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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커플4

남편 눈에 비치는 나도 모르는 내 모습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서 이런 말이 절로 나오죠. “좋겠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내 또래의 여배우들이 여기저기 뜯어고쳐서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 “그래, 나이 들어서 턱이 두개, 세개 되고, 얼굴에 주름이 짜글짜글 해지는데, 젊은 여배우들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면 어떻게든 뒤지지 않으려고 주름도 당기고, 보톡스도 맞고, 히알루론산으로 입술도 도톰하게 하고 싶겠지.” 성형은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두 번 하다 보면 중독이 되는 것인지 자꾸 어딘가를 고치고 싶다고 하던데.. 나도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짜글짜글에 입술 옆으로는 팔자 주름이 자리를 잡고 있고, 얼굴에는 기미도 끼고 있는 50대 초반의 중년 아낙입니다. 몸매는 두리뭉실하고 기미 낀 그.. 2022. 4. 21.
엄마가 입원했다. 허리도 불편하고 무릎도 안 좋으신 시어머니. 당신 말씀으로는 “젊을 때 고생을 많이 해서”라고 하셨죠. 젊은 시절 페인트공인 남편을 따라서 함께 일하려 다니셔야 했고, 집에 와서는 두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해야했고, 여유시간이 나면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함께 집을 지어야 했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시어머니는 거의 일생을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신 분입니다. 제 시아버지는 버럭은 기본에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는 성격이시라 젊은 시절 많이 힘드셨을 시어머니. 두 분이 집을 지으신 시간은 장장 16년. 16년동안 휴가도 제대로 못 가고, 시간이 나는 주말이나, 휴가철에 사놓은 땅에 집을 짓는 남편을 따라다니며 공사장 .. 2022. 2. 2.
아픈 건 나 제가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시면 당신만 손해이시니 나오는 음식도 다 드시고, 잘 주무시고, 약도 잘 드셔야 해요.” 내가 아프면 옆에서 걱정은 해줄 수 있죠. 하지만 걱정은 순간뿐입니다. 나는 계속 아픈데, 옆에서는 그걸 잊는지 아픈 내 몸과는 상관없는 주문을 곧잘 합니다. 제가 탈장수술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6일 동안 남편은 매일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마눌이 보기에도 감동적인 정성이었고, 자기 딴에도 마눌이 처음 아프고 보니 신경을 쓰는 듯 했습니다.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남편은 마눌이 환자라는 걸 가끔은 잊는 듯 합니다. 당분간은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된다니, 빨래바구니 같은 경우는 세탁기가 있는 2층까지 가져다주고, 빨래가 끝나면 마당에 갖다 주고 하는 서비스도.. 2017. 8. 21.
내 팁박스 평일에는 남편보다 더 바쁜 마눌인지라 남편은 마눌을 부려먹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마눌이 저녁에 퇴근 혹은 하교해서 집에 오면 저녁 7시! 아침에 먹을 과일을 잘라두고, 남편의 다음날 간식을 준비하고 설거지 대충하고 책상에 앉는 시간은 빠르면 8시, 보통은 9시! 이때부터 마눌에게 필요한 공부를 조금하다 보면 벌써 자정입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평소에 제대로 못잔 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면 9~10시경! 늦은 아침을 먹고,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점심을 얻어먹고 (물론 며느리는 점심 전에 주방에 가서 어머니를 도와드리고, 먹고 나서도 정리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합니다.^^) 오후에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서 TV를 조금 보는가 싶으면 남편이 밷어내는 한 마디! “커피가 마시고 싶다... 201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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