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러 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일거리는 “장보기”
장보는 것이 취미이자 즐거움이죠.
일주일에 적어도 2번,
많으면 4~5번 배낭을 메고
자전거를 탑니다.
집에 먹을 것이 충분한데도
자꾸 장을 봐다가 나르니
남편의 잔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당신이 사온 야채 상하면 개당 1유로 알지?”
자주 듣는 남편의 벌금 1유로 협박!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벌금 1유로죠.
http://jinny1970.tistory.com/2023
벌금이 꼴랑 1유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벌금형까지 안 가려고
나름 부지런히 노력을 합니다.
남편이 출퇴근할 때는 도시락만 싸주니
장을 봐도 야채, 과일 위주로 샀었는데,
집에서 하루 세끼를 먹는 삼식이가 된
이후에는장을 볼 때 고기나
다른 종류도 많이 사는 요즘입니다.
마눌이 거의 매일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니 가끔 남편이
못 가게 잡을 때도 있지만,
이때는 마눌이 괴물 급의 ”헐크”로 변신을 하니
몸조심하는 차원에서 잡았던
마눌의 손목을 놓아줍니다.^^
남편도 이유는 있습니다.
백신주사를 맞았다고 코로나 감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니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라는 이야기죠.
세일하는 것이 많은 날은 배낭을
기필코 메고 나와야 합니다.
절대 놓칠 수 없는
‘돈 버는 기회”이니 말이죠.
남자들은 이해 못 하는 말이죠.
돈 쓰고 와서는 돈 벌어 왔다고
좋아하는 “내 마누라”
돈을 쓴 것도 맞지만, 돈을 번 것도 맞는
여자들만의 쇼핑이죠.
자! 오늘의 퀴즈 들어갑니다.
“돈 벌어 왔다”는 표현까지 썼던 장보기.
제가 사온 이 모든 물건의 값은
모두 얼마일까요?
오스트리아의 물가가 살인적으로
저렴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계산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 1개.
형태가 조금 다른 바게뜨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살구 잼이 들어간 “크로와상’ 1개.
(남편 디저트용)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4개
파스타 위에 뿌려 먹는 용도의
파마산 치즈 가루 1 봉지
티라미수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는 마스카포네 치즈 500g 1통.
페타 치즈 형태의 (소젖) 치즈 2팩,
상처에 사용하는 밴드 1통.
이날은 치즈로 시작해서
치즈로 끝난 쇼핑이었습니다.
4가지의 다양한 치즈가
온통 세일 중이라 절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특히나 고추냉이가 들어간 크림치즈는
훈제 연어를 올린 빵에는 딱이라
2개 집어 오기.
한국에서 이 정도를 사려면 얼마나 줘야 하나요?
치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치즈 값을 잘 아실 테니
대충 계산이 나올 거 같은데..
거기서 한 50% 정도 할인하고
거기에 더 할인을 받아야 제가 지출한
금액과 맞아떨어질 거 같네요.^^
자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이 모든 것을 사는데 낸 금액.
제가 가지고 있는 슈퍼마켓
할인 앱으로 받은 쿠폰들.
그 중에 50% 할인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죠.
평소에는 많이 사지 않는 치즈지만
이렇게 할인할 때 사다 놓으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죠.
샐러드에도 치즈를 썰어서 넣으면
맛이 풍부해지니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
7 종류의 식품을 사고
내가 지불한 금액은 9,36유로.
10유로 안되는 가격에
이 모든 것을 다 산 거죠.
이날 저는 10유로의
행복을 제대로 누렸습니다.
사온 치즈들은 유효기간이 넉넉하니
저렴할 때 사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죠.
가끔은 내가 “쇼핑중독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자주 장을 보러 가지만..
이렇게 돈을 벌어오는 나들이니
절대 소홀할 수 없는 나의 즐거움입니다.
사온 치즈 중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마스카포네 치즈.
보통은 티라미수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지만,
요즘 매일 만들어서 먹는 아이스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듬뿍 넣어서
조금 더 깊은 아이스크림의 맛과
더불어 칼로리도 넘치는 디저트를 먹고있죠. ㅠㅠ
내가 만드는 아이스크림 이야기는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페타 치즈 형태의 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50%할인이라 얼른 집어왔는데
아직 개봉하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습니다.
전에 한번 사 본적이 있는 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
페타치즈랑 형태가 비슷하니 맛도
비슷할 거 같을 거 같은데
나중에 먹어보면 알겠죠.^^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는 빵 위에 발라 먹거나
야채 스틱으로 썰어서 찍어먹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고,
파마산 치즈는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보통은 스파게티 위에 뿌리는 용도지만,
눈에 보이는 건 다 때려놓고
요리를 만드는 아낙은 아무데나
이것을 뿌려 댑니다.
마눌이 사온 치즈는 냉장고의
마눌 야채 칸에 잘 숨겨뒀습니다.
마눌이 크림 치즈를 사온 건 아는데
4개까지 사왔다고 하면 잔소리 할 테니
안 보이게 아래에 깔고!
파마산 치즈 가루는 오자마자
냉동고에 넣어버렸으니
눈에 안 띄고,
페타 치즈 형태의 치즈 2팩도
야채 칸의 옆으로 세워 놔서
야채 칸을 열지 않으면 못 볼테고,
마스카포네는 개봉해서 아이스크림 할 때마다
수저로 2스푼씩 푸짐하게 넣어버리니
이미 반이 사라진 상태.
앞으로 아이스크림 한 번만 더 만들면
냉장고에 마스카포네가 있었던
흔적을 없앨 수 있습니다. ^^
돈 벌어서 기분 좋은 장보기.
내가 느끼는 일상의 행복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저만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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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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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일상속의 자전거 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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