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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이상한 선입견 심어주는 오스트리아의 TV프로그램!

by 프라우지니 201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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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는 몇 개의 TV 채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KBS1,2에 해당하는 ORF1,2가 있고, 그외에 다른 채널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ATV(아테파우)라는 채널에서 하는 한 프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프로의 제목은 "Das Geschaeft Mit der Liebe"다스 게쉐프트 밋 데어 리베 입니다.

이 프로는 사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찾아주는 프로인거죠!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사)프로가 있었죠! 

농촌에 계신 늦게까지 짝을 못 찾은 남자분 들이 동남아의 나라로 날아가서 짧은 기간에 여러 여성들을 선보고 그 중에 맘에 드는 한명을 골라서 결혼하고 아내로 맞이하는..

 

한 가지 틀린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는 이 프로는 정말 짝을 못 찾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거 같다는 겁니다.

 

이 프로를 보다보면 모든 동유럽의 여성들이 유럽으로 시집오지 못해서 환장한 느낌을 주고..

오스트리아의 노동자 계층의 남자는 예쁘고 학벌 좋은 동유럽 여성들 중에 본인의 구미에 맞는 여성을 고를 수 있고.. 원하면 잠자리까지 갈수 있다는..

 

아무튼 이 프로를 보고 있다보면 “왜 이런 프로를 만든겨?”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리 글쓴이가 흥분을 하나?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한 인물입니다.

 

낼 모래 60을 바라보시는 예비할배 로보트(58세)인디... 

이 할배는 맨날 20대 아가씨만 찾아다닙니다.

 

이 할배의 전형적인 레퍼토리는..“내가 전에는 19살짜리 헝가리 여친이 있었어.”입니다.

20대 초반의 아가씨들만 찾아 다니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신 할배이신거죠!

이 프로에 나오는 인물 중에 경제적으로 가장 윤택한 어르신(?)같습니다.

 

 

 

 

이때는 슬로바키아에서 20살짜리가 이 할배를 방문중이였습니다.

 

20살에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 한다는 이 아가씨는 로보트 할배를 페이스북에서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 오라고 하니, 이 방송을 할 때 쯤에는 비엔나에 놀러와 있었던 상태였답니다.

(놀러왔다고 해서 같은 침대를 쓰는건 아니죠! 그냥 각방을 쓰는 방문객!)

 

 

 

 

예쁘장한 20살짜리 슬로바키아처녀를 유혹하는 방법이죠!

로보트 할배의 많은 차중에 한 개를 보여주면서 “이차는 나중에 내 여친한테 줄꺼야!” 합니다.

이쯤에서 많은 여성들이 확~ 맛이 가는거죠!

 

이 할배는 다른 나라로 동유럽여성들 선보러 가실 때도 개인적으로 자기차(포르쉐)를 엔진소리 붕붕내면서 몰고 다니십니다.

 

근디 재밌는 것은 동유럽의 18살짜리 처녀들이 우리가 생각 하는거 만큼 그리 어리석지 않다는 거죠! “저 할배가 나한테 들이대는건 너무 심한거죠! 십대를 찾으시다니.. 저 할배는 나이에 맞게 50대 할매를 찾으셔야 할거 같은데요.”하면서 대꾸합니다.^^

 

 

 

 

 

이 프로에 등장하는 인물중에 또 두인물 등장입니다.

 

앞에 젊은 청년은 24살짜리 실업자이고, 뒤쪽에는 40대 초반의 권투 트레이너입니다.

보시다시피 옷차림이 본인의 직업을 말해줍니다.

 

이렇게 이 인물들은 한달에 한 두번씩 오스트리아를 떠나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헝가리등으로 동유럽 아가씨들을 선보러 다닌답니다.

 

이렇게 다니면서 공짜냐? 하면 그건 아닌거죠!(물론 ATV에서 나중에 출연료는 받겠지만.)

가까운 거리 일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조금 먼 거리일 경우에는 5일정도의 여정에 1200유로가 경비로 쓰입니다.  단순히 여자들을 만나게 되는 걸로만요.   

 

전에 보니 오스트리아에서 본인의 차로 800km 를 달려서 가고, 1200유로의 경비(는 여성 선보는 비용) 외에 본인이 호텔에서 묵는 비용은 별도더라구요.

그러니 한번 이 여행을 하는데, 대충 한두달 월급은 훌러덩 털어먹는거죠!

 

 

 

 

여자들은 이렇게 정해진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기 로보트 할배가 보이시고, 그 외에 등장인물로 소개되지 않는 치킨찰리

(이 양반 전에 치킨장사했었다고 붙은 별명/지금은 에너지전구 영업사원)가 보이네요.

 

그래도 이 두 양반은 다름 챙겨서 입고 다니는 스탈입니다.

한번에 30여명의 여성들을 본 후에 본인이 맘에 드는 여성을 골라서 그후 2~3일동안 데이트를 하는거죠!

 

 

 

선보러 온 여성들은 호텔에서 따로 함께 숙식을 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내맘에도 드는 남자를 만났으면..”하는 희망을 가지고 매번 나오겠죠?

 

유럽남성들과 결혼해서 유럽으로 가고자 하는 동유럽(대부분 러시아에서 온)의 여성들이 못배운 여성들은 전혀 아니랍니다.  대졸은 기본이고 직업도 좋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실제로 독일어 학원에서 만난 두 명의 러시아 아낙들 전직이 한명은 정형외과 의사였고, 한명은 산부인과 레지던트로 일했답니다.  두 명 다 오스트리아 남자 만나서 이곳으로 시집온거죠!

니 남편 직업은 뭐야?”하고 물어보니 “응! 건설 노동자야!”합니다.

 

의사와 노동자가 사실은 직업적인 공통점은 없는 거죠!

대충 ‘너도 오스트리아 남자 선봐서 결혼 했구나’로 혼자서 결론을 내린답니다.

이것이 한 TV프로의 힘인거죠!

 

 

 

 

 

한번은 권투 트레이너랑 24살의 실업자가 돈 안 들이고(브로커 안 통하고) 여자를 만나겠다고 불가리아로 갔습니다.  불가리아에서 독일어 통역을 섭외한 후에 불가리아의 대학교가 많은 도시에 앉아서 여대생들 헌팅에 나섰답니다.

 

근디..통역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들었답니다.

 

“이것보세요! 그렇게 잠바입고서 여자를 헌팅하겠다구요?  우선은 옷차림부터 깔끔하게 (정장?)입고 오시는 것이 좋겠는걸요!  그렇게 입고서는 여자 만나기 힘들답니다.”^^;

 

이때 이 양반 열 받았습니다.

“내가 말이야! 오스트리아에 왔는디.. 그리고 나는 맨날 잠바 입고 다닌다. 잠바가 어때서?”하지만,  잠바가 이양반의 사회적 지위를 말해주는거죠!

 

 

 

 

일단 불가리아 통역이야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중간에 통역을 해 주는데,

이 통역이 볼때도 의뢰자가 심히 맘에 안 드는 모양이더라구요.

 

불가리아 대부분의 여대생들 영어 잘 합니다.

오히려 오스트리아에서 온 두 명의 남자들이 한심한 실력입니다.

 

사실 두 남자는 불가리아에서 “내가 오스트리아에서 왔는데, 니가 하는거 봐서 내가 오스트리아로 데려가던가.. ”하면 모든 여성들이 다 침대로 달려올 줄 안거죠!  그런데 불가리아 여성들 눈 하나 깜짝 안 하더라구요.

 

이 남자들이 그동안 여러 동유럽 나라로 여자들 선보러 다니면서 수많은 여자들이랑 침대로 골인했었답니다.  선보러 온 여성들이 의외로 쉽게 넘어오는지라, 지금까지는 이 남자들이 선 보러 다니는지, 아님 여자랑 자려고 다니는지 헷갈리는 프로였거든요.

 

-서유럽에서는 옷 지저분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해서 아직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는 동유럽에서는 없는 옷이지만, 깨끗하게 빨아입고, 깔끔하게 하고 다닌답니다. 옷차림으로 보자면 동유럽 사람들이 오히려 더 선진국사람들로 보이는거죠^^

 

 

 

 

이 프로에 나오는 양반들!  이 프로가 진행되면 될수록 한 여자한테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를 찾아서 떠돌아 다니는 짚시들처럼 보입니다.

 

앞에는 아시죠?

로보트할배, 우측으로는 찰리치킨, 그 옆에는 동유럽여자들을 주선하는 브로커입니다.

 

사실 이 브로커는 할배는 영 맘에 안들어 한답니다.

나이생각 못하고 10대찾아서 다니는 할배가 영 사람같지 안 보이는 모양이더라구요.

 

이렇게 “동유럽의 여성들이 오스트리아로 시집오려고 몸부림을 친다!”라는 이상한 선입견을 심어준 이 프로가 드디어 아시아로 무대를 옮기는 거 같습니다.

 

한동안 안하던 이 프로가 다시 등장한다는 예고편을 보니 우리 할배가 아시아에서 예쁜 아가(?)를 데리고 찍은 사진도 보이고..   많은 아시아 여성들도 등장하더라구요.

 

에궁! 아시아로 기생관광 가는 유럽사람들 보면 나도 가끔씩은 “나도 아시아에서  사온 여자로 보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모든 동유럽 여성들이 서유럽으로 시집 못 와서 환장했다!”라는 인식을 심어준 이 프로가

앞으로 아시아 여성은 어떤 식으로 비춰주려는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그후 이야기..

로보트 할배는 필리핀에서 23살 아가씨랑 결혼을 올렸습니다.

물론 TV카메라가 필리핀까지 동행했고, 결혼식 장면도 방송됐고, 그후 필리핀 아가씨가 오스트리아에 입국하는거 까지 보여줬습니다.

 

이 방송이 나간 후에 많은 오스트리아 할배들이 필리핀으로 젊은 아가들 찾으러 가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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