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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생각과는 많이 다른 유럽의 발관리, 푸스플레게, Fussplfege,

by 프라우지니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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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발 관리”라는 것이 20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발 관리”라는 새로운 문물(?)을 들여온 분이 지금은 이 분야에서 국내정상의 교수님이 되어계시죠.

 

저도 자원 봉사할 요량으로 “발 관리”배우러 다녔었고,

실제로 거기서 배우 것은 발마사지였습니다.

 

“발 관리=발 마사지“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제가 실제로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발을 “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인터넷에서 캡처

 

인터넷에 발 관리에 해당하는 독일어 “Fusspflege 푸스플레게“를 치면 이런 사진들이 나옵니다.

 

여기에 나오는 다 예쁜 발들입니다.

 

독일서는 이런 발들만 관리를 오는 것인지..

발 관리가 독일에서 왔다고 하니..

독일 사람들은 발 관리를 따로 받으러 비싼 돈을 들이나 보다 했었습니다.

 

 

http://bookdb.co.kr/bdb/PersonDictionary.do?_method=writerDetail&prsnNo=24587392

위 사이트에서 캡처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발 관리”를 처음 소개한, 지금은 유명인이 된 분이 낸 책의 제목도 다 “발 마사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런 책만 보고 있자면 ‘발관리=발마사지‘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보는 “발관리”에 마사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단순히 발톱을 깎는 수준이죠.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보통 1주일에 1~2번 샤워 혹은 목욕서비스를 받으십니다.

 

목욕을 시켜드릴 때 손톱은 직원이 깎아드리는데, 발톱은 불가능 합니다.

어떤 발톱인데 직원은 불가능 하냐구요?

 

 

http://footsolution.tistory.com/category/%EA%B4%80%EB%A6%AC%20%EC%A0%84%ED%9B%84%EC%82%AC%EC%A7%84?page=2

위의 사이트에서 캡처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신 대부분의 어르신의 발톱은 각종 질병을 가지고 계셔서 정상인 분의 거의 없습니다. 백인들은 나이가 들면 다 이렇게 발톱에 병이 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요양원, 제가 지금까지 봐온 어르신들의 95%는 정상적인 발톱이 아닙니다.

 

그러니 보통의 손톱깎이로 깎는 것은 불가능하고, 깎을 때 발톱사이에 있는 균들도 조심해야하는지라 “아무나” 깎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닙니다.

 

그래서 발톱은 요양원 직원이 아닌 “전문 발관리사”가 와서 깎아 드려야 하고,

어르신들은 추가로 발생하는 요금을 내셔야 합니다.

 

어르신분중에는 “나는 발관리를 원하지 않는다.” 고 거절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발관리 서비스”를 받으시고, 발생된 요금은 어르신의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

 

얼마 전 요양원에 오던 발관리 담당회사가 바뀌면서 19유로하던 요금이 갑자기 35유로로 뛰어서 어르신 몇 분이 “항의”를 하신다는 메모를 근무 중에 본적이 있습니다.

 

 

http://newsvn.tistory.com/303

위 사이트에서 캡처했습니다.

 

실제로 “발 관리사”는 마사지가 아닌 이런 깎기 힘든 발톱을 깎습니다.

 

두께가 1cm 이상으로, 발톱이라기보다는 거의 “화석”에 가깝게 두꺼운 발톱이죠.

이런 발톱은 깎을 때도 주의사항, 테크닉 등등등을 배우는데 2년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사실은 깍는다기 보다는 손톱을 갈아내야 합니다.

 

실제로 발관리는 이런 발톱이라 정상적으로 깍지 못하는 사람들인지라,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면서도 꼭 해야 하는 것이죠.

 

인터넷에서 찾은 실제 “Fusspflege 푸스플레게=발관리”는 이런 곳에서 받습니다.

 

정상이 아닌 무좀 등의 질병이 있는 발톱인지라 깎아낼 때 기본적으로 마스크와 장갑은 필수입니다. 잘못했다가는 관리사의 손에 무좀이 걸릴 수도 있으니 말이죠.

 

내가 보는 “발관리“ 잘못하면 관리사에게 질병이 옮겨 올수도 있는 생각보다는 위험한 직업인데,

한국에서는 독일 사람들은 예쁜 발만 관리 받는 걸로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제가 보는 실체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2년 동안의 교육 과정에서 발마사지도 배우겠지만, 실제로는 질병이 있는 발을 관리하고, 질병이 있어서 쉽게 깍지 못하는 발톱을 깎는 것이 실제로 제가 보는 “발관리사”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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