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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12-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카투만두의 고객서비스

by 프라우지니 2017.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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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 위에서 요리를 할 때 필요한 조리기구중 가스렌지를 고를 때는,

약간의 고민 끝에 2구 짜리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보통 홀리데이파크에서는 주방시설이 있으니 따로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가스레인지를 꺼낼 필요는 없지만, 외딴곳에서 요리를 할 때는 우리만의 주방을 차려야 하는지라 여행자인 우리에게는 필수였죠.

 

특히 2구짜리 전자레인지는 파스타 같은 요리를 할 때, 한곳에는 면을 삶고, 다른 한쪽에는 소스를 만들어야 하니 우리에게는 정말 왔다~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죠.

 

 

 

시시때때로 잘 사용하던 가스레인지인데 말썽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다시 팔겠다고 남편이 애지중지 하면서 썼는데 말이죠.

 

이리저리 고장을 연구한 남편의 결론.

 

“전자레인지 본체와 가스호스의 연결 사이에 연결 불량으로 본체를 수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스레인지를 산 “카투만두”는 아무데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 매장이 있는 도시, 로토루아에서 이것의 수리에 대해서 문의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와는 다른 키위들의 “고객서비스”를 보게 됐죠.

가스레인지를 들고 카투만두 매장에 갔는데, 그들의 태도에 부부가 아주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우리는 환불이나 교환을 원한적도 없었는데..

 

“우리는 Gasmate 가스메이트 가스레인지를 우리는 판매만 할뿐이다. 환불도 교환도 안 되고, 고장이 나면 고객이 직접 가스메이스 회사에 연락을 해야 한다.”

 

허허 팔아먹으면 땡이라는 이야기군요.

수리는 고객이 알아서 하라니..

 

따지는 거 잘하는 남편이 조목조목 이야기를 하니,

직원이 상대하기 벅찼던 것이었는지 이번에는 매장의 매니저가 등장하셨습니다.

 

더욱 웃겼던 것은..

그 매장이 매니저라는 사람이 들고 온 두꺼운 “Policy 경영정책“ 이였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카투만두에서 판 물건에 대해서 고객서비스를 원한 것이었는데..

애초에 교환도 안 되고, 환불도 안 되며 고장수리는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니..

자기네 책임이 없다는 걸 증명이나 하듯이 경영정책의 조항까지 찾아서는 우리에게 들이밉니다.

 

이동 중인 여행자라 이 카투만두 매장에 맡기고 다른 카투만두 매장에서 찾을 생각 이였는데,

우리가 직접 가스메이트에 연락을 해서 고치려면 물건을 가져가기도 받기도 절대 쉽지 않는 조건입니다.

 

“한 따짐”하시는 남편이 조목조목 따진 끝에 결국 “고장 난 물건을 일단 우리가 받아서 가스메이트 매장에 보내주겠다.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가스메이트랑 연락을 해라.”로 해결을 봤습니다.

 

고객서비스라는 것이 고객의 말을 들어주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는 서비스인데, 카투만두에서는 물건만 팔아먹고, 제품의 회사에 주는 커미션만 챙기면 그 다음엔 나 몰라라 하는 것인지..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스버너 수리 맡긴 후에 우리는 내내 가스통위에 스토브를 설치해서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한 가지 요리만 할 때는 괜찮은데..

파스타류를 요리할 때는 면을 삶아야하고, 소스를 만들어야 해서 조금 애로가 있었습니다.

가끔 국수 먼저 삶는 바람에 퉁퉁 불어버린 파스타를 먹기도 했구요.

 

수리 맡긴 가스레인지는 끝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리가 불가능해서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는 가스메이트 회사의 연락을 받은지라,

출국을 몇 달 놔주지 않고 있는 시점이여서 환불 받는 쪽으로 해결을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카투만두 매장의 고객서비스는 참 이해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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