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여행 이야기/체코 이야기

프라하 강변카페의 특이한 볼거리, 들쥐,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 2. 2.
반응형

 

들쥐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야기 속에는 자주 등장하는 “들쥐”이지만 실제로 들쥐를 만나기는 쉽지 않죠.

 

저는 생쥐도 보았고, 집에 사는 쥐도 보았지만, 들쥐라고 불리는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들쥐라고 해도 거의 집에서 사는 그만한 크기의 쥐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들쥐는 덩치부터 일반 쥐랑 다르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평생처음으로 들쥐를 봤다는 이야기죠.^^

 

나의 2박3일 프라하 여행에는 “생전 처음 본 들쥐”도 여행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검색창에 “프라하 노천카페, 들쥐”를 쳐봤는데,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저만 본 모양입니다. ㅋㅋㅋ (좋아서 웃는 소리)

자! 이제 제가 본 프라하의 들쥐이야기를 들려, 아니 보여드립니다.^^

 

 

 

프라하 성을 건너편으로 두고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면 강 옆으로 노천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통기타 가수가 노래까지 부르는 곳인지라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죠.

 

이 카페가 있는 곳에 보트 선착장까지 있는지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카페로 내려가서 뭔가를 먹지 않아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첫날은 그냥 위에서 내려다보는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래에 내려가서 맥주나 한잔 마시지!”

 

 

 

이렇게 남편이랑 대화를 하기는 했지만,

다음 날 정말로 아래로 내려가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도시 관광”이라는 것이 하루 종일 걸으면서 구경을 해야 하는 지라,

시간이 되고 기회가 될 때 앉아서 다리를 쉬어줘야 합니다.

 

이 날 일기를 보니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13시간동안 25km을 걸어 다녔네요.^^;

 

평소에는 안 걷다가 여행한답시고 이렇게 무리를 하면 너무 피곤해서 저녁에 코를 심하게 고는 단점이 있지만, 잠든 나는 잘 모르니.. 잠귀가 밝은 남편이 조금 힘든 밤이었지 싶습니다.^^;

 

이곳에서 맥주마시며 잠시 쉬어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나서기 전에 볼일(화장실?)도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 시내에는 화장실도 돈 주고 다녀야 하는지라 뭔가를 먹으러 간 곳에서 무료로 해결하시면 좋은데, 프라하에는 맥도날드에도 화장실을 돈 주고 입장해야하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강변 카페의 테이블에 앉으니 건너편으로 프라하성이 보입니다.

바쁘게 거리를 오가는 관광객 틈에 있다가 내려와서 앉으니 딴 세상입니다.

 

블타바 강에는 페달로 저어가는 배를 타는 관광객들도 꽤 있지만,

돈 주고 힘 빼는 저런 놀이보다는 강변의 카페서 폼 나게 앉아있는 것이 더 좋은 나이입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헤매다가 이곳으로 갔습니다.

강변 카페서 폼 나게 맥주도 한잔하고, 점심도 먹을 요량으로 말이죠.^^

 

입장해서 보니 이곳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 분위기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가볍게 음료나 맥주를 즐기는 정도입니다.

 

음료만 먹기에는 너무 출출했던지라 메뉴판 옆으로 보이는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프라하 가이드는 해 줬던 말!

 

“식당에 가서 메뉴판을 봤는데...맥주 500ml가 50코루나 이상이고, 음식 하나에 250코루나가 넘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맥주는 50코루나보다 더 비싸고, 음식은 250코루나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 또한 맥주 500ml를 59코루나에 판매중입니다.

시내 한복판이고 강변카페이니 맥주가 쪼매 비싸도 용서를 해야 하는 거죠.^^

 



우리가 주문한 건.. 맥주 2잔,

원래 알코올은 잘 안 마시는 마눌이지만 오늘은 그냥 시켰습니다.

 

적당히 마시고 나면 나머지는 다 남편이 해결 할 테니 말이죠.

 

점심때인지라 남편과 나란히 햄버거를 주문할까 했었는데..

남편은 안 먹겠다고 완강히 버티는지라 한 개만 시켰습니다.^^;

 

감자튀김에 케첩은 기본적으로 나와 줘야 하지만..

이런 곳는 따로 돈을 내야하니 대충 케찹없이 먹습니다.

 

 

 

안 먹겠다고 심하게 버티더니만, 접시가 나오니 남편이 감자튀김은 집어먹습니다.

마눌된 도리로 남편 점심을 감자튀김만 줄 수 없는지라 햄버거 반도 건네줬습니다.

 

햄버거도 반 먹고, 감자튀김도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알뜰하게 드시는 남편.

마눌의 맥주까지 다 마셔서 마무리를 해주시는 알뜰한 남편입니다.^^;

 

마눌이 쏜다고 해도 1인분으로 두 명이 한 끼를 해결하게 만드는 남편입니다.^^;

 

자! 다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죠.

 

내 계산으로 는 맥주 2잔에 118코루나 햄버거 240코루나 = 358코루나.

팁 42코루나 포함해서 400코루나를 줘야지.. 했었는데..

 

웨이터가 가지고 온 영수증이 쪼매 이상합니다.

 

“이거 왜 내 계산이랑 안 맞지?”

 

나의 질문에 웨이터가 메뉴판의 앞쪽의 항목을 집어줍니다.

 

Couvert. 30 코루나(였나?)

나는 이런 걸 주문한 적이 없는디..

 

“이건 뭐야?”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하는데, 일종의 자릿세입니다.

각 테이블에는 주문한 가격과는 상관없이 자릿세를 내야하는 거죠.

 

자릿세 30코루나 포함해서 우리가 내야하는 금액은 388코루나.

400코루나로 끝내려던 나의 계산에 착오가 생긴 지라 20코루나가 더 필요했습니다.

내가 420코루나를 계산하면 웨이터에게 32코루나 정도 팁으로 남으니 Ok.

 

우리가 가본 프라하의 식당이 몇 군데 안 되지만..

자릿세를 따로 내야하는 곳은 이곳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중에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했습니다.

 

“방금 쥐가 헤엄쳐서 갔다.”

“뭐? 쥐가? 설마.. 비버를 잘못 본 거 아니야?”

“아니야, 정말 쥐야. 들쥐!”

 

남편이 들쥐라고 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한 번도 들쥐를 본적이 없고, 들쥐가 헤엄친다는 이야기도 못 들어 봤거든요.

 

 

 

남편이 봤다는 헤엄치는 들쥐는 정말이었습니다.

 

이 강변카페 단골 중에 들쥐도 있었네요.

 

들쥐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웬만한 두더지  크기입니다.

 

들쥐가 오니 웨이터가 먹을 것을 갖다 주고, 그걸 열심히 받아먹는 들쥐입니다.

 

손님인 듯이 보이는 아이에게 당근 같은 야채를 줘서 들쥐를 주게 했었는데..

남편이 마눌의 등을 떠밀면서 마눌도 한 번 해 보라고 합니다.

 

“내가 애야? 왜 그런 짓을 해. 그리고 난 저렇게 큰 들쥐는 무서워!”

 

 

 

마눌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니 남편이 직접 ”애“됐습니다.

 

웨이터에게 당근을 받아서 들쥐에게 주면서 마눌에게 인증 샷을 부탁합니다.

 

이미 인간들이 주는 음식에 길들여진 듯 들쥐는 남편이 주는 당근을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아서는 먹습니다. 이 카페의 물가에는 백조도 와서 먹을 것을 얻어먹으려고 기웃거렸지만, 들쥐만큼 인기는 없는지라,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하고 떠나갔습니다.^^;

 

 

 

처음에는 한 마리던 들쥐가 2마리가 되더니만 나중에는 셋입니다.

 

커다란 들쥐만 오는 가 했더니 열심히 야채를 먹는 들쥐들 사이로..

생쥐도 왔다리~ 보통의 쥐도 갔다리~ 합니다.

 

이곳에서 세 종류의 쥐 구경을 가능합니다.

 

 

 

자릿세까지 냈지만, 우리는 또 다른 것을 보러가야 하는 관광객인지라 30여분 앉아 있다가 일어났습니다. 카페에서 나와서 다시 길로 올라왔습니다. (카페는 밑이죠.)

 

우리처럼 앉아서 들쥐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길가에 서서 들쥐를 구경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본다고 “돈 내라~”고 하지는 않으니 말이죠.

 

 

 

카페에서는 들쥐를 위해서 끊임없이 먹을거리를 내어줍니다.

 

들쥐가 이곳의 숨은 볼거리였나 봅니다.

자주 올 수 있게 계속해서 음식을 제공하는 거죠.

 

관광객도 원하면 들쥐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앞에 야채가 쌓여있으니 들쥐 3형제가 열심히 먹고,

그 옆에서 가수는 열심히 노래를 부릅니다.

 

생전 처음 본 들쥐가 너무 커서 처음에는 놀랍고, 사람들을 겁내지 않는 들쥐의 행동에 놀랍고,

나중에는 저렇게 들쥐가 다니면서 “병을 옮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들쥐가 정말 그렇게 큰감? 나도 프라하 가는데 어디가면 되남?”하시는 분들만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공개” 해 드립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했습니다.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면 쉽게 확인이 가능한 위치입니다.

 

굳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도 길가에서 노래감상도 가능하고,

운이 좋으시다면 들쥐 구경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우리가 이곳에서 들쥐를 본 시간은 오후 1~2시 경이었습니다.^^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댓글17

  • 2018.02.02 05:0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베니스는 카페에 자릿세가 있다는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유로짜리 피자를 사서는 거기에 서서 끼니를 때웠었죠.^^; 관광지도 관광객을 봉으로 보는 이런 시선이 사라져줘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는 모양입니다.^^;

  • Favicon of https://dolnadle.tistory.com BlogIcon 도랑가재 2018.02.02 08:22 신고

    들쥐가 사람을 피하지 않네요? ㅎ
    잘보고 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bubunomad.com BlogIcon 부부노마드 2018.02.02 10:18 신고

    들쥐가 정말 어마한 크기이네요^^;;;
    공원에서 보았던 들쥐만하겠지 생각하였는데 크기에 정말 놀랐습니다^^
    들쥐에게 음식을 나눠주는것도 새롭네요~~
    답글

  • 멋지네요 걍변에서 맛난 버거와 맥주한잔의 여유~~~
    음 저렴한 체코에도 자리세가 있었군요 ㅋㅋㅋ
    답글

    • 아무래도 이곳은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가이고, 바로 건너에 프라하성이 보이니 다른 곳에는 없는 자릿세라는 명목을 받는거 같더라구요. 제대로 계산서 안보고 그냥 달라는대로 주고왔음 몰랐을 항목입니다.^^

  • 프란치스카 2018.02.02 13:49

    아무래도 사람들이 먹이를 주니까 들쥐가 오나봐요. 저는 울릉도 성인봉에 올라갔을때 들쥐가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울릉도에는 뱀이 없다더니 천적이 없어서인가 들쥐가 많드라고요..
    답글

    • 아! 뱀이 없으면 들쥐가 들끓는군요. 몰랐습니다. 을룽도에 들쥐도 크기가 엄청 컸나요? 세상의 모든 들쥐가 이렇게 큰것인지 아님 이곳만 잘먹어서 비만이 된것인지 지금은 그것이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just-write.tistory.com BlogIcon 쓰는_사람 2018.02.02 15:31 신고

    세상에... 저 들쥐 처음 봐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크네요. 그래서 오히려 징그럽다기보다 귀여운 느낌인데요?
    약간 큰 다람쥐나 청솔모 구경하는 느낌? :)
    귀한 구경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하
    답글

    • 다람쥐나 청솔모보다는 한참 큰지라 귀여운 맛은 안나더라구요. 오히려 물에 사는 비버보다 더 크고, 왠만한 강아지 크기인지가 조금 겁이 납니다. 먹이를 먹을때 두손으로 잡고 오물거리며 먹는건 귀엽긴 합니다.

    • 다람쥐나 청솔모보다는 한참 큰지라 귀여운 맛은 안나더라구요. 오히려 물에 사는 비버보다 더 크고, 왠만한 강아지 크기인지가 조금 겁이 납니다. 먹이를 먹을때 두손으로 잡고 오물거리며 먹는건 귀엽긴 합니다.

  • 2018.02.02 19:55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어헉!!! 저리 큰 쥐가 ㅠㅠ 여름에 저기에서 맥주 마시면 분위기도 좋은데... 전 앞으로 안갈거 같아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