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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87 - 조개로 하는 여러 요리들

by 프라우지니 201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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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리연구가도 아닌데...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음식 재료가 나오면

일단 가능한 요리들을 해봅니다.

 

 

기본적으로 해 먹을 수 있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요리에 다 그 재료를 첨가하는 방법이죠.^^

 

 

조개를 가장 흔하게 먹는 요리는

그냥 물에 삶아서 조갯살만 건져 먹는거죠.

 

 

 

조개를 삶아서 메인요리를 먹기 전에

에피타이져로 먹으면 좋습니다.

 

한 거라고는 조개를 삶은 것밖에 없는데

은근히 폼도 납니다.

 

한 가지 흠이라고 한다면..

조개가 소화가 더딘 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조개를 매일 먹어본 바로는

은근히 소화가 안 되는 음식입니다.

 

조개만 먹으면 다음 끼니때가 되도

배가 안 고프거든요.^^

 

 

 

생 조갯살을 요리에 이용 해 볼까 해서

조개를 칼로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조개를 앞으로 뒤로 여러 방향으로

칼을 넣어보면서 알았습니다.

 

칼이 들어가는 자리가

딱 한군데가 있다는 것을.

 

다른 곳은 조개가 입을 다물면

칼이 절대 안 들어가는데,

 

 

지금 칼이 들어간 부분은 입을 다물어도

조금 틈이 있어서 칼이 쉽게 들어가더라고요.

 

 

 

조개를 열기는 했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열기도 힘들어서..

 

생 조갯살을 이용하는 것은

그냥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삶아서 조갯살을 건지고,

조개 삶은 물을 이용하는 것이 맛으로는 떨어지겠지만,

 

하는 사람에게는 손쉬운 방법이었죠.^^

 

 

 

제일 만만한 것이 바로

조개 비빔파스타.

 

비빔국수 하듯이 파스타를 이용한거죠.^^

 

스파게티 면을 삶고, 고추장 양념에

야채 넣고 조갯살만 넣으면 완성!

 

조개 삶은 물은 육수삼아서 마시면

맛있는 한 끼가 되죠.

 

스파게티면도 싸니 저렴하게

해결하는 한 끼였습니다.

 

 

 

 

그 다음에 시도해 본 것은

조개 리조또.

 

 

원래 리조또는 쌀을 마늘과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와인을 조금씩 계속 부어가면서 밥을 하는 거죠.

 

전 와인대신에 조개 삶은 물을

넣어가면서 리조또를 했습니다.

 

야채랑 조갯살도 다져서 넣었더니만

아주 짭짤하고 맛있는 리조또가 탄생했습니다.

 

이것으로 저희부부가 또

한 끼를 해결하기도 했죠.^^

 

 

 비오는 날에는 조개전도 해 봤습니다.

 

가지고 있는 야채를 송송 썰고, 조갯살도 송송 썰고,

반죽은 조개 삶은 물로!

 

조갯살도 씹히고, 야채도 씹히고,

먹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조개전을 구울 때 옆에서

관심을 보이던 아저씨 한 개 드리고,

독일아이도 한 개 줬습니다.

 

음식을 할 때 옆에서 관심을 보이면

이렇게 얻어먹기도 하죠.^^

 

 

 

 전날 해서 먹다가 남은 비빔파스타에 조개 리조또,

 

거기에 조개 야채전까지 합세해서

완전 조개요리 코스였습니다.

 

비빔파스타는 전날해서 먹다가

냉장고에 넣어놨더니 조금 불었고,

 

조개 리조또도 금방해서 먹는 것보다는

맛이 조금 떨어졌지만..

 

가난한 여행자인 부부의 한 끼로는

정말 훌륭한 코스요리였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개요리를 코스로 먹고는

부부가 나란히 해변으로 산책을 나갔었습니다.

 

이곳에 산다고 해서 매일 석양을

보러 나오지 않는지라,

 

가끔씩 저녁 먹고 마음먹고 나와야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석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시시때때로 변하는 이곳의 풍경은

정말이지 근사합니다.

  

 

 

석양의 절정입니다.

 

이때는 정말이지 몇 십장의 사진이

단 몇 분에 찍히죠.

 

붉은빛이 세상을 물들이고,

옆에 있는 남편의 얼굴에도 물들고!

 

 

저녁 먹고 나서 부른 배를 안고

해변을 거니는 산책에 이런 멋진 풍경을 더해지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지라 부부가 말없이

저 방향을 향해서 쳐다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쳐다만 보다가

석양도 사라지고 주위가 어두어지기시작하면,

 

그제야 천천히 홀리데이 파크로

돌아오면서 하루를 마감했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은

정말로 이 해변의 석양이 이렇게 근사했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지금 사진으로 봐도 근사한 것이

바로 이 아히파라 해변의 석양이네요.

 

 

아! 이 해변의 석양이 매일 이렇게 근사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도 날씨와 구름과 여러 가지가 맞아줘야

이렇게 근사한 풍경이 탄생하는 것이고,

 

저희가 운 좋게 이날 이 해변에서

이 멋진 모습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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