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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에는 영세민도 공짜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by 프라우지니 201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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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에서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오페라 오델로를 보고,(보다가 잤습니다. 하도 지루해서^^;)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도 정말 앞자리에서 봤습니다.


정말 봤냐고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여기 입장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뮤지컬은 50유로짜리 좌석에서, 오페라는 30유로짜리에서 봤습니다.


뮤지컬은 대충 앞자리에서 가까운 쪽에서 봐서 무대에 등장한 인물들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가까웠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은 굉장히 가까웠는데, 사진상으로는 참 멀어보입니다.

지금 비싼표 사서 문화생활 즐긴거 자랑하려고 포스팅하냐구요?

 

이글의 제목을 다시 한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저는 영세민입니다. 영세민이니 공짜로 문화를 즐겼다는 말인거죠!

 

비싼표를 어찌 공짜로 얻어서 문화를 즐겼는지..이제부터 알려드립니다.^^


오스트리아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9개의 주가 있습니다.  주마다 약간씩 다른 정치을 하고, 약간씩 다른 법이 적용되니 저는 제가 살았던 Steiermark슈타이어막의 그라츠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슈타이어막에는 비싼 가격 때문에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화카드를 발급합니다.

 

물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실업자, 망명희망자, 그 외 벌어도 조금씩 벌어서 수입이 형편없는 사람들에게만 공급되는 문화카드입니다.

 

Kultur Pass (컬투어파스) 문화카드라고 불리는데, 다른 이름으로는 Huger(굶주림) auf Kunst und Kultur 이름하야 문화,예술에 굶주린 (사람을 위한) 카드입니다.


제가 이 카드를 모를 때는 누가 이 카드를 얘기해도 못 알아들었습니다.

 

“나 Kulturpass컬투어파스(문화카드) 있어서 박물관 무료로 들어간다!”하면,

“좋겠다. 열심히 박물관 다녀! 난 그런거 없어서 못 간다.”했었습니다.

 

그라츠에 있는 박물관들의 입장료가 대체로 8유로선이라 한국 돈으로는 만원이 넘는거죠!

솔직히 박물관 입장하는데, 몇 백원, 일 이천원도 아니고 만원이 넘어가면 안 갑니다.


그렇게 저랑은 상관없는 카드처럼 살아왔는디.. 제가 드디어 이 카드를 입수했습니다.

 

원래 이 카드는 노동청에 실업자등록을 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수입이 적다는 증명으로 월급명세서를 가져가면 발급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청 무료 독일어코스 할 때 울 샘한테 받았습니다.

카드라고 해서 거창한줄 알았더니만.. 종이 한 장이였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저는 이 카드 받아서 이름, 사용 시작하는 날짜를 썼습니다.

 

이 카드의 유효기간은 사용시작일로부터 1년입니다.

물론 중간에 취직이 됐다고 해도 사용가능 한거죠^^


이 카드를 받은후에 독일어 배우는 사람들하고 단체로 그라츠 시내 한복판에 있는 무기고 박물관에 갔었습니다. 갑옷을 잔뜩 넣어놓은 곳입니다. 

여기도 입장료가 8유로인가 했는데, 무료입장했습니다.


그렇게 이 카드를 얻고보니  어디서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관광안내소에 가서 이 카드의 사용처가 적혀있는 안내책자를 받았습니다.

 

보다보니 앗싸라~ 오페라도 연극도 볼 수 있고, 모든 박물관도 무료이고,

그라츠에서 열리는 영화제도 무료입장입니다.


그래서 오페라, 연극 표를 예매하는 사무실에 가서 문화카드를 보여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만,

이 문화카드 소지자는 1년에 오페라 2편, 연극2편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봐야하는거죠!  서서 보는 오페라도 나쁘지는 않지만, 앞자리에 앉아서 (그것도 무료로)보는 오페라는 훨씬 더 좋죠!


그렇게 저는 이 카드로 오페라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박물관도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녔습니다.

 

굳이 영세민이 아니더라도 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박물관에 갈 생각도 못했었는데.. 오스트리아의 이 좋은 카드로 전 열심히 문화를 즐겼습니다.


 

오스트리아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문화카드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도 가난한 사람들이 문화를 즐길수 있는 혜택이 당근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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