당하는 양이였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다 못 드실꺼라고 옆에 덜어먹을 수 있는 접시까지 놔두셨지만..

아빠는 그 많은 라면을 싹~드셨습니다.^^


매운걸 못 드시는 엄마도 제가 드린 1인분 분량을 다 드셨습니다.^^

 

두 분을 배려해서 신라면의 스프3개(3봉지이니)중 2개만 넣었습니다.

2개만 넣어서 별로 안 매울꺼라고 생각했는데, 매운걸 즐기시는 아빠도 “맵다”고 하시는걸 보면 정말 맵기는 매웠던 모양입니다.^^;

 


신라면 끓여드리고 저 혼자서 무지하게 반성했습니다.^^;

 

제가 시부모님께 해드렸던 음식이라고는..


아주 오래전에 중국산 간장을 써서 유난히 검었던 잡채!

좁은 시댁주방에 연기 자욱하게 해가면서 테이블위에서 구워먹었던 삼겹살!

달랑 2번만 했었네요^^;


여러분~ 

저 날라리 며느리 맞는거죠?


다음번에 다시 오스트리아로 들어와서 살게 되면, 그때는 정말 맛있는 한국요리를 시리즈로 해드릴 생각입니다. 나이 드신 (시)엄마 주방에서 그만 요리 하시게 하고 싶은데..

이 계획이 생각한대로 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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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2.07.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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